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윤성빈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스켈레톤 강자' 윤성빈(23 강원도청)이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 접전을 펼친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윤성빈은 15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5차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6초18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지난주 독일 빈더베르크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 유럽 경기장에서는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4차 대회까지 3연속 금빛 질주를 펼친 그는 내심 4연승을 기대했지만 인스부르크 트랙의 경험이 많은 두쿠르스 벽에 막히고 말았다.

윤성빈은 1차시기에서 간발의 차로 두쿠르스에게 뒤진 채 출발했다. 스타트는 좋았다. 4초85로 출발해 4초90을 기록한 두쿠르스보다 0.05초가 빨랐다. 윤성빈은 중반까지 두쿠르스와 격차를 유지한 채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후반에 가속을 받지 못해 결국 53초22로 결승선을 통과해 53초15를 기록한 두크르스에 0.07초가 늦었다.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회심의 역주를 펼쳤다. 두쿠르스 바로 앞순서로 탄 윤성빈은 4초80의 가장 빠른 스타트 기록을 냈다.

안개가 자욱해 한 치 앞을 볼 수없는 상태에서도 윤성빈은 깔끔하게 주행해 1차시기보다 0.3초나 빠른 52초96를 기록했다.

그러나 홈이점이나 다름없는 두쿠르스는 노련미를 살려 결국 윤성빈의 추격을 뿌리쳤다. 두쿠르스는 4초85로 출발해 뒤로 갈수록 윤성빈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52초88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두쿠르스는 지난주 빈더베르크에서 금메달을 내줘 자존심을 구겼지만 한 주만에 다시 정상 자리를 탈환해 여전히 윤성빈의 최대 라이벌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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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스켈레톤 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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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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