선수들의 선전과 쏟아지는 기록들 속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은 스포츠 제전이라는 의미 외에 큰 외교적 가치를 보여준 대회로도 평가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적극적인 대화 제스처를 취하면서 한반도에 극적인 평화 무드가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남북 선수단은 11년 만에 세계 스포츠 제전에서 공동입장했고 북측 예술단은 15년 만에 남한에서 공연을 펼쳐 감동을 줬습니다. 외교적 성과도 있습니다. 북측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방북을 요청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북미 관계 또한 이전 말폭탄을 주고 받을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이렇게 평창 올림픽은 '평화 제전'이라는 올림픽 본연의 의미를 그 어느 대회보다 충실히 실현했으나 일부 방송 언론은 '남북 대화'에 대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개국 이후 줄곧 대북 강경책과 '색깔론'을 고집하던 종합편성채널 TV조선·채널A·MBN은 물론이고 보도 전문 채널인 연합뉴스TV·YTN도 '한반도 평화'라는 본질을 폄훼했습니다. 북 예술단 및 응원단을 향한 '가십 보도'부터 '전쟁광'에 가까운 '대북 선제타격론'까지, 최악의 보도·시사 프로그램 사례 5편을 소개합니다.

[최악의 방송 보도 5위] 채널A의 '음모론' 공세

 북한 크루즈 지원설 관련 ‘돈을 실어 보낼 가능성’ 거론한 채널A(1/2)

북한 크루즈 지원설 관련 ‘돈을 실어 보낼 가능성’ 거론한 채널A(1/2) ⓒ 민주언론시민연합


'남북 대화'를 터부시하는 종편 방송사의 '오랜 편견'은 '방송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채널A에서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TOP10>(1/2)은 김정은 위원장의 평창 올림픽 참가 및 당국자 회담 제안이 나온 바로 다음날,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북한의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던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북한에 대한 '크루즈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는데요. 채널A <뉴스TOP10>(1/2)에 출연한 정미경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를 두고 "자기들이 타고 올 배인데 왜 크루즈를 (우리가)지원을 해야 되는 건가요?", "자꾸 의심이 가는 게 뭐냐 하면, 지금 북한에서 물론 첫 번째 원하는 건 '군사훈련 중단해라' 이것은 한미동맹 깨지는 거잖아요. 그거 말고 더 욕심을 낸다면 뭘 까요? 돈 아니겠어요? 만약에 크루즈 선박에 실려 있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자꾸 의심이 가는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중국 선박이 북한에 몰래 뭐 주다가 걸렸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왜 이 크루즈하고 연결된 걸까요?"라고 비난했습니다. 요컨대 '우리 정부가 크루즈에 돈을 실어 북한에 몰래 지원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보도가 나간 당시는 아직 실무자 회담조차 성사되기 전이었습니다. 북 선수단 및 응원단의 규모와 방남 방식 역시 결정되기 전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음모론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북한 선수단은 2월 1일 항공편을 통해 입국했고 북 예술단 본진은 6일 북한 페리선인 만경봉호를 타고 방남하는 등 방남 경로는 다양했으며 우리 정부는 직접 선박을 지원하지도 않았습니다.

[최악의 방송 보도 4위] '남북 단일팀 갈등' 부추긴 채널A


 남북 단일팀 비판하기 위해 반년 전 인터뷰 재활용 한 채널A(1/17)

남북 단일팀 비판하기 위해 반년 전 인터뷰 재활용 한 채널A(1/17) ⓒ 민주언론시민연합


대다수 외신이 평창올림픽을 한반도 정세에 극적인 반전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하지만 크고 작은 논란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급하게 진행됨에 따라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남한 선수단과 세러 머리 감독도 초기에는 난색을 표했고 우리 선수들의 출전 기회 축소를 우려했습니다.

당시 논란이 컸기 때문에 언론 보도도 많았습니다. 물론 언론은 이런 사안을 조명할 수 있고 단일팀 추진 과정에 허점이 있었거나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면 지적해야 합니다. 더불어 단일팀이 갖는 역사적 의미도 보도 가치가 충분합니다. 그러나 채널A는 '단일팀 논란'을 '정부 비판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삼는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초유의 '인터뷰 조작'으로 시청자와 선수들을 우롱했기 때문입니다.

채널A <뉴스특급>(1/17)은 단일팀 논란을 비중있게 다뤘고 모든 패널들이 정부에 비판적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진행자 김종석 앵커가 "이들(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라며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의 인터뷰를 소개했고 화면에는 "그냥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라고 한탄한 한도희 선수, "아이스하키를 원래 모르셨던 분들이 통일 하나만으로 갑자기 아이스하키를 생각하시고 저희를 이용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땀 흘리고 힘들게 운동하는 선수들 생각 한 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 토로한 엄수연 선수가 나왔습니다.

놀랍게도 이 인터뷰는 채널A가 무려 6개월 전에 보도했던 자료입니다. 채널A <종합뉴스>는 지난해 7월 5일, "23명이 한몸…우린 못 나눠요"(http://bit.ly/2Dg7iIx) 제하의 보도로 똑같은 인터뷰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6월 24일,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촉구하며 단일팀을 제안했는데 당시에도 여자 아이스하키가 단일팀 대상으로 거론되자 채널A가 선수들의 '반발 인터뷰'를 전했던 겁니다.

채널A는 <뉴스특급>(1/17)에서 해당 인터뷰가 반년 전 보도임을 멘트나 자막으로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이스하키팀의 울분', '여자 아이스하키팀 만났다'라는 자막, "눈빛과 말투가 상당히 간절합니다. 아이스하키팀은 여러 가지 울분을 토로하고 있는데 사실 이 울분의 기폭제 그러니까 기름을 부었다고 할 만한 발언이 어제 이낙연 총리 입에서 나왔습니다"라는 앵커 멘트만 넣었습니다. 이후 이것이 노골적 인터뷰 조작임이 드러났고 채널A가 반년 전 인터뷰를 악용해 반대 여론을 자극하려 했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결국 채널A는 보도본부장, 담당CP, 앵커에 징계를 내렸고 <뉴스특급>을 폐지해야 했습니다.

[최악의 방송 보도 3위] 언론 역사에 남을 '북한 가십 보도', TV조선은 '독보적'

 ‘늘씬한 이방카가 김여정에 승리’라 주장한 TV조선<뉴스현장>(2/17)

‘늘씬한 이방카가 김여정에 승리’라 주장한 TV조선<뉴스현장>(2/17) ⓒ 민주언론시민연합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을 겪으며 최근 우리 언론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포털과 언론을 통해 정보를 전달받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팩트 체크'를 하며 언론을 비판합니다. 때로는 '팩트 체크'와 '탐사 보도'를 요구하며 언론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과 관련해서도 우리 언론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바로 1월 21일 북 예술단 점검단이 방남, 2월 6일 응원단 본진 입국, 9일 김여정 부부장 입국 등 북한 주요 인사들의 입국마다 반복된 우리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행태 때문입니다. 우리 언론은 일제히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유명인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대서특필했고 응원단의 다리만 찍어 보도하며 빈축을 샀습니다. 진보-보수, 종합지·경제지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언론이 같은 문제를 드러냈지만, TV조선의 '황색 저널리즘'은 단연 압권입니다.

TV조선 <이것이 정치다>(2/7)에서 김미선 기자는 "어제(6일) 만경봉호 앞에서 김정은 얼굴 화형식까지 해서 예술단이 내리지도 못했는데 김정은이 여동생을 보내는 심리는 뭔가? 자기 여동생도 험한 꼴 당할 것이 뻔한데"라며 "김여정, 코트 사이로 약간 불러나온 배가 보여서 많은 전문가들이 저 부분을 포착하고 있다. 김여정은 2015년에 출산한 것으로 국정원이 밝힌 바 있는데 그 당시와 비슷한 모양의 코트를 입고 나왔다. 저렇게 등이 약간 뒤로 가고 허리는 앞으로 나간 모습이 임신 5개월 같다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통해서 확인했다. 다만 직접 진찰을 하지 않아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기자는 현 단장과 관련해서도 "현 단장이 들고 있는 백(가방)이 화제, 프랑스산 명품으로 700~800만원", "화장도 거의 하지 않았던 2005년 리설주와 비교하면 현송월은 K뷰티 스타일, 물광 메이크업, 연한 볼터치, 촉촉한 입술", "의상에서는 아직 우리나라와 격차 커", "은하철도 999의 주인공 메텔 연상돼" 등 가십 보도를 10분 가까이 반복했습니다.

올림픽 막바지에 다다라 방송된 TV조선 <뉴스현장>(2/17)은 더 심각합니다. TV조선은 <'개막' 김여정 vs. '폐막' 이방카>라는 제목으로 북미 대결 구도를 분석했고 이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분석이 쏟아졌습니다.

'전문가 패널'로 출연한 여상원 변호사는 "트럼프가 김여정이 온다는 걸 딱 보고 '이방카 내세워야 되겠구나'. 트럼프는 속으로는 지식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외면적인 면에서는 누구한테도 안 지려고 하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김정은 보고 리틀 로켓맨이라고 그러는데 김여정이 오니까 좀 키가 작잖아요. 이방카보다는. 이방카는 모델 출신으로 키가 늘씬한데. 그래서 이번에 가서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공주 코를 납작하게 해 주겠다. 키도 크고 코도 높고 이런 사람 딱 보내가지고, 그런 전략이 아닐까"라고 말했습니다.

요약하자면 '늘씬한 모델 이방카를 보내 키 작은 김여정, 즉 북한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라는 겁니다. 김정봉씨도 뒤질세라 "길어야 2년 내 망할 북한, 어차피 망하는 집안의 최고 지도자 여동생(김여정)보다는 돈 많은 집안의 이방카가 더 잘 나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최악의 방송 보도 2위] 올림픽 한창인데 '대북 선제공격' 외친 연합뉴스TV

평창 올림픽을 통해 한반도 평화 무드가 조성되자 조중동을 위시한 보수 언론은 일제히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동아일보>는 평창 올림픽이 개막한 9일 1면 머리기사로 <북핵 앞의 성화…'뜨거운 평창' 막 올랐다>라는 보도를 뽑아 긴장감을 유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는 연합뉴스TV의 '대북 선제공격론'에 비하면 얌전한 수준입니다.

연합뉴스TV는 평창 올림픽 기간, 틈만 나면 미국에 '대북 선제공격'을 사실상 종용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31일(한국시각)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최고 수위의 대북 압박"을 천명하자 연합뉴스TV는 '대북 선제공격'을 외쳤습니다.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2/1)는 한반도 정세와 트럼프 대통령 연설을 분석한다면서 전문가로 김정봉 전 국정원 실장과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를 초대했습니다. 이들은 22분 간 이어진 뉴스 대담에서 무려 11회나 '대북 선제공격'을 직접 거론했고 진행자인 박상률·박가영 두 앵커는 검증 시도나 사실 확인 없이 맞장구치기 바빴습니다. 이들의 '한반도 전쟁' 발언 목록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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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황당한 발언은 신인균씨의 "미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에 있는 미국 시민들을 보호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 미국 시민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안전을 챙겨야 돼요"라는 주장입니다. 빅터 차 등 미국 인사들이 미국 내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선제타격을 반대하자 '미국 정부가 한국 내 미국 시민을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한 겁니다.

과연 이를 미국 정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신년 연설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유족들을 초빙해 북한을 비판했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타국 내 미국 시민의 보호를 상당히 중요시한다는 걸 방증합니다.

연합뉴스TV의 이러한 '전쟁 찬가'는 <뉴스특보>(2/8)에서도 반복됐습니다. 이번엔 북한의 열병식이 빌미가 됐습니다. 놀랍게도 전문가로 재차 김정봉·신인균씨가 출연했고 이들은 '한반도 전쟁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신씨는 "미국 정부는 코피 작전이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쓴 적이 없다고 하지만 코피 작전을 모르는 전세계 정치 전문가는 없다. 북한이 더 개량된 무기들을 선보인다면 과연 미국이 참을 수 있을까, 사실 참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고, 김 씨는 "외신기자를 부르지 않으면 그 자리(북한 열병식 장소)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북한이 생각한다. 그래서 외신기자가 방패가 아니었나 예상된다. 그런데 이 방패를 안 불렀다. 그 방패가 되는 것이 바로 평창올림픽"이라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부인한 대북 선제타격을 한국의 뉴스가 기정 사실로 만들고, 평창 올림픽을 '북한의 총알받이'로 묘사한, 초유의 '뉴스 대담'입니다.

[최악의 방송 보도 1위] TV조선의 '평양올림픽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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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상을 초월한 방송 보도 사례가 많지만 무엇보다 많은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것은 보수언론과 자유한국당이 합심하여 만들어낸 '평양 올림픽 프레임'입니다. 북한과 대화한다는 이유만으로 국내에서 벌어지는 세계인의 축제를 비하하는 논리입니다. 이런 기준에 의해 북한 선수단이 선수촌에 걸어 놓은 인공기도, 북한 응원단이 썼던 '미남 가면'도 모두 '평양 올림픽'의 근거가 되는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프레임에 가장 앞장 선 방송사는 단연 TV조선입니다.

TV조선은 2월 1일 북한 선수단 입국 이후 '평양 올림픽'을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세간에 떠도는 모든 '평양 올림픽 루머'를 긁어모은 수준입니다.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2/2)의 기자들이 직접 '평양 올림픽'을 거론한 발언만 5차례에 이르며 그 논리도 각양각색입니다.

문승진 기자는 입국한 북한 선수단 규모가 입촌 허가 규모인 46명보다 1명 많은 것으로 알려지자 "테러범이었으면 엄청난 문제"라고 흥분하며, "평양올림픽, 평양조직위라고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 맹비판했습니다. 3일 후인 2월 5일 통일부는 해당 초과 인원은 선수촌에 입촌하지 않는 마사지사 등 지원 인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루라 기자는 북한 선수들이 인공기를 가슴에 달고 왔다는 이유로 "평양올림픽이니까 이해하자"고 했습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평창 올림픽은 선수촌에 자국 국기를 내건 모든 국가의 올림픽이 됩니다. TV조선은 미국인 봉사자의 실수로 봉사자 안내 책자에 '평양올림픽'이 영문으로 인쇄된 사례도 '평양올림픽'의 근거로 들었고 이런 근거들을 모아 "평양올림픽이 일반론"이라는 충격적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최악의 보도 1위를 차지한 TV조선 보도 중 최악의 사례는 TV조선 <이것이 정치다>(2/7)입니다. 여기서는 진행자인 김미선 기자가 출연 패널의 '중립성'을 지적하며 '평양 올림픽'을 주장하는 촌극이 연출됐습니다. 방송 날짜가 개막 이틀 전인만큼 김여정 부부장의 방남이 비중있게 다뤄졌고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등 패널들이 '북한의 혈로 뚫기'로 그 의도를 짚었습니다.

그러자 김미선 기자는 느닷없이 "그러다 평양 올림픽이 되면 어쩌나"라 질문했고 최진봉씨는 "그럴 일 절대 없다. 보수 언론에서 그렇게 얘기하지만 김여정이 온다고 김여정에만 집중하며 유난을 떨면 안 된다. 그러면 김여정이 중심이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김 기자는 "중심을 잡고 생각하셔야 한다"라고 최씨를 비판한 뒤 "김여정은 충분히 집중할 가치가 있다. 자기 형도 죽인 김정은이 유일하게 공주님으로 떠받드는 혈육이다. (북한의)마지막 카드라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당황한 최씨가 "그렇다.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이지 평양올림픽이라는 논리와는 맞지 않는다"고 답하자 김 기자는 "그러니까 평양올림픽이 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코미디에 가까운 일이 벌어지자 진행자 윤정호 앵커가 중재했으나 이마저 희극이었습니다. 윤 앵커는 "김미선 앵커가 말하는 것은 김여정에게 관심이 쏠리면 평창 올림픽의 본류가 아닌 외부 것들에 신경이 쓰이게 된다는 우려"라며 정리하고 넘어갔으나, 사실 '김여정에 지나친 관심을 두지 말자'고 말한 것은 패널 최진봉씨입니다. 김 기자는 오로지 "김여정이 오니까 평양올림픽"라는 주장만 했을 뿐입니다.

덧붙이는 글 글쓴이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입니다.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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