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 나오의 금메달과 이상화와의 우정을 소개하는 NHK 뉴스 갈무리.

고다이라 나오의 금메달과 이상화와의 우정을 소개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언론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따낸 고다이라 나오와 이상화의 각별한 우정을 조명했다.

일본 NHK는 19일 "고다이라와 이상화가 경기가 끝난 후 서로 포옹했으며 시상대에서도 계속 대화를 나눴다"라며 "서로 존경한다고 말하며 두 선수의 오랜 우정을 보여줬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평창에서 딸의 우승을 지켜본 고다이라의 아버지는 "이상화 선수가 레이스를 펼칠 때도 열심히 응원했다"라며 "비록 승패가 갈렸지만 서로의 레이스를 칭찬한 두 선수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고다이라와 이상화가 경기 후 서로를 '좋은 친구', '선수로서 존경할 수 있는 친구' 등으로 불렀다"라며 "이들을 보면 전혀 숙적 관계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년 전 고다이라가 서울에서 대회를 끝낸 후 곧바로 네덜란드로 가야 하자 이상화가 공항까지 가는 택시비를 대신 내줬던 사연을 소개하며 "당시 내가 이겨서 억울했을 텐데 그런 배려를 한 이상화는 대단한 친구"라는 고다이라의 말을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고다이라가 은메달을 따낸 라이벌 이상화와 서로 눈물을 흘리며 포옹했다"라며 "두 선수 모두 자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짊어지고 왔기 때문에 서로만 이해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눴다"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상화가 올림픽 3연패를 이루지 못했지만 엄청난 중압감에서 해방됐다"라며 "빙속 여제로 불리는 이상화가 그동안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이날 평창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것만으로도 경기장이 시끄러워질 정도로 응원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고다이라가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와 포옹하며 서로를 칭찬했다"며 "숙명의 한일 대결이 아름다운 결말을 맺었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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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고다이라 나오 평창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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