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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명을 넘긴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 파면 청원
 20만명을 넘긴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 파면 청원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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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에서 파면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3일 오후 5시 24분께 청와대가 답변을 해야 하는 기준인 20만을 넘어섰다. 지난 20일 시작된 '나경원 의원 파면' 청원은 3일 만인 22일 10만을 넘은 데 이어 하루 만에 10만이 추가되며, 4일 만에 목표치에 달성한 것이다. 시간상으로는 10만 돌파 후 26시간 만에 20만을 넘길 만큼 국민적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을 넘겼지만 서명 자체가 평창올림픽 단일팀을 반대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과 함께 말 바꾸기 등 이중적 행태에 대한 국민적 꾸짖음이 담겨 있어 서명자가 계속 늘어나는 모습이다.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도 관심거리다. 지금껏 조건을 충족해 청와대나 정부가 입장을 밝힌 5건 중 한 건을 제외하고는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이 답변을 내 놨다. 조 수석은 나경원 의원과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같은 대학 같은 학과 동기라는 인연도 있다.

이와 관련,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3일 "조직위원 파면의 경우 정관 6조에 따라 조직위원회 명예훼손 등 파면의 사유가 있을 때는 조직위원 총회를 거쳐서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직위 측은 나경원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단일팀 반대 서한을 보낸 것이 파면의 사유에 해당되는지와  총회소집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듯 잘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청원 국민들, "거짓말쟁이 정치인 배제돼야" 지적

나경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나경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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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서명에 참여한 사람들이 올린 글을 보면 상당수는 나경원 의원의 말 바꾸기와 자유한국당의 색깔론에 반감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질타하고 있다.

'몇 년 전 본인과 소속당의 언행도 기억 못하는 단세포 동물적인 행위',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색깔론, 근거 없는 무조건적인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 지긋지긋하다'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북한 참가 반대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여 안 하려했는데 이사람 말 바꾸기 했네'라는 비판도 보였다.

"법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외의 사항이라 이뤄지지 않을지라도 시민들이 항상 보고 있다는 것이 전해지길 바란다"거나 "청와대에 조금은 부담이 될 수 있는 청원이긴 하지만 국민의 의사 표현에 목적에 초점을 맞추어 동의한다"며 서명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치인에 대한 압박이길 원하는 서명도 있었다.

나경원 의원의 말바꾸기 행태가 거짓말 정치인이라는 인식이 커진 것도 국민적 서명을 촉발시킨 이유로 보인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스스로를 부정하는 사람이 어찌 세계인의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을 논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한 서명자의 지적은 따끔하다.

'거짓말쟁이 정치인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며 '그동안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분들의 노고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나경원 의원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친일파, 거짓말의 달인, 썩은 정치인의 대명사'로 나경원 의원을 지칭하는 이도 있었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전 발표한 '평창 올림픽 관련 대변인 입장문'에서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그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고 부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태그:#나경원, #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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