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가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를 금메달을 딴 나오 고다이라(일본)가 위로하고 있다.

이상화가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를 금메달을 딴 나오 고다이라(일본)가 위로하고 있다. ⓒ 소중한


2월 18일, 스피드 스케이트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29)가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트 500미터 여자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벤쿠버 올림픽, 소치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아시아 최초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 이상화 선수는 37.33의 기록으로 일본 고다이라 나오 선수(36.94)의 기록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질주를 마치고 은메달이 확정되는 그 순간까지 이상화 선수의 얼굴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태극기를 받아들고 링크를 돌면서도 울음은 그치지 않았고,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 포옹했다. 여러 선수들, 관계자들과 포옹하는 순간까지도 이 선수의 얼굴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이런 이상화 선수의 모습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었다.

이상화가 우리에게 보여준 '또 하나의 선물'

이상화와 고다이라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선수가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에 출전해 역주를 하고 있다.

▲ 이상화와 고다이라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선수가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에 출전해 역주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이상화 선수가 보여준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정상의 위치에서 이상화 선수는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더 많은 땀을 흘렸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부상도 있었고, 여러 이해집단과의 관계들이 이상화 선수로 하여금 마음고생을 시켰다. 0.01초 차이로 순위가 나뉘어지고, 메달의 색깔이 달라지는 종목에서 그 0.01초를 단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지기 위해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며, 20대의 청춘이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을 포기하면서 노력했다. 뜨겁게 흐르던 그 눈물은 그러한 노력에 대한 이상화 선수 개인적으로 느낀 모든 부담감을 내려놓는 눈물이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은메달이 확정되어 은메달 세리머니를 하면서 이상화 선수와 금메달을 획득한 고다이라 나오 선수는 서로 포옹했다. 이상화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로 자랑스럽다. 존경스럽다 서로 배울점이 많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하며, 메달을 뛰어넘은 스포츠맨십을 보여주었다. 메달을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존경을 표하는 것, 이상화 선수가 우리에게 보여준 또 다른 선물이었다.

올림픽 3연속 메달이라는 명예를 위해서 이상화 선수가 했던 노력을 기억하자.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했을 것이다. 소수점으로 나오는 기록을 줄이기 위해 쉴 틈없이 스케이트를 신고 달려을 것이다. 발뒷꿈치와 발이 부르트고 발목을 삐끗하는 등, 어둡고 힘들었던 우리가 알지 못하는 명예 그 뒤편의 모습이 있었을 것이다. 그 뒤편에서 묵묵하게, 포기하지 않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쟁취한 삶의 결실이다. 그렇기에 그것이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의미, 이상화 선수 개인이 느끼는 의미는 더욱 크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은 국민들에게 연일 뜨거운 감동을 주고 있다. 비인기 종목이었던 컬링,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등의 종목에서 대한민국은 포기하지 않는 삶의 결실들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아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해도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더 평창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더 뜨거워질 평창의 열기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한다.

 이상화 선수가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에서 37초33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들고 일본 고다이라 선수와 트렉을 돌고 있다.

이상화 선수가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에서 37초33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들고 일본 고다이라 선수와 트렉을 돌고 있다. ⓒ 이희훈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청년이 바꾸는 세상을 꿈꾸겠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