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은 동대문야구장 철거 이후 한국 프로야구의 상징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잠실야구장은 동대문야구장 철거 이후 한국 프로야구의 상징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 황은규


지난 2007년 한국프로야구의 상징이었던 동대문야구장이 철거되면서, 한국프로야구의 상징이라는 타이틀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해 있는 서울종합운동장 잠실야구장(아래 잠실야구장)이 갖게 되었다. 잠실야구장은 1982년에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야구 월드컵)과 1988서울올림픽을 목적으로 지어진 야구장으로, 현재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홈구장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잠실야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큰 구장일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야구장과 비교해 봐도 큰 구장이기도 하다. 좌중우 펜스 거리가 각각 100-125-100m일 만큼의 투수 친화구장이다. 이렇게 때문에 홈구장을 사용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이런 점에서 이득을 보기도 한다.

또한 잠실야구장은 서울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많은 지방 원정팬들이 방문하는 야구장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015년까지는, 한국시리즈 5,6,7차전을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일명 '중립구장 경기'가 펼쳐지기도 하였다. 이러한 점과 더불어 2만5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잠실야구장의 특성상, 매 경기마다 많은 팬들이 몰리곤 한다. 이렇기에 해마다 잠실야구장에 방문하는 많은 팬들을 위해 기자가 약간의 팁을 주고자 한다.

지하철역과 매우 가까운 야구장, 접근성에서 1위

잠실야구장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더불어 지하철역과 매우 가까운 야구장으로 손꼽힌다. 지하철 2·9호선이 지나가는 종합운동장역에서 하차해 5번 출구와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야구장의 모습이 펼쳐진다.

또한 서울의 중심부 중 하나인 잠실에 위치해 있는 점도 하나의 장점이다. 잠실야구장이 위치해 있는 종합운동장 역은, 한강 이남부를 관통해 가로지르는 9호선이 지나가는 위치이다. 이런 점이 지방에서 올라오는 팬들이 이용하기에는 간편한 부분이다.

SRT를 제외한 기차를 이용하는 관중들은 서울역·용산역·영등포역(1호선)에서 지하철을 탑승해 9호선인 노량진역을 환승역으로 이용해 종합운동장역 방면으로 급행열차를 타면 최대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또한, 고속버스를 이용한 관중들은 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하면 10분 내에 잠실야구장에 도착할 수 있다.

넓고 쾌적한 야구장, 직관하기에 '딱!'

 관람하기에 넓고 쾌적한 잠실야구장 - 레드 208블럭

관람하기에 넓고 쾌적한 잠실야구장 - 레드 208블럭 ⓒ 황은규




잠실야구장은 총 2만 5천여 개의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팬들이 직관할 수 있는 환경이다. 또한, 고척 스카이돔이나 인천SK행복드림구장 같이 두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복도로 나가 위층으로 이동해야 하는 대부분의 구장과는 달리, 내야에서 외야 또는 테이블석 같은 좌석들을 제외하고, 복도로 나가지 않아도 내야나 외야 전 구역을 돌아다닐 수 있다.

잠실야구장의 대표적인 네 개의 구역을 소개하자면, 내야에 위치한 '네이비석, 레드석, 블루석'과 외야에 위치한 '외야지정석 또는 외야자유석'이 있다.

 야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네이비석(왼쪽)과, 응원을 할 수 있는 레드석(오른쪽)

야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네이비석(왼쪽)과, 응원을 할 수 있는 레드석(오른쪽) ⓒ 황은규, 김재원


먼저 네이비석과 같은 경우에는 모든 뷰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구역으로, 야구를 처음 보거나, 시끄럽지 않게 경기를 쾌적하게 보고 싶은 관중들에게는 좋은 구역이다. 두 번째로, 레드석은 응원을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관중이나,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싶을 때는 레드석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그 다음으로, 선수들을 더욱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을 때는 블루석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외야와 같은 경우는 '어느 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갈린다. 두산이 홈구장일 경우, 외야는 자유석으로, LG가 홈구장일 경우 외야 역시 지정석으로 운영된다.

이외에도, 선수들의 플레이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익사이팅석이나, 치킨이나 과자 등 무엇을 올려놓고 먹고 싶을 때 앉을 수 있는 테이블석 등과 같은 좌석들이 있다.

비교적 먹을 것 풍부한 야구장, 아니면 옆동네 신천(잠실새내)으로!

잠실야구장은 타 구장들에 비해 먹을 것들이 풍부하기도 하다. 구장 외에 위치해 있는 다양한 패스트푸드점들이나, 간단하게 먹을 김밥이나 마실 것들을 팔기도 하며, 구장 내 역시 햄버거나 핫도그와 같이 다양한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만두나 컵밥과 같은 음식도 팔기도 한다.

 야구장에서 잠실새내역까지는 실제로 걸어서 10분 여 정도 걸린다.

야구장에서 잠실새내역까지는 실제로 걸어서 10분 여 정도 걸린다. ⓒ 네이버 지도 캡처


만약 잠실야구장 음식들이 너무 질린다면, 걸어서 10분, 또는 지하철로 한 정거장 옆에 있는 잠실새내(신천)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역에서 내려서 주변을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프랜차이즈점들은 물론, 기발한 아이디어가 첨가된 길거리 음식들 등 많은 음식들을 찾아볼 수도 있다. 또한 신천은 많은 야구팬들이 직관 후 일명 '뒤풀이'를 하러 가는 장소이기도 하다.

1년 내내 경기가 끊이지 않는 잠실야구장, 직관하기에 '핫 스팟'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함께 쓰는 잠실야구장은 두 팀이 함께 쓰기에 시즌 중, 야구장에 경기를 안 하는 날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이나 서울 근교에 사는 많은 야구팬들은 학교나 직장이 끝나고 스트레스를 풀러 야구장을 가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잠실야구장에는 항상 많은 관중들이 방문한다. 실제로 두산 베어스는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9년 연속 100만 관중을 달성하였으며, LG 트윈스는 한국 프로 스포츠 최다인 12번째 시즌 100만 관중을 달성하였다.

이처럼 해마다 많은 관중들이 방문하고 있는 잠실야구장은 야구팬이라면 꼭 한 번 가 보고 싶은 야구장 중 하나라고도 꼽히기도 한다. 지금 이 기사를 보고 있는 당신이라면, 내년 시즌 잠실야구장을 한 번 가 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지금껏 느끼지 못 했던 열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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