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4 강원도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에도 금빛 질주를 펼쳤다. 새해를 맞이한 후 참가한 월드컵 두 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월드컵을 5개의 금메달로 장식하며 화려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윤성빈은 12일(한국시각)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IBSF 월드컵 7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14초77로 정상에 섰다. 2위였던 악셀 융크(독일)은 2분15초64로 2위, 3위는 윤성빈의 최대 경쟁자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였다.

윤성빈은 지난주 자신이 가장 어려워하던 독일 알텐베르크 경기장에서 금메달을 따내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 올 시즌 네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평창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도 만점의 레이스를 보여주며 절정의 컨디션임을 과시했다.

1, 2차 시기 모두 깔끔한 주행이었다. 1차시기에서 4초76으로 새로운 스타트 신기록을 내며 출발한 윤성빈은 1분07초58로 트랙 레코드를 작성하며 여유롭게 1위로 출발했다. 경쟁자였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0.4초 이상 월등히 앞섰다.

2차 시기 역시 흠잡을 곳 없었다. 스타트부터 오히려 1차 시기보다 빠르게 출발했고, 57초04로 골인해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이날 명성에 걸맞지 않은 기록을 냈다. 그는 1차 시기에서 1분08초13을 기록해 윤성빈에 크게 뒤졌다.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는 윤성빈보다 앞서 주행을 펼쳐 새 스타트 기록과 트랙 레코드까지 작성했지만, 뒤이어 출전한 윤성빈이 그의 기록을 모두 깨버려 자존심을 구겼다.

2차 시기에서 윤성빈은 더 빨리 달리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윤성빈에 앞서 경기한 악셀 융크(독일)가 윤성빈의 1차 시기 기록보다 0.01초 앞당기며 윤성빈을 압박했다. 그러나 윤성빈은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1차 시기보다 더 빠른 1분07초19로 다시 트랙 레코드를 깨며 우승을 확정했다.

두쿠르스는 2차 시기에서 분전을 펼쳤지만 1차 시기에서 이미 윤성빈과 차이가 크게 벌어져 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윤성빈은 2분15초87로 윤성빈에 1.1초 뒤진 3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윤성빈은 올 시즌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쳤다. 윤성빈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시상대에 서는 쾌거를 기록했다.

올 시즌 열린 월드컵에서 모두 시상대에 서는 진기록도 남겼다. 2차 대회부터 3연속 금빛 행진을 펼쳤고 이번 6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1,5차 대회에선 은메달을 차지했다. 두쿠르스와 전적에서도 5승2패로 앞섰다.

윤성빈은 월드컵 8차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남은 기간동안 평창에서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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