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연출 총감독이 2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폐회식 미디어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송승환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연출 총감독이 2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폐회식 미디어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북한 선수들이 참여함으로써 평화라는 메시지가 전 세계인들에게 강력하고 확실하게 전달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의 핵심 메시지는 '평화'다.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23일 평창동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개폐회식 미디어 설명회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평화다"라고 강조했다.

송 감독은 "(개폐회식) 시나리오와 콘셉트는 이미 오래 전에 결정됐고,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함으로 인해서 개폐회식 내용의 변화는 없다"라며 "최초 평화라는 주제를 정하고 모든 시나리오를 구성했고, 우리 입장에선 (북한의 참가로) 우리의 메시지를 좀 더 확실하게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 감독은 "우리는 다른 어느 나라 사람보다 분단의 아픔을 (크게) 갖고 있고, 그래서 평화에 대한 열망이 크다"라며 "이 평화의 목소리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다. 올림픽이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열리면서, 또 최근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하게 되면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 감독은 "북한의 참여로 개폐회식 내용이 변하진 않지만, 식전 공연으로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조직위로부터 전달받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올림픽 스타디움, 사각 아닌 오각인 까닭은

 2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폐회식 미디어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2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폐회식 미디어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이날 송 감독이 발표한 개폐회식 키워드에는 평화 외에도 조화, 융합, 열정이 있었다. 송 감독은 "조화와 융합이란 인사이드 콘셉트을 갖고, 한국인의 열정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인에게 전달하겠다는 게 개폐회식의 주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감독은 "저는 음양, 자연, 천지인 등 한국 전통문화의 특성 중 하나를 조화에서 찾았다"라며 "또 많은 학자들이 현대문화의 특성을 융합이라고 말한다. 한국문화가 현대에 세계 강국의 영향을 받은 게 사실이지만, 종속되지 않고 우리만의 독특한 융합문화를 만들어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화와 융합으로 표현하려는 게 열정과 평화다"라며 "열정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인하면 떠올리는 것이다. 또 평화에 대한 열망이 큰 우리나라의 목소리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송 감독은 성화대의 의미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다섯손가락으로 달항아리는 받치고 있는 모습"이라며 "달항아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문화평론가로부터 격찬을 받아왔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올림픽의 '와우 포인트'로 성화를 점화하는 장면을 꼽는다"라며 "전 세계인들이 깜짝 놀랄만한 성화 점화 장면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올림픽 스타디움과 관련해 송 감독은 "동계올림픽 대부분이 개폐회식을 축구장에서 열었다. 아시다시피 평창엔 그런 축구장이 없어서 새로 시설을 만들었다"라며 "축구장 같은 직사각형이 아닌 모든 객석의 사람들이 집중할 수 있는 독특한 오각형 스타디움을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감독은 "이 오각형은 올림픽의 오륜과 동양철학 중 오행을 의미한다"라며 "오각형 스타디움에 원형 무대가 설치될 예정인데 어느 객석에 앉더라도 직사각형 축구장과 달리 무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개폐회시기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한용품 등 개폐회식 추위 대책 발표

 2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폐회식 미디어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2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폐회식 미디어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 이희훈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개폐회식 추위 대책도 발표됐다. 이날 조직위는 시설, 방한용품, 운영 및 홍보 등 3개 분야에서 11개 방한 과제를 내놨다.

▲ 시설 : 방풍막, 히터, 난방 쉼터 ▲ 방한용품 : 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 방석, 손 핫팩, 발 핫팩, 방한모자 등 6종 세트 ▲ 운영 및 홍보 : 매점·가판대 설치, 응급 의무실, 보안검색 시간단축, 관중 동선 편의시설 설치, 관람객 대상 엔터테인먼트, 방한 홍보영상, 개인 방한용품 판매

이희범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라며 "추위 대비에 대해선 거의 완벽에 가깝도록 준비하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2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폐회식 미디어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2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폐회식 미디어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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