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정우, 사극 도전! 배우 정우가 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작자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이가 흥부라는 설정에서 출발, 흥부라는 작가가 주변과 세상에서 모티브를 찾아 민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흥부전'을 쓰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 김주혁이 '흥부전'의 실제 주인공인 조혁 역으로 출연했다. 2월 개봉 예정.

▲ '흥부' 정우, 사극 도전! 배우 정우가 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작자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이가 흥부라는 설정에서 출발, 흥부라는 작가가 주변과 세상에서 모티브를 찾아 민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흥부전'을 쓰기까지의 아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 김주혁이 '흥부전'의 실제 주인공인 조혁 역으로 출연했다. 2월 개봉 예정. ⓒ 이정민


고전 소설이 현대 상업영화로 재탄생한다. 영화 <흥부>의 출연배우 및 감독이 밝힌 작품의 미덕은 무엇일까. 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나온 키워드는 해학과 풍자, 그리고 희망이었다.

영화는 조선 최고의 천재 작가 흥부(정우)가 서로 다른 성격의 형제인 조혁(김주혁), 조항리(정진영)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을 집필한다는 내용이다. 연출을 맡은 조근현 감독은 "본래 <흥부전>이 유쾌하고 해학적인 작품인데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블랙코미디가 있다"며 "그런 면이 이 시대와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즐겁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재해석한 고전

'흥부' 정해인, 정진영 향한 애교 배우 정해인이 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정진영과 같이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미소를 짓고 있다.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작자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이가 흥부라는 설정에서 출발, 흥부라는 작가가 주변과 세상에서 모티브를 찾아 민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흥부전'을 쓰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 김주혁이 '흥부전'의 실제 주인공인 조혁 역으로 출연했다. 2월 개봉 예정.

▲ '흥부' 정해인, 정진영 향한 애교 배우 정해인이 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정진영과 같이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미소를 짓고 있다.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작자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이가 흥부라는 설정에서 출발, 흥부라는 작가가 주변과 세상에서 모티브를 찾아 민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흥부전'을 쓰기까지의 아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 김주혁이 '흥부전'의 실제 주인공인 조혁 역으로 출연했다. 2월 개봉 예정. ⓒ 이정민


흥부 역을 맡은 정우는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캐릭터지만 시대 배경이 조선이라 보다 특별하게 다가왔다"며 "누구나 아는 흥부전을 누구도 알지 못하는 작가의 이야기로 풀어낸 게 새로웠다"고 특징을 꼽았다. 이번 영화가 첫 사극 출연이기도 한 정우는 "조혁 역할을 김주혁 선배가 하신다는 걸 듣고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조혁이 착하고 온순하다면 조항리는 그 반대다. 조선을 손에 넣을 야심을 품고 있는 조항리 역의 정진영은 "이 캐릭터가 최근에 겪은 사회적인 흐름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조항리 같은 사람들은 대부분 교도소에 가 있는데 연기하면서 현재 그곳에 갇혀 있는 몇 명이 생각났다. 이들을 캐릭터에 넣어 보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작품에 출연하는 김원해도 "저도 현재 교도소에 가 계신 분들 중 한 분을 연기했다"며 "1년 전 광화문에서 큰 촛불이 일어났는데 조선 때도 백성들이 해학과 풍자로 서로 소통했을 것"이라 전했다. <흥부>에서 김원해는 왕권을 노리는 세력가 김응집 역을 맡았다.

헌종 역을 맡은 정해인은 "헌종이 어린 나이에 임금이 되었는데 정치를 제대로 못 해서 백성들이 힘들어 했다고 알고 있다"며 "내적인 갈등과 외적인 약함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중심으로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민중들의 마음 움직이는 '흥부전' 배우 정우, 배우 정진영, 배우 정해인, 감독 조근현, 배우 김원해, 배우 정상훈이 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작자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이가 흥부라는 설정에서 출발, 흥부라는 작가가 주변과 세상에서 모티브를 찾아 민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흥부전'을 쓰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 김주혁이 '흥부전'의 실제 주인공인 조혁 역으로 출연했다. 2월 개봉 예정.

▲ 민중들의 마음 움직이는 '흥부전' 배우 정우, 배우 정진영, 배우 정해인, 감독 조근현, 배우 김원해, 배우 정상훈이 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작자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이가 흥부라는 설정에서 출발, 흥부라는 작가가 주변과 세상에서 모티브를 찾아 민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흥부전'을 쓰기까지의 아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 김주혁이 '흥부전'의 실제 주인공인 조혁 역으로 출연했다. 2월 개봉 예정. ⓒ 이정민


김주혁을 기리며

이날 제작보고회에선 고인이 된 김주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알려진대로 <흥부>는 지난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주혁의 유작이다. 사고 직전 김주혁은 촬영을 다 마쳐 개봉 때는 큰 편집 없이 그의 분량이 어느 정도 유지될 예정이다.

정우는 "김주혁 선배는 절 지켜봐주고 묵묵히 응원해 주셨다"며 "영화 마지막에 선배가 흥부에게 던지는 내레이션이 있는데 그때 메시지와 선배의 목소리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정우는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영화 <흥부> 의 한 장면. 왼편에 고 김주혁의 모습.

영화 <흥부> 의 한 장면. 왼편에 고 김주혁의 모습. ⓒ 롯데엔터테인먼트


조근현 감독 역시 "김주혁씨는 이 영화 캐릭터가 평면적이라 쉽게 출연 결정을 못했을 것이다"라며 "각색 중이었는데 김주혁씨가 아침 일찍 사무실에 왔었다. 알고 보니 밤을 새고 왔더라. 굉장히 집요하게 이 캐릭터를 대해 파고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진영 또한 "김주혁씨가 영화 속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며 "관객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앞선 배우들 외에도 영화 <흥부>엔 정상훈, 천우희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오는 2월 설 연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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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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