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우노 쇼마의 연기 9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에서 일본의 우노 쇼마가 연기를 하고 있다.
팀이벤트는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종목의 국가별 쇼트프로그램 총점 상위 5개팀만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서 메달의 색깔을 결정한다. ⓒ 연합뉴스
'일본 피겨 2인자' 우노 쇼마가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섰던 차준환(17·휘문고)은 클린연기로 6위에 올라 선전했다.
우노는 9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103.25점(기술점수 56.64점, 구성점수 46.61점)으로 1위에 올랐다.
흠잡을 곳 없던 우노 쇼마, '클린 연기' 차준환은 6위 기록우노는 일본 남자피겨 1인자인 하뉴 유즈루가 부상으로 단체전 출전을 포기하면서, 일본의 단체전 남자싱글 대표로 나서게 됐다. 그는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하뉴와 함께 꾸준히 일본 남자피겨를 이끌어왔으며, 지난해 강릉에서 열렸던 4대륙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해 시상대에 섰다. 올 시즌에는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진출해 은메달을 차지하며 평창을 앞두고 개인전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점쳐졌다.
2그룹 마지막 선수로 출전했던 우노는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로 자신의 주특기였던 쿼드러플 플립 점프를 시도했지만 착지에서 손을 짚는 실수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플라잉 카멜스핀에 이어 잔잔한 음악에 맞춰 스텝 시퀀스를 수행해 나갔다.
후반부 가산점이 붙는 시점에 두 차례 점프를 연속으로 뛰었다.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고, 이어 스프레드 이글 후 트리플 악셀 점프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우노는 체인지 풋 싯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모두 마쳤다.
이날 10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섰던 차준환은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클린연기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러츠 점프 등 세 차례 점프를 모두 성공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77.70점(기술점수 40.71점, 구성점수 36.99점)을 기록했다.
특히 차준환은 이날 1그룹에 참가했던 선수 5명 가운데 유일하게 클린 연기를 펼쳤다.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패트릭 챈, 점프 천재 네이선 첸(캐나다), 이날 1위에 오른 우노 쇼마 등도 모두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차준환은 가장 먼저 나섰음에도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값진 결과를 냈다.
▲ [올림픽] 차준환, 평창 팀이벤트 도전 9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에서 한국의 차준환이 연기하고 있다.
팀이벤트는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종목의 국가별 쇼트프로그램 총점 상위 5개팀만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서 메달의 색깔을 결정한다. 한국은 첫 출전이다. ⓒ 연합뉴스
한편 2위는 이스라엘의 알렉세이 바이첸코가 세 차례 점프를 깔끔하게 해내며 88.49점으로 이변을 일으켰다. 3위는 쿼트러플 토루프 점프와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넘어졌던 패트릭 챈(캐나다)이 81.60점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으며 개인전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점프 천재' 네이선 첸은 두 차례나 점프 실수가 나와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네이선 첸은 쿼드러플 플립 점프에서 착지가 불안해 연결 점프를 3회전이 아닌 2전으로 처리했고,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에서도 2회전에 그쳤다. 마지막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 점프마저 넘어지는 실수가 이어지며 모든 점프에서 좋지 않았다. 첸은 80.61점을 기록해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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