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피겨 차준환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이희훈


차준환의 점프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대한민국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레이어 합성]

▲ 차준환의 점프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대한민국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레이어 합성] ⓒ 연합뉴스


'피겨 프린스' 차준환(17 휘문고)이 생애 첫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모두 갈아 치우며 선전했다.

차준환은 17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65.16점(기술점수 84.94점, 구성점수 81.22점, 감점 1점)을 받았다.

이는 올 시즌 최고기록 141.86점을 뛰어 넘은 기록이고 종전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160.13점)도 경신한 것이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83.43점을 합쳐 총점 248.59점을 받아 이번 올림픽에서 쇼트, 프리, 총점 모두 새로운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개인 최고기록, 한국 선수 20년 만에 올림픽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무대 진출

차준환은 우여곡절 끝에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세계 최연소로 4회전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실전에서 성공했고,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두 차례 우승과 파이널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평창을 앞둔 올 시즌 4회전 점프를 연습하던 도중 고관절과 발목 부위에 부상을 입었고 이 여파로 국내 선발전과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마지막 선발전에서 클린연기로 극적으로 평창행 주인공이 됐다.

 피겨 차준환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피겨 차준환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이희훈


2그룹 다섯번째로 은반 위에 나선 차준환은 '일 포스티노' 음악에 맞춰 우수에 젖은 남자의 애절함을 표현했다.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볍게 성공한 차준환은 두번째 점프였던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며 전반부 점프를 모두 마무리 했다.

중반부 흐름도 매끄러웠다. 플라잉 카멜스핀과 체인지 풋 싯스핀을 연달아 수행한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를 해냈고 트리플 플립-하프 루프-트리플 살코 3연속 점프도 침착하게 수행했다. 그리고 더블 악셀 점프까지 마무리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피겨 차준환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손을 흔들고 있다.

피겨 차준환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손을 흔들고 있다. ⓒ 이희훈


 피겨 차준환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브라이언 오서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피겨 차준환 선수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친 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포옹하고 있다. ⓒ 이희훈


코레오 그래피 시퀀스에 이어 트리플 플립 점프를 마친 후 스텝 시퀀스에서 아름다운 팔동작과 유려한 스케이팅을 마음껏 보여줬다. 그리고 마지막 점프였던 트리플 루프까지 해낸 그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모든 연기를 마쳤다.

비록 4회전 점프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차준환은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로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첫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또한 차준환은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무대까지 진출해냈다. 차준환 이전 올림픽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진출한 것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대회 당시 이규현이 쇼트프로그램 23위로 컷 통과에 성공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피겨스케이팅 평창동계올림픽 차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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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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