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즌 프로야구는 이전 시즌보다 이른 3월 24일에 개막한다. 8월에 열리는 아시안 게임 때문이다.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등 해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복귀로 프로야구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각 팀들은 스프링캠프를 떠나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 시즌을 맞이하기 전 각 팀들의 전망을 다룬 시즌 프리뷰 시리즈로 첫 번째로 레전드 이승엽을 떠나보낸 후 새 시즌을 맞이하는 삼성 라이온즈를 소개하고자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2017 시즌을 앞두고 삼성 왕조를 구축했던 류중일 현 LG 트윈스 감독과 작별하고 김한수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삼성은 9위에 머무르며 다시 한 번 혹독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후 FA 포수 강민호를 영입하고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시즌을 보낸 팀 아델만을 영입한 삼성은 13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보니야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마쳤다.

러프와 재계약, 삼성 내야진의 내야진은 어떻게?

또한 삼성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러프는 시즌 초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갔지만 5월부터 다른 선수가 되었다.

134경기에 출전한 러프는 타율 0.315 162안타 31홈런 124타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596 OPS 0.965를 기록했고 특히 타점 부분 1위에 오르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wRC+는 142.6. 러프는 2018 시즌에도 삼성의 중심 타자와 주전 1루수로 활약할 것이다.

3루수는 지난 시즌 FA를 통해 팀에 합류한 이원석이 맡을 예정이다. 이원석은 시즌 초 부진에 빠졌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타율은 0.265를 기록하며 낮은 편이었지만 1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2루수는 지난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한 강한울과 후반기 등장한 김성훈이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 강한울은 135경기에 출전해 125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303를 기록했다. 특히 내야안타 45개를 기록하며 이 부분 1위에 올랐다.

김성훈은 후반기 삼성이 발견한 기대주. 47경기에 출전한 김성훈은 48안타를 때려내며 0.318의 타율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한울은 2루수와 함께 유격수도 소화가 가능하다. 최근 주전 유격수였던 김상수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경쟁을 통해 강한울이 주전 유격수로 도약할 수 있다.

김상수는 경쟁자들이 성장하고 있어 더욱 절실한 모습이 필요한 상태다. 만약 김상수가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유격수로 합격점을 받는다면 강한울과 김성훈이 2루수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다.

백업에는 LG에서 합류한 손주인, 조동찬이 있다. 모두 베테랑 선수로 백업으로 활약한다면 팀 내야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과 함께 유격수와 2루수 주전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가 백업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입대 미룬 박해민, 대표팀 승선 가능할까?

박해민은 삼성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박해민에게는 군대 문제가 있다. 1990년생인 박해민은 2018 시즌 만 28세가 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면 박해민은 경찰청과 상무에도 지원할 수 없어 현역으로 입대해야 한다. 박해민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즌이다.

현실적으로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본다면 박해민이 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은 낮다. 타고투저 시즌에서 기록한 타율 0.284는 인상적인 기록이 아니며 주루와 수비 능력만으로 대표팀에 선발되기에는 어렵다. 때문에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야 한다.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년 프로야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 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 삼성 3번 구자욱이 1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년 프로야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 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 삼성 3번 구자욱이 1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우익수는 구자욱이 주전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구자욱은 '포스트 이승엽'으로 평가받는 선수. APBC 대표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삼성에서는 중심 타자다. 144경기에 출전한 구자욱은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타점도 107개를 기록했고 타율도 0.310을 기록했다. 2018 시즌 역시 주전으로 활약할 예정.

좌익수는 김헌곤과 배영섭이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친다. 김헌곤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123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초 팀의 주축 타자로 활약했지만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타율 0.264 94안타 9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신인왕 출신인 배영섭은 시즌 초 부진에 빠졌지만 이후 반등했고 3할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헌곤과 배영섭이 주전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두산에서 합류한 이성곤이 백업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많은 선발 후보, 확실한 선발 투수는?

팀 아델만을 영입한 후 삼성은 13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를 영입했다. 2명의 외국인 투수와 베테랑 선발투수 윤성환의 선발 진입은 확정적. 나머지 2자리를 두고 장원삼, 우규민, 최충연, 백정현이 경쟁한다.

아델만은 2017 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선수. 122.1이닝을 소화하며 5승11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한 삼성은 아델만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보니야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의 선수다. 보니야는 메이저리그 15경기에 등판한 경험이 있다. 보니야는 마이너리그에서 출전한 219경기 중 64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선발 등판보다 불펜 투수로 등판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삼성에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2017 시즌 트리플 A에서는 18경기에 등판했고 선발 등판은 8번이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활약했다.

윤성환은 지난 시즌 삼성 선발진을 지탱한 선수. 28경기에 등판해 174.1이닝을 소화한 윤성환은 12승 9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2018 시즌 만 37세에 접어들지만 아직까지 삼성의 우완 에이스는 윤성환이다.

나머지 선발 2자리는 장원삼, 우규민, 백정현, 최충연이 경쟁을 펼친다.

장원삼은 계속된 부진으로 지난 시즌에는 불펜으로 강등되었다. 계속된 부진으로 7억 5천만 원의 연봉이 2억 원까지 감소했다.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장원삼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규민은 FA를 통해 영입한 선수. 하지만, 아직까지는 몸값에 맞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 등판한 우규민은 133이닝을 소화하며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더 좋은 활약이 필요한 우규민이다.

백정현은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35경기에 등판한 백정현은 데뷔 첫 100이닝을 돌파했다. 100.2이닝을 소화한 백정현은 8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며 윤성환과 삼성 선발진을 이끌었다. 특히 NC 전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원삼이 최근 부진을 보여왔기 때문에 백정현이 좌완 선발로 정착하는 게 삼성에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최충연은 삼성의 유망주. 현재 삼성 국내 선발진의 연령대는 높은 편이다. 2018 시즌이 되면서 윤성환이 만 37세, 장원삼이 만 35세, 백정현이 만 31세가 되었다. 때문에 젊은 선발 투수의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때문에 최충연의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간 최충연은 한 때 '혹사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실제로 최충연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구위가 계속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에게 한 보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김대우 역시 선발진 진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여주었지만지난 시즌 거둔 2승이 모두 선발승인 만큼 선발 투수에 도전한다.

전체적으로 삼성 선발진은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때문에 최충연, 최채흥, 양창섭 등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

장필준의 발견, 구원진은 어떻게?

지난 시즌 삼성 구원진의 에이스는 장필준이었다. 56경기에 등판한 67.1이닝을 소화하며 장필준은 4승 8패 2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마무리로 활약하며 삼성의 뒷문을 지켰다. 시즌 후 APBC 대표팀에 선발된 장필준은 국제무대에서도 자신의 구위가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다만, 김한수 감독은 장필준을 아낄 필요가 있다. 투구수가 늘고 멀티 이닝 세이브를 맡기면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불펜은 심창민이 이끈다. 심창민은 데뷔 후 꾸준히 삼성 불펜을 지킨 선수. 지난 시즌에도 66경기에 출전해 75.1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심창민은 지난 3년간 다소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을 주어야 한다.

두 선수를 제외하면 불펜진은 약한 편이다. FA 잔류를 택한 권오준이 있지만 만 38세의 노장 선수로 전성기 기량을 기대하기 어렵다.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가 불펜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승현, 이승현, 이수민, 임현준 등이 자리 잡아야 한다.

특히, 1차 지명자 출신인 이수민은 삼성의 선택이 맞았음을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다.

강민호 가세 삼성에겐 플러스 요인

삼성은 FA 포수 강민호를 4년 총액 80억 원에 영입했다. 강민호는 현재 KBO 리그에서 정상급 포수다. 20개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어 타선에도 힘이 된다. 지난 시즌에도 22개의 홈런을 때린 강민호는 이번 시즌 삼성의 주전 포수로 나설 예정이다.

강민호의 영입으로 삼성은 포수 운영이 한 층 쉬워졌다. 강민호가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 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이지영이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포수 유망주 나원탁이 롯데로 이적했지만 삼성은 권정웅이라는 포수 유망주가 있다. 지난 시즌 61경기에 출전한 권정웅은 타율은 0.212에 그쳤지만 6개의 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을 보여주었다. 미필 선수인 점은 아쉽지만 분명히 권정웅은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주전 선수 군대 문제와 팬 서비스 논란은 어떻게?

주전 선수 중 군대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만 27세인 강한울, 만 28세의 박해민, 주축 투수 심창민, 유망주 권정웅과 김성훈까지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강한울의 경우 동 포지션의 경쟁자들이 우수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쉽지 않고 박해민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성훈과 권정웅은 각각 만 24세, 만 25세의 선수이지만 시기를 놓친다면 군대 문제로 향후 팀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심창민 역시 만 25세로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실패한다면 군대 문제가 걸림돌이 된다.

또 하나 삼성은 지난 시즌 팬 서비스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강한울, 구자욱, 박해민 등 주전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 요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한다는 사실이 드러나 팬들의 원성을 샀다. 최충연, 김상수와 같이 팬 서비스와 관련해 미담이 나오는 선수들도 있지만 팀 레전드인 이승엽도 팬 서비스 논란에서만큼은 자유롭지 못한 만큼 구단에서 정기적으로 팬 서비스 관련해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팬들이 없는 프로 스포츠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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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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