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윤성빈, 압도적인 질주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1차 주행을 하고 있다.

▲ '아이언맨' 윤성빈, 압도적인 질주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1차 주행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4 강원도청)이 한국 썰매 사상 첫 올림픽 프로젝트의 첫 발을 순조롭게 뗐다. 그 시작은 스타트 기록과 트랙 레코드를 모두 갈아치운 것이었다.

윤성빈은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2차시기 합계 1분40초35로 30명 중 1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에 입문한지 약 3년 여 만인 지난 2015-2016 시즌 한국 스켈레톤 사상 첫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상승세가 더욱 뚜렷했다. 총 7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무려 5번이나 금메달을 차지해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랐다. 이 종목의 황제인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에 5승2패로 절대 우세를 보였다.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 열린 스켈레톤 경기에서 주행을 시작하고 있다.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 열린 스켈레톤 경기에서 주행을 시작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성빈은 지난달 월드컵 7차 대회를 치른 직후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와 평창과 진천 선수촌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13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참가한 공식연습에서 윤성빈은 스타트 기록은 늦었지만 완벽한 주행으로 전체 2위에 올라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이 같이 단기간에 급성장하며 한국은 물론 세계 스켈레톤 역사를 바꿔나간 윤성빈은 평창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30명의 선수 가운데 6번째로 주행에 나섰다. 자신의 스타트 최고기록(4초61)에 불과 0.01초 모자란 4초62로 출발한 윤성빈은 급격한 곡선을 자랑하는 2번 커브를 무사히 빠져나왔고 마의 구간 9번 코너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최고시속 124Km를 찍은 윤성빈은 50초28로 골인해 지난해 3월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세운 트랙 레코드를 경신했다.

2차 시기에서 윤성빈은 1차 시기에 이어 또다시 기록 경신을 해냈다. 스타트를 4초59로 출발해 새로운 출발 기록을 작성한 윤성빈은 마의구간인 9번 구간 등도 흔들림 없이 빠져 나왔고 12번 코너에서 무려 129.9km를 찍는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했다 윤성빈은 50.07로 1차 시기 때 자신이 세운 트랙 레코드를 0.21초나 앞당기며 새로운 기록을 써냈다.

 라트비아 스켈레톤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선수가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1차 주행을 하고 있다.

라트비아 스켈레톤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선수가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1차 주행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라트비아 스켈레톤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선수가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2차 주행 결승점에 도착하고 있다.

라트비아 스켈레톤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선수가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2차 주행 결승점에 도착하고 있다. ⓒ 이희훈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1차 시기에서 큰 실수를 하며 주춤했지만 2차 시기에서 무서운 역주를 펼쳤다. 1차 시기에서 두쿠르스는 11번 코너에서 오른쪽 어깨를 스치는 실수가 나오며 가속을 잃었고 50초85에 그쳤다. 그러나 2차시기에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최고시속 129km를 기록해 50초38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쿠르스는 1차시기의 실수 탓에 윤성빈에는 합계기록에서 0.88초 뒤져 1분41초23을 기록했다.

올시즌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에 이어 러시아의 에이스로 거듭난 니키타 트레구보프(OAR)는 1,2차 시기 합계 기록 1분41초09를 기록해 윤성빈에 이어 2위에 자리해 무시할 수 없는 상대임을 보여줬다.

윤성빈과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한 김지수는 1차시기는50초80, 2차시기는 50초86를 기록해 6위로 선전해 메달권에 근접했다.

한편 윤성빈은 16일 오전 메달이 결정되는 3,4차 시기 주행에 나서 최초의 썰매 종목 동계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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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윤성빈 스켈레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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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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