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스웨덴전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 여자 컬링 스웨덴전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한국 여자 컬링이 무패 행진을 달리던 스웨덴에 첫 패배를 안기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19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조별리그 6차전에서 스웨덴에 짜릿한 7-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연승을 질주하며 5승 1패를 기록, 스웨덴과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조별리그 1~5차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단독 1위를 지켜오던 스웨덴은 한국에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 긴장한 탓인지 1엔드에 유리한 후공을 잡고도 투구가 흔들렸다. 선공 팀인 스웨덴에 1점을 스틸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엔드에 곧바로 1점을 만회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3엔드에서 후공을 잡았지만 다득점에 실패한 스웨덴은 일부러 득점을 올리지 않는 '블랭크 엔드' 작전을 썼다. 컬링에서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후공 팀이 다음 엔드에서도 후공을 이어간다.

그러나 한국은 선공의 불리함을 딛고 4엔드에서 2점을 스틸하며 스웨덴의 전략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스웨덴은 스킵을 맡은 안나 하셀보리의 마지막 드로우가 실패하며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한국은 5엔드에 1실점했지만 6엔드에서 다시 득점했다. 추격에 나선 스웨덴이 다득점을 노리며 하우스에 스톤을 모아놓았지만, 한국은 2개의 스톤을 한꺼번에 쳐내는 더블 테이크 아웃으로 이를 저지했다.

한국의 정확한 투구... 실패로 끝난 스웨덴 전략

투구하는 김은정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김은정 선수가 투구하고 있다.

▲ 투구하는 김은정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김은정 선수가 투구하고 있다. ⓒ 이희훈


스웨덴은 스톤을 다른 스톤 바로 앞에 놓는 프리즈 작전을 시도했으나 한국은 정확한 드로우로 이마저도 쳐내면서 5-2로 달아났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상대의 스톤을 착실하게 쳐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다급해진 스웨덴은 연달아 실수를 저질렀다. 특히 8엔드 마지막 스톤을 너무 약하게 던지는 바람에 하우스 안에 집어넣지 못했고, 한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점을 추가해 7-3으로 벌려놓았다.

스웨덴은 9엔드에서 2점을 만회하고 10엔드에도 스틸에 성공했지만 역전은 불가능했다. 결국 스웨덴은 첫 패배를 인정했고, 1점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사상 첫 메달권 진입에 성큼 다가섰다.

여자 컬링은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스위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영국, 스웨덴, 일본, 미국, 덴마크, 중국까지 세계랭킹 상위 10개 팀이 모두 한 차례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러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준결승으로 가는 '8부 능선'을 넘은 한국은 오는 20일 미국과 조별리그 6차전을 치른다.


컬링 스웨덴 평창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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