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하는 김은정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김은정 선수가 투구하고 있다.

▲ 투구하는 김은정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김은정 선수가 투구하고 있다. ⓒ 이희훈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이번 대회 5승 전승을 거둔 스웨덴까지 잡는 대이변을 연출해 내며 4강 진출이 사실상 유력해졌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19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6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로써 5승 1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4강은 6승 이상을 할 경우 안정권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남은 팀들이 모두 약팀이기 때문에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스웨덴은 이번 경기에 앞서 5차례 예선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예선 조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또한 201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2014 소치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명실상부 컬링 최강국이다.

그러나 '팀 킴(Team Kim)' 앞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초반은 경기가 다소 팽팽하게 진행되는 했지만 엔드가 진행될수록 한국의 공격이 한국은 시종일관 스웨덴을 압박했고 선공인 상황에서 스틸까지 해내며 스웨덴의 득점 기회를 완전히 막아냈다. 한국은 캐나다를 시작으로 스위스, 영국, 중국 등 강팀들을 상태로 '킬러 본능'을 뽐내고 파죽지세를 이어간 가운데, 1위였던 스웨덴마저 잡으며 이번 대회 돌풍으로 거듭났다.

8엔드 들어 무너진 스웨덴, 결국 '기권'

여자 컬링 스웨덴전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 여자 컬링 스웨덴전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초반 1,2엔드는 양팀이 가볍게 1점씩 주고받으며 출발했다. 3엔드에서 스웨덴은 일부러 무득점을 하고 다음엔드에 다득점을 노리는 '블랭크 엔드' 작전을 걸었고 4엔드로 넘어갔다. 스웨덴의 곧바로 매서운 공격을 시도했지만, 한국은 여기서 오히려 2점을 획득하며 3-1로 달아났다.


5엔드에서 1점을 내준 한국은 6엔드에서 김은정이 라스트 샷에서 상대 스톤을 쳐내며 다시 2점을 추가해 5-2로 계속해서 우위를 점했다. 이어 한국은 7엔드에서도 1점만을 내주고 방어에 성공했다.

8엔드에 들어 스웨덴은 완전히 무너졌다. 투구 힘조절에 계속해서 실수하면서 두 번이나 하우스 근처에 가지 못하는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반면 한국은 스웨덴이 세우는 가드를 곧바로 깨끗하게 제거해 내며 일사천리로 진행해 나갔다. 스웨덴은 한국 스톤을 내보내려다가 오히려 하우스 중앙으로 밀어주며 1,2번을 모두 한국 것으로 바꿔 놓고 말았다. 여기에 마지막 스톤마저 스톤 속도가 너무 약하고 하우스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국은 2점을 추가하며 7-3으로 달아났다.

스웨덴은 9엔드에서 2점을 만회했지만 한국은 10엔드에서 김선영과 김경애의 더블 테이크 아웃을 비롯해 모든 스톤에서 굿 샷을 선보였고, 1점만 내주면서 스웨덴의 항복을 받아냈다.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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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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