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정조준, 한국서 훈련하는 안현수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지난 7월 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국체육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러시아대표팀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 평창 정조준, 한국서 훈련하는 안현수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지난 7월 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국체육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러시아대표팀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안(안현수·러시아)이 평창 동계올림픽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드레이 막시모프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14일(현지시간) "올림픽 출전선수 명단에는 유럽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에는 빅토르 안을 비롯한 남녀 선수 10명의 이름이 포함됐다.

빅토르 안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막을 내린 2018 쇼트트랙 유럽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빅토르 안은 월드컵 4개 대회에서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소치 이후 기량이 줄곧 하향세였던 그는 평창을 앞두고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세계선수권 6회 우승 등 걸출한 성적을 냈고 오랜기간 선수 생활 경험을 토대로 노련한 레이스를 운영하는 만큼 평창에서도 한국 대표팀과 경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또한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도 러시아로 귀화해 컨디션을 회복한 뒤 재기에 성공하며 토리노에서 이어 다시 3관왕을 달성한 경험이 있어 평창을 앞두고도 몸 상태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빅토르 안은 평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러시아 선수들은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혐의로 평창 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따라 개인 자격(OAR)으로만 평창에 올 수 있다. 또한 러시아 국기 대신 IOC와 협의해 제작한 단복 등을 입고 출전하며,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러시아 국가가 아닌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진다.

한편 AFP통신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주목해야 할 선수 10명 가운데 빅토르 안의 이름을 올렸다. AFP 통신은 지난 14일 평창에서 주목할 선수 10명을 보도했는데 빅토르 안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AFP는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한국 출신으로서 조국 팬들 앞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최다 메달 기록에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빅토르 안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선수로 금메달만 6개를 획득해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체 메달 수에서도 8개(금메달 6개·동메달 2개)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금메메달2개 은메달2개 동메달4개)와 함께 동률을 이루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쇼트트랙 평창동계올림픽 안현수 빅토르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