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로 예정됐던 EBS <까칠남녀> 마지막 2회 방송분 녹화가 취소됐다. 지난 13일 방송인이자 칼럼니스트 은하선씨가 2회분 녹화를 앞두고 EBS 측으로부터 하차를 통보받았고 이에 <까칠남녀> 출연진 중 손아람·손희정·이현재씨가 "은하선 작가 하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녹화를 보이콧한 여파로 보인다.

이들 네 패널을 제외하면 EBS <까칠남녀>는 박미선·황현희·사유리만 남아 사실상 추가로 패널을 투입하지 않는다면 녹화가 불가능해진 상황. <까칠남녀> 제작진은 16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까칠남녀> 17일 녹화가 취소됐고 남은 2회차를 어떻게 꾸려갈지 내부에서 대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알려왔다. 이어 "적어도 1월 중에는 녹화를 해서 제작이 돼야 예정대로 방송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BS 토크쇼 <까칠남녀>에 출연 중인 칼럼니스트 은하선씨.

EBS 토크쇼 <까칠남녀>에 출연 중인 칼럼니스트 은하선씨. ⓒ EBS


EBS <까칠남녀>는 지난해 12월 25일과 1일 있었던 '성소수자 특집' 방송 이후 일부 보수 단체와 결합한 학부모 단체로부터 폐지 압박을 받아왔다. 이들 학부모 단체는 일산 EBS 신사옥 앞까지 찾아와 연일 폐지 시위를 벌였다. 이후 <까칠남녀>가 2월 19일 종영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EBS 측은 갑작스럽게 은하선씨를 하차시켰다.

 9일 오전 일산 EBS 신사옥 앞에서 전국교육학부모시민단체연합을 비롯한 22개 단체에서 약 5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피켓을 들고 'EBS <까칠남녀> 폐지, 최혜경 본부장·장해랑 사장 징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일 EBS 1층 로비를 점거하는 등 돌발 행동을 했다. EBS 측에서는 정문을 폐쇄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9일 오전 일산 EBS 신사옥 앞에서 전국교육학부모시민단체연합을 비롯한 22개 단체에서 약 5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피켓을 들고 'EBS <까칠남녀> 폐지, 최혜경 본부장·장해랑 사장 징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일 EBS 1층 로비를 점거하는 등 돌발 행동을 했다. EBS 측에서는 정문을 폐쇄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 유지영


은하선씨와 같이 <까칠남녀>에 출연하던 손아람·손희정·이현재씨는 EBS가 양성애자(바이섹슈얼)로 성소수자 특집에 나왔던 은하선씨를 강제로 하차시킨 것이 '성소수자 탄압'이라고 해석하고 이에 반발하며 17일 예정됐던 <까칠남녀> 녹화를 보이콧했다. (관련 기사: <까칠남녀> 출연진, 은하선 하차 조치에 반발 '녹화 보이콧')

 EBS <까칠남녀> 캡처 사진

EBS <까칠남녀> 캡처 사진 ⓒ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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