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 하뉴 유즈루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일본 피겨 하뉴 유즈루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이희훈


'일본 피겨간판' 하뉴 유즈루(24)가 올림픽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일본은 하뉴와 우노 쇼마가 금·은메달을 차지해 남자싱글 메달을 '싹쓸이'했다.

하뉴는 17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206.17점(기술점수 109.55점, 구성점수 96.62점)을 받았다. 하뉴는 쇼트프로그램 111.68점과 합쳐 총점 317.85점을 기록했다.

부상 여파로 평창행 불확실했던 하뉴, 쇼트프로그램부터 기선제압

하뉴는 부상 여파로 평창에서 올림픽 2연패가 불확실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국에서 열렸던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4차 대회 공식연습 도중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쳤다. 이 여파로 하뉴는 그랑프리 팡널과 전일본선수권 대회 등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재활 훈련에만 매진해 온 하뉴는 지난 9일에 열렸던 단체전 출전을 포기하고 개인전에만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던 하뉴는 결국 쇼트프로그램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뉴는 클린연기를 펼쳐 지난해 9월 CS 어텀 클래식에서 세운 세계기록(112.72점)에 조금 못 미치는 최상의 결과를 냈다.

 일본 피겨 하뉴 유즈루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일본 피겨 하뉴 유즈루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이희훈


4그룹 네번째로 등장한 하뉴는 지난시즌 프로그램이었던 'Seimei'을 바탕으로 주특기였던 쿼드러플 루프 점프를 빼고 쿼드러플 살코와 토루프 등 네 개의 4회전 점프를 배치했다.

첫 점프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성공하며 가볍게 출발한 하뉴는 쿼드러플 토루프 단독 점프도 무리없이 이어갔다. 이어 트리플 플립 점프로 전반부 점프를 모두 마쳤다.

스텝 시퀀스에서는 절도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이어 두 개의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달아 뛰기 시작했다. 하뉴는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도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갔지만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에서 중심을 잃고 착지가 불안했다. 그는 트리플 악셀 점프 뒤에 하프루프-트리플 살코 2개의 점프를 붙여 뛰었다. 이어 트리플 루프 점프는 무난히 착지했지만 마지막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는 축이 크게 기울며 착지가 좋지 못했다.

하뉴는 플라잉 체인지 풋 싯스핀에 이어 코레오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끝냈다.

 일본 피겨 하뉴 유즈루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일본 피겨 하뉴 유즈루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이희훈


 일본 피겨 하뉴 유즈루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일본 피겨 하뉴 유즈루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친 뒤 코치와 포옹하고 있다. ⓒ 이희훈


남자싱글 2위는 하뉴에 이어 일본 피겨 2인자 우노 쇼마(일본)가 총점 306.90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우노는 자신의 주특기였던 쿼드러플 플립 점프에서 크게 넘어졌지만 나머지 점프는 모두 성공했다.

3위는 유럽선수권 6연패에 빛나는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가 차지했다. 하뉴의 바로 다음순서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Man of La Mancha'에 맞춰 격조있는 연기를 펼쳤다. 페르난데스는 전반부 두 차례 쿼드러플 점프는 모두 성공했지만, 중반부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

페르난데스는 프리스케이팅 197.66점 (기술점수 101.52점, 구성점수 96.14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107.58점과 합쳐 총점 305.24점을 기록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하뉴유즈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