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마지막 투구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경애가 마지막 투구한 스톤의 스위핑을 지시하고 있다.

▲ 운명의 마지막 투구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경애가 마지막 투구한 스톤의 스위핑을 지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여자컬링, 세계 2위 스위스 격파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랭킹 2위 스위스를 격파하며 2승1패를 기록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16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3차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전날 세계 최강국인 캐나다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데 이어 스위스까지 잡으면서 준결승 진출에 대한 희망이 커졌다.

한국은 1세트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선공으로 시작한 가운데 스틸에 성공하며 오히려 1점을 획득했다. 2세트에 2점을 내준후 3엔드에서 다시 1점을 가져오며 2-2 동점이 됐다.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4엔드였다. 양 팀 스톤이 어지럽게 중앙 부근에 모여있는 가운데 한국의 스킵 김은정은 침착한 투구로 스위스를 밀어내고 중앙을 차지했다. 이때 나선 스위스 스킵 티린조니는 투구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오히려 한국이 1점이 획득했다. 이때부터 티린조니는 계속해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며 오히려 어렵게 했다.


한국과 스위스의 경기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선영(왼쪽)과 김영미가 스위핑하고 있다.

▲ 한국과 스위스의 경기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선영(왼쪽)과 김영미가 스위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7대5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7대5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5엔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스위스는 자신들이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이번에도 티린조니가 문제였다. 티린조니는 한국 스톤 두 개를 동시에 쳐내는 더블 테이크 아웃을 시도하려 했는데, 오히려 스위스 스톤이 나가버리고 한국 스톤이 남으면서 한국이 또 1점을 추가했다.

6엔드와 7엔드는 양 팀이 사이좋게 1점씩 나눠 가진 후 8엔드에서 한국은 1실점만을 허용했다. 스위스는 이때도 티린조니가 한국 스톤을 제거하려 한 작전을 실패로 만들어 버리면서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9엔드에 2점을 더 보탠 한국은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10엔드에서 스위스는 악수를 청하며 물러났다.

시프린, 주종목에서 노메달

'미국 스키 요정' 미카엘라 시프린(23)이 자신의 주 종목이었던 회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고 말았다.

시프린은 16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회전경기에서 1~2차 시기합계 1분39초03으로 4위에 머물렀다. 금메달은 프리다 한스도터(스웨덴·1분38초63), 은메달은 웬디 홀드너(스위스·1분38초68), 동메달은 카타리나 갈후버(오스트리아·1분38초95)에게 돌아갔다.

당초 시프린은 이 종목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첫 동계올림픽이었던 2014 소치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역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41승 중 30승을 회전에서만 따냈다. 그만큼 이 종목은 누구에게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지난 15일 열린 대회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해 이번 올림픽 다관왕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전날 메달 시상식까지 늦은 일정을 소화한 탓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1차시기 이후 구토 증세까지 보이고 말았다.

한편 같은날 열린 남자 슈퍼대회전에서는 마티아스 마이어(오스트리아)가 1분24초44로 우승했다. 마이어는 2위였던 베아트 포이츠(스위스)의 1분24초57을 0.13초차로 제쳤고, 2014년 소치 올림픽 활강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김동우는 1분31초64로 40위권 대에 이름을 올렸다.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 15km 프리 45위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가 남자 15km 프리 종목에서 45위로 분전을 펼쳤다.

김마그너스는 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프리 경기에서 36분39초0으로 출전 선수 119명 가운데 45위에 자리했다. 김마그너스와 함께 출전한 김은호는 39분07초9로 85위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로 이 종목에 출전한 북한의 한춘경은 42분29초2로 101위를 기록했고 박일철은 43분43초4로 107위로 모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우승은 다리오 콜로냐(스위스)가 33분43초9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콜로냐는 이번 메달로 역대 동계올림픽 통산 개인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멘 헤그스타드 크뤼게르(노르웨이)가 34분02초2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크뤼게르는 지난 11일에 열렸던 30㎞ 스키애슬론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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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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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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