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신기록 세운 남자 5천 계주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예선 1조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6분34초51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2위를 차지한 헝가리(6분34초866)와 함께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기록은 올림픽 신기록이며 대표팀은 황대헌(부흥고)-김도겸(스포츠토토)-곽윤기(고양시청)-임효준(한국체대) 선수로 구성됐다.

▲ 올림픽 신기록 세운 남자 5천 계주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예선 1조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6분34초51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2위를 차지한 헝가리(6분34초866)와 함께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기록은 올림픽 신기록이며 대표팀은 황대헌(부흥고)-김도겸(스포츠토토)-곽윤기(고양시청)-임효준(한국체대) 선수로 구성됐다. ⓒ 이희훈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2년만에 올림픽 계주 금메달 탈환에 성큼 다가섰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6분34초510의 새로운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해결사는 탁월한 인코스 추월능력을 보유한 '맏형' 곽윤기(29·고양시청)였다. 곽윤기는 레이스 초반부터 후반까지 수시로 인코스 추월을 시도하며 여러 차례 순위변동을 일으켰다. 곽윤기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계주 은메달리스트이며 노련한 레이스 운영을 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날 자신의 기량을 200% 발휘했다.

김도겸(25·스포츠토토)-임효준(22·한국체대)-곽윤기-황대헌(19·부흥고) 순으로 달린 한국팀은 초반 3,4위권으로 출발하다가 곽윤기가 4바퀴를 돌고 한 바퀴를 더 달리며 한 번에 1위로 올라섰다. 14바퀴째에서는 미국이 아웃코스로 추월한 데 이어 헝가리에 인코스를 허용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계주 경기는 중반을 넘어서며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중반까지 3위로 달리던 한국은 17바퀴를 남기고 곽윤기의 미국 추월로 2위가 됐다. 11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곽윤기는 인코스를 파고들며 황대헌을 밀어줬다. 이후 한국 팀은 8.2~8.3의 최고 속도로 달리며 헝가리, 미국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한국은 마지막 바퀴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며 6분34초51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에 앞서 1조에서 경기를 펼쳤던 중국이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는데, 한국 남자 대표팀이 이를 곧바로 깨고 새 기록을 새겨 넣으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남자 쇼트트랙 계주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역대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남자 쇼트트랙은 개인전에서는 항상 강했지만  계주에서는 여러 변수 등으로 2006년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소치에서는 준결승에서 넘어지며 탈락하는 아픔도 있었다.

남자 대표팀은 올림픽 '한'을 풀고자 각오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확연하게 조직력이 올라오며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초반에는 넘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은메달,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계주 결승은 22일 열린다.

한편 앞서 남자 1000m 예선에는 서이라(26·화성시청), 임효준, 황대헌이 출전한 가운데 세 선수가 모두 가볍게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서이라는 6조 2위로, 임효준은 2조 1위로, 황대헌은 7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오는 17일에 열리는 남자 1000m 경기에서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