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즌 프로야구는 이전 시즌보다 이른 3월 24일 개막한다. 8월에 열리는 아시안 게임 때문.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등 해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복귀로 프로야구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각 팀들은 스프링캠프를 떠나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 시즌을 맞이하기 전 각 팀들의 전망을 다룬 시즌 프리뷰 시리즈로 첫 번째로 지난 3년간 최하위에 머무른 kt 위즈를 다루고자 한다.

kt 위즈는 김진욱 감독을 영입하며 최하위 탈출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오프시즌 동안 FA 내야수 황재균을 영입했고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피어밴드와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 니퍼트를 영입했다.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kt 위즈는 2018 시즌 다시 한 번 최하위 탈출에 도전한다.

황재균 가세 내야, 탄탄해질 수 있을까?

주전 선수로 성장한 정현 정현은 kt 내야진을 이끌 선수다.

▲ 주전 선수로 성장한 정현 정현은 kt 내야진을 이끌 선수다. ⓒ kt wiz


kt는 FA 내야수 황재균을 4년 총액 88억 원에 영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황재균은 시즌 후 국내 복귀를 선택했고 kt와 계약을 체결했다. 황재균의 가세로 kt는 황재균-정현-박경수-윤석민으로 이어지는 내야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오버페이 논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황재균은 kt에게 필요한 선수다. 준수한 공격력과 수비, 주루까지 갖춘 황재균은 kt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다. 미국에 진출하기 전 황재균은 2016년 27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2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오버페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시즌을 제외하면 3할 타율을 기록한 점이 없다는 점, 홈런 또한 30개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없기 때문. 그럼에도 국가대표 출신인 황재균에게 kt가 거는 기대는 크다.

정현의 성장은 kt에게 단비와도 같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정현은 kt 위즈의 특별지명을 통해 삼성에서 kt로 이적했다. 상무에서 복무한 후 2017 시즌을 앞두고 복귀한 정현은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105안타 6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도 출전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황재균의 영입으로 정현은 유격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수비 역시 시즌을 진행할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 정현의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

윤석민과 박경수 역시 베테랑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2014 시즌 후 kt와 FA 계약을 체결한 박경수는 kt의 중심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2017 시즌 조금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박경수는 부동의 주전 2루수다. 정현과 함께 내야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윤석민도 장타력을 갖춘 선수. 2017 시즌 데뷔 첫 2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윤석민이 찬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kt 타선도 더욱 강해질 것이다.

로하스와 유한준 나머지 외야 한 자리는 누구?

kt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로하스 모넬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로하스는 kt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 kt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로하스 모넬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로하스는 kt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 kt wiz


외야진은 외국인 선수 로하스와 유한준이 각각 주전 중견수와 우익수로 활약할 예정인 가운데 좌익수를 두고 경쟁을 펼쳐질 전망이다. 로하스는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합류 후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적응 후에는 kt 타선을 이끌었다. 83경기에 출전한 로하스는 타율 0.301 101안타 18홈런 5도루 출루율 0.352 장타율 0.560 OPS 0.911를 기록했다.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준 로하스는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면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우익수는 유한준이 주전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2016 시즌부터 kt에서 활약 중인 유한준은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몸값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133경기에 출전한 유한준은 타율 0.306 136안타 13홈런 68타점 출루율 0.370 장타율0.436 OPS 0.806를 기록했다.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kt에서 유한준을 대체할 선수는 없다. 좌익수는 최대 격전지다. 신인 강백호, 잔류를 선택한 이대형, 외야로 전향한 오태곤, 하준호, 오정복 등 여러 선수들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강백호는 kt가 가장 기대하는 신인 선수. 외야수로 프로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대형은 kt 잔류를 선택했다. kt 이적 후 주전으로 활약하였지만 이번 시즌은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이외에도 오태곤, 하준호, 송민섭, 신용승 등 여러 선수들이 좌익수 주전 자리를 위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해창의 주전 도약, 2018시즌에도?

주전 포수로 활약한 이해창 이해창은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 주전 포수로 활약한 이해창 이해창은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 kt wiz


이해창은 2017 시즌을 통해 kt의 주전 포수로 성장했다. 114경기에 출전한 이해창은 타율 0.272 69안타 11홈런 44타점 출루율 0.323 장타율 0.445 OPS 0.768를 기록했다. 수비형 포수에서 공격까지 갖춘 포수로 성장한 이해창은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때문에 2018 시즌 역시 이해창이 주전 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장성우는 주전에서 밀린 모습이다. 118경기에 출전했지만 68안타 타율 0.231에 그쳤다. 너클볼 전담 포수로 피어밴드와 호흡을 맞췄지만 이해창에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kt로 트레이드 직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사생활 논란 이후에는 좋지 않다.

피어밴드와 니퍼트는 최하위 탈출 핵심

에이스로 활약한 피어밴드 피어밴드는 kt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 에이스로 활약한 피어밴드 피어밴드는 kt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 kt wiz


피어밴드는 2017 시즌 KBO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26경기에 등판한 피어밴드는 160이닝을 소화하며 8승10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분 1위에 오른 피어밴드는 War 5.31을 기록하며 kt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8 시즌 역시 피어밴드는 kt의 에이스로 활약할 예정이다.

니퍼트는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 한 후 kt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두산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두산은 니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100승을 눈앞에 둔만큼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하지만, 니퍼트는 만 37세의 노장투수다. 또한 지난 시즌 잠실구장을 벗어나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었다. 잠실에서 17경기에 등판한 니퍼트는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타구장에서 등판한 1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6.36에 그쳤다. kt 위즈파크에서는 3.86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잠실을 벗어난 니퍼트의 활약에 따라 kt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다. 피어밴드, 니퍼트와 함께 선발진을 구축할 선수로는 고영표, 주권, 심재민등이 있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41.2이닝을 소화하며 8승1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또한 완봉승도 경험했다. 때문에 국내 선발 에이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고영표는 이전 주권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주권 역시 2016시즌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선발 투수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지난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고영표는 풀타임 선발 2년차를 맞이하는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주권, 심재민, 류희운, 박세진, 정성곤, 김민 등도 선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주권은 선발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한 경험이 있고 심재민은 좌완으로 선발진에 다양성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류희운은 우선지명 출신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 선발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내 선수들이 선발 투수로 자리 잡는다면 kt 선발진도 나쁘지 않다.

김재윤이 버티는 구원진은 어떻게?

국내 에이스로 활약한 고영표 고영표는 국내 선발 에이스로 활약했다.

▲ 국내 에이스로 활약한 고영표 고영표는 국내 선발 에이스로 활약했다. ⓒ kt wiz


kt는 김재윤이라는 괜찮은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영입한 이상화도 kt의 구원진을 이끌었다. 김재윤은 시즌 초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세이브 상황이 자주 오지 않았고 시즌 후반기에는 부상을 당했었다. 때문에 평균자책점이 계속 올랐고 5.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김재윤과 이상화 중 마무리 투수를 낙점하는 것이 kt의 스프링캠프 과제 중 하나이다. 엄상백은 kt 필승조를 이끌 수 있는 선수다. 150km를 넘는 빠른볼을 던지는 엄상백은 좋은 구위를 가진 선수다. 지난 시즌 승리조로 활약하며 52경기 52이닝 1승3패8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심재민이 선발 경쟁에서 밀린다면 엄상백과 함께 불펜진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제대한 조현우, 홍성용, 금민철 등도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확실하게 믿을맨을 발견하는 것이 kt에겐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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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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