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팬서>의 한 장면.

영화 <블랙 팬서>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


마블의 최신작 <블랙 팬서>가 개봉 첫 주말 북미 지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블랙 팬서>는 지난 주말 3일간(16~18일, 현지시간) 무려 1억9202만 달러를 벌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서 <블랙 팬서>는 마블이 제작한, 이른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계열 작품으로는 북미 지역 역대 오프닝 수입 2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블랙 팬서>보다 개봉 첫 3일간 수입이 앞선 영화는 대작 <어벤저스>(2012년) 단 한 작품 뿐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역대 북미 오프닝 성적
<어벤저스> 오프닝 수입 2억743만 달러 / 최종 수입 6억2335만 달러
<블랙 팬서> 오프닝 1억9202만 달러 / 최종 ?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오프닝 1억9127만 달러 / 4억5900만 달러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오프닝 1억7913만 달러 / 최종 4억808만 달러
<아이언맨3> 오프닝 1억7414만 달러 / 최종 4억901만 달러


또한 <블랙 팬서>는 단 3일 동안의 수입만으로도  총 18편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중 북미 역대 흥행 14위에 단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의 흥행 비수기 2월임을 감안하면 <블랙 팬서>는 일단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열풍에 가까운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50가지 그림자:해방> 예상된 급락세, 3위로 밀려나

 영화 <50가지 그림자 : 해방>의 한 장면.

영화 <50가지 그림자 : 해방>의 한 장면. ⓒ UPI코리아


반면 다른 영화들의 관객 동원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개봉 2주차를 맞은 <50가지 그림자 :해방>은 예상대로 미끄럼 수준의 흥행 급락세를 보였다.  전주 대비 56% 수준의 매출 감소를 겪으며 3위(1694만 달러)로 내려 앉았다. 동일 기간 대비 앞선 1~2편의 미국 지역 흥행 성적에도 미흡한 상황에 놓여 1억 달러 고지 돌파에 적신호도 켜졌다.

역시 개봉 2주차를 맞은 <피터 래빗>은 36%대의 매출 감소 속에 전주와 동일한 2위(1725만 달러)를 유지했다. 가족 영화라는 특성상 <50가지 그림자:해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흥행 낙폭이 크지 않았다.

2개월여 동안 장기 인기 몰이 중인 <쥬만지:새로운 세계>는 여전히 4위(794만 달러)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을 펼쳤다. 이제 주말 수입이 1000만 달러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지만 다른 경쟁작들의 부진과 맞물려 2주째 동일한 순위를 유지중이다.

신작으론 <블랙 팬서>에 이어 <얼리맨>, <삼손>이 10위권에 첫 등장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가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다룬 새 영화 <얼리맨>은 <월래스와 그로밋>, <치킨 런>을 만든 닉 파크가 연출을 맡았고 <토르> 톰 히들스턴, <사랑에 관한 모든 것> 에디 레드메인 등 영국 출신 배우들이 목소리 출연했다.

<삼손>은 여러 차례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각색된 바 있는 삼손과 데릴라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신예 테일러 제임스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이밖에 빌리 제인, <소머즈> 린제이 와그너 등이 힘을 더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게임 나이트>


 영화 <게임 나이트> 포스터.

영화 <게임 나이트> 포스터. ⓒ Warner Bros. Pictures


<게임 나이트>는 이번주 미국 지역에서 가장 많은 스크린 수(3300여 개)를 확보하고 선보이는 새 영화다. 도박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살인 사건과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물로 <닥터 스트레인지> 레이첼 맥아담스과 제이슨 베이트먼이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제이슨의 출세작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를 집필한 존 프랜시스 댈리와 조나단 골드스타인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국내 개봉은 미정.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8.02.16~18)

1위 <블랙팬서> 1억9202만 달러 (첫 진입)
2위 <피터 래빗> 1725만 달러 (누적 4822만 달러)
3위 <50가지 그림자:해방> 1694만 달러 (누적 7613만 달러)
4위 <쥬만지:새로운 세계> 794만 달러 (누적 3억7762만 달러)
5위 <15:17 투 파리> 768만 달러 (누적 2543만 달러)
6위 <위대한 쇼맨> 510만 달러 (누적 1억5447만 달러)
7위 <얼리맨> 315만 달러 (첫 진입)
8위 <메이즈러너:데스큐어> 252만 달러 (누적 5400만 달러)
9위 <윈체스터> 223만 달러 (누적 2186만 달러)
10위 <삼손> 197만 달러 (첫 진입)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입니다.
북미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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