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광성의 이적설 소식을 전하고 있는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

연일 한광성의 이적설 소식을 전하고 있는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 ⓒ 투토 스포르트 공식 홈페이지


요즘 유럽 축구계는 겨울 이적 시즌을 맞아 연일 '뜨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이적료 1억 4200만 파운드(약 2048억 원)를 리버풀FC에 지불하며 '대어' 필리페 쿠티뉴를 낚아채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엔 해리 케인(토트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등 수퍼 스타들을 중심으로 각종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북한 출신 공격수 한광성(19)이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럽 5대 리그에서 득점한 첫 북한 선수

이탈리아 신문 <투토 스포르트>는 15일자 지면에 'JUVE SCOMMESSA HAN(유벤투스, 한광성에게 도박을 걸다)'라는 제목과 함께 "유벤투스가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 소속 한광성의 영입을 준비 중이다"라고 대서특필했다. 이 언론은 유벤투스가 한광성의 이적료로 최대 1200만 유로(약 157억)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17일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북한 스트라이커 한광성이 유벤투스의 목표물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광성의 유일한 문제는 북한 국적(The only problem for Han is -that country is North Korea)"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특수한 체제상 한광성의 자유로운 이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광성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RAI의 인기 프로그램 '도메니카 스포르티바'에 출연예정이었지만 돌연 펑크를 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마시밀리아노 산토파드레 페루자 구단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양 측에서 방송 출연을 막아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펑크 사건 내막을 전한 바 있다.

한편, 한광성의 영입을 노리고 있는 유벤투스는 1897년 창단해 리그 33회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비롯해 현재까지 총 64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유럽 최고 명문구단이다.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이상 프랑스), 델 피에로(이탈리아) 등 수많은 축구전설들을 배출했고, 현재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 등 세계정상급 공격수들이 소속돼 있다.

한광성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꽤나 친숙한 인물이다. 지난 2014년 방콕에서 열린 한국과의 AFC(아시아축구연맹) U-16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해 북한의 우승을 이끌었고, '한국축구의 미래' 이승우(베로나)와 함께 영국 가디언지가 뽑은 2015 세계 유망주 5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세리에A(칼리아리 칼초)에 진출한 한광성은 입단 후 치른 두 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뽑아내며, 북한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앙)에서 득점을 터트린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8월 AC 페루자 칼초로 임대된 한광성은 올 시즌 7골 3도움(17경기)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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