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와 계약을 포기하고 외국인 선수진을 재구성한 두산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외인 다 바꾼 두산, 안 괜찮은 LG)

니퍼트와 계약을 포기하고 외국인 선수진을 재구성한 두산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외인 다 바꾼 두산, 안 괜찮은 LG)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올시즌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두산은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3시즌 동안 뛰었던 린드블럼과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두산은 지난 1일 스위치히터 파레디스와 총액 80만 달러, 지난 10일 우완 투수 프랭코프와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달 30일 두산은 2년 동안 변화가 없었던 외국인 선수 3명 전원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다. 보우덴과 에반스의 보류 명단 제외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지만 니퍼트의 보류 명단 제외는 충격적이었다.

 두산을 떠나게 된 니퍼트와 두산에 영입된 린드블럼 (사진 출처: 두산베어스/롯데 자이언츠)

두산을 떠나게 된 니퍼트와 두산에 영입된 린드블럼 (사진 출처: 두산베어스/롯데 자이언츠)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당초 니퍼트의 보류 명단 제외는 연봉 75% 하한선을 맞추기 어려워 원점에서 새롭게 연봉 조정을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산은 린드블럼을 선택하며 니퍼트와 결별을 선언했다.

2011년 KBO리그 데뷔 이래 7시즌 동안 통산 185경기에 등판해 94승 4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니퍼트는 외국인 투수 최초 100승 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채 두산 유니폼을 벗게 되었다. 현재로서는 타 팀들도 내년에 만 37세가 되는 니퍼트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전 두산 니퍼트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전 두산 니퍼트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전 두산 니퍼트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두산의 외국인 전원 물갈이는 2017시즌 우승 실패와 무관하지 않다.

정규 시즌 개막에 앞서 두산은 한국시리즈 3연패 및 통합 우승 2연패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되었다. '두산 왕조'를 다소 성급하게 점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정규 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2017년 니퍼트(210만 달러), 보우덴(110만 달러), 에반스(68만 달러)는 합계 388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 외국인 선수 린드블럼, 프랭코프, 파레디스의 연봉 합계는 310만 달러로 78만 달러 줄었다. 두산이 '비용 절감'에 나섰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FA에 대해서도 두산의 움직임은 보수적이다. 외부 FA 영입은커녕 내부 FA 단속에도 소극적이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해 11년 만에 FA 자격을 취득한 대어 민병헌은 지난달 28일 4년 총액 80억 원에 롯데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유턴이 유력한 김현수도 두산이 시장 가격에 맞는 금액을 제시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산이 비용 절감에 나선 이유는 모기업의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는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에이스 장원준과 FA 자격을 처음 취득하는 안방마님 양의지를 잔류시킬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015년 두산은 '미라클 두산'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정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출발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석권하는 기적을 현실화한 바 있다. 그해 두산은 전문가들로부터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팀은 아니었다.

▲ 린드블럼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린드블럼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린드블럼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8년에도 두산은 3년 전과 비슷한 평가를 받으며 시즌을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프랭코프와 파레디스, 2명의 외국인 선수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으며 김현수의 합류도 낙관할 수 없다. 민병헌의 이탈을 메울 새로운 외야 주전도 발탁해야 한다.

여러 변수와 전력 이탈에도 불구하고 내년 시즌 두산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한국시리즈 3연패 문턱에서 좌절한 두산이 1년 후에는 비용절감과 우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야구카툰] 야알못: 외인 다 바꾼 두산, 안 괜찮은 LG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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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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