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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툰] 史(사)람 이야기 24화: 까막눈 재상 민발
 [역사툰] 史(사)람 이야기 24화: 까막눈 재상 민발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역사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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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의 심복으로 승승장구한 까막눈 재상 민발은 누구?

민발은 수양대군의 심복으로 행동하다, 계유정난을 통해 벼락출세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민발이란 인물은 좀 무식했던 모양이다.

정난당시,수양대군이 기습하여 안평대군, 김종서, 황보인 등 정적들을 제거하고자 했다. 민발이 수양을 말리면서 임금에게 계(啓)를 올린 다음, 처치하자고 조언했다 하니 무예는 뛰어났지만, 머리는 부족한 듯싶다.

아무튼, 수양대군의 수족으로 벼락출세한 민발은 여러 사건들을 일으키는데 이 가운데서 충격적인 사건은 '이석산 사건'이다. 때는 수양대군(세조)이 왕이 된 지 6개월 뒤였다.

음력으로는 세조 1년 12월 16일, 양력으로는 1456년 1월 23일이다. 장소는 한성 서대문 밖 모화관 근처에 있는 반송정이라는 정자였다. 모화관은 중국 사신들의 숙소였다.

위 날짜의 에 따르면, 이 날 반송정 밑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시신 여기저기가 무언가에 의해 깊이 찔려 있었다. 시신에는 눈알도 없었다. 남성의 주요 부위마저 없었다. 그리고 발에는 털신이 한 짝밖에 없었다.

승지 이휘가 이 사건을 맡아 조사해보니, 피해자는 이석산이란 사람으로 밝혀졌고 사건의 범인은 석산이 자신의 첩과 간통한 것을 알아챈 민발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세조는 민발은 보호했고 사건은 흐지부지 넘어갔다. 오히려, 이휘가 단종복위사건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다.

민발은 호랑이 사냥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착호갑사의 수장인 착호장(捉虎將)이 되어 서울과 지방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민가에서 범을 몰아내기도 했다.

조선왕조실록엔 민발의 무식함을 기록한 일화가 여럿 실려 있는데 다음과 같다.

민발 일화(1) 세조실록 14년 무자(1468,성화 4) 2월4일 (을미)


임금이 민발(閔發)에게 이르기를,

"너는 글[書]을 아느냐?"

하니, 대답하기를,

"모릅니다."

하므로, 임금이 말하기를,

"네가 글을 알지 못하고서 어찌 뭇 것[衆]을 다스림이 적은 것[寡]과 같음을 알겠느냐?
《오자(吳子)》를 읽었느냐?"

하니, 대답하기를,

"숙독(熟讀)한 곳은 대강 압니다."

하니, 〈묻기를〉

"《대학(大學)》을 읽었느냐?"

하니, 대답하기를,

"못읽었습니다."   하였다.

신숙주가 말하기를,

"민발은 시위(侍衛)하여 서울에 올 때에 《대학》을 시복(矢服)에 꽂고, 또 읽었습니다."

하니, 민발이 말하기를,

"익히지 아니하여 읽는 대로 잊었습니다."

하므로, 임금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네가 무거(武擧:무과시험) 때에 강(講)한 것은 무슨 글이냐?"

하니, 민발이 대답하기를,

"신(臣)의 등제(登第: 무과급제)는 명령이었습니다."

하므로, 신숙주가 말하기를,

"민발(閔發)이 무거(武擧) 때에 《대학》을 잘못 읽어 시관(試官) 등이 불통(不通)이라 하니, 민
발이 크게 말하기를,

'성상(세조)께서 일찍이 나한데 이와 같이 가르쳤고 신숙주도 나에게 또한 이와 같이 가르쳤는데, 시관(試官)은 도리어 의심하여 불통(不通)으로 두는가?' 하여, 이로 인하여 등제(登第)하였으니, 과연 민발이 말한 것처럼 명령이었습니다."

하니, 임금이 크게 웃었다.


민발 일화(2)  예종실록 7권, 예종 1년 8월 16일 정묘 4번째기사 1469년 명 성화(成化) 5년


무신 재상 민발(閔發)·최적(崔適)이 일찍이 세조(世祖)에게 입시(入侍)하였을 적에

세조가 최적에게 묻기를,

"민발이 글을 아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민발이 어렸을 때에 그 집의 종이 밖으로 도망하여, 포망(捕亡)을 써 주기를 청하였는데, 민발이 쓰지 못하므로 속여서 말하기를, '오늘은 기일(忌日)이니, 포망을 쓸 수 없다.' 하였습니다."

하였다. 세조가 민발에게 물으니, 대답하기를,

"최적에게도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최적이 일찍이 사재감(司宰監) 을 거쳐서 내려가다가 선공감(繕工監) 앞길에 이르렀을 적에,

한 사람이 작은 쪽지를 말머리[馬首]에 내며 말하기를, '이것이 어떠한 글이냐?'고 하였는데,

최적이 펴 보고 한참 만에 말하기를, '이것은 숯을 받아들인 문서이다.' 하니, 그 사람이 말하기를, '아니다. 이것은 어포[魚腊]를 받아들인 문서이다.' 하니,

최적이 말하기를, '내가 선공감 앞길에 있으므로 숯을 받아들인 문서인 줄 알았다. 너는 어찌하여 사재감을 지날 때에 내게 보이지 않았느냐? 그랬더라면 어포를 받아들인 글이라고 말하였을 것이다.' 하였습니다."

하니, 좌우에서 실소(失笑)하였다.


[지난편 보기]: [역사카툰] 23화: 임금 사위, 서로 안하려고 도망다닌 까닭

[제공: 카툰공작소 케이비리포트]

덧붙이는 글 | (케이비리포트 역사카툰. 글/그림: 장수찬 작가, 감수 및 편집: 김정학 PD) 본 카툰은 카툰공작소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합니다. 출판 문의 및 정치/대중문화 카툰작가 지원하기 [ kbr@kbreport.com ]



태그:#역사툰, #역사카툰, #역사만화, #민발, #수양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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