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절대낭만 퇴마극 배우 성지루, 차승원, 오연서, 이승기가 15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 삼아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23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배우 성지루, 차승원, 오연서, 이승기가 15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차승원, 이승기가 '홍자매'(홍정은·홍미란)와 다시 만났다. 차승원은 <최고의 사랑> 이후 6년, 이승기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여기에 홍자매와 <최고의 사랑> <맨도롱 또똣> 등을 연출한 박홍균 감독, <돌아와요 아저씨> <엽기적인 그녀>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연서까지 가세했다. 이들이 한 데 불러 모은 작품은 고대 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만든 판타지 드라마, tvN 새 주말극 <화유기>다.

1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올겨울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tvN <화유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홍균 감독과 주연배우 이승기, 차승원, 오연서, 성지루는 드라마에 쏠린 기대감에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드라마의 매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이승기 분)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차승원 분)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요괴를 보는 것 외에 별다른 능력은 없었지만, 금강고로 인해 손오공이라는 막강한 힘을 얻게 되는 삼장 진선미 역에는 배우 오연서가, 인간계에서 '슈퍼스타'로 활동 중인 저팔계 역에는 이홍기, 재벌 1위 대기업 회장이지만 손오공을 극진히 모시는 사오정 역에는 배우 장광이 캐스팅됐다. 성지루는 손오공에게 도술을 전술해준 스승이자 우마왕의 벗인 수보리조사 역을 맡았다.

"이승기 아닌 손오공 생각하기 어려웠다"

'화유기' 이승기, 나라지키기 이어 안방지키기 배우 이승기가 15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 삼아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23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화유기' 이승기, 나라지키기 이어 안방지키기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 역을 밭은 배우 이승기. ⓒ 이정민


이 드라마는 이승기의 제대 후 첫 드라마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홍균 감독과 홍자매는 작품 기획 초반 단계부터 손오공 역에 이승기를 점찍어 두고, 이승기가 제대하기도 전부터 구애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꼭 이승기여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박홍균 감독은 "가장 큰 이유는 홍자매가 이승기라는 배우의 장단점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본 집필 때부터 손오공이라는 캐릭터와 이승기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다른 배우를 찾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승기가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직접 만나 구체적으로 작품을 설명하거나 하지는 못했는데,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을 내려준 이승기가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승기는 <화유기>에 임하면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함께하는 배우나 제작진에 대한 믿음은 있었지만, 혹시 군대에 있느라 감을 잃지는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기는 "연예계 생활한 지 14년 정도 됐는데 몸에 밴 것은 금방 리듬이 찾아지더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는 작품인데 전역한 지 얼마 안 돼 그런지 잘 버티고 있다. 군인 정신으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극-시대극-현대극 오가는 <화유기>

'화유기' 차승원, 범접할 수 없는 포스 배우 차승원이 15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 삼아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23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화유기' 차승원, 범접할 수 없는 포스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 역을 맡은 배우 차승원. ⓒ 이정민


배우들은 <화유기>의 최대 어려움으로, 한파와 체력적 부담을 꼽았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사극과 시대극, 현대극을 넘나들기 위해 용인과 합천, 서울 등을 오가며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홍균 감독은 "여러 시대를 오가다 보니 배우들도 감정 잡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거다. 하지만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 모두 힘든 과정을 견뎌내고 있다"고 전하면서, "새로운 장르라 낯선 부분도 있을 거다. 하지만 드라마는 판타지라는 장르보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허무맹랑한 느낌보다는 공감할 수 있는, 가슴을 건드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승원 역시 "판타지 장르지만, 감독님과 어떻게 하면 이 캐릭터를 땅에 잘 안착시켜 보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고,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요괴, 퇴마 등을 다루지만 그 곳곳에 들어있는 이야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홍균 감독은 "홍자매 작가의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고 잘 읽히지만, 영상화하는 데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통통 튀는 코믹 신들이 많은데, 조금만 속도와 템포가 맞지 않아도 시청자들이 받아들이는 데 있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차승원은 이를 소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요괴라는 설정에 맞는 디테일한 감정으로 <최고의 사랑> 독고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삼장과 손오공의 로맨스?

'화유기' 오연서, 손오공도 반할 고혹미 배우 오연서가 15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 삼아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23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화유기' 오연서, 손오공도 반할 고혹미 금강고로 인해 손오공이라는 막강한 힘을 얻게 되는 삼장 진선미 역을 맡은 배우 오연서. ⓒ 이정민


삼장과 손오공의 로맨스도 <화유기>의 '빅 재미'를 담당할 축 중 하나다. 만나서 사랑이 싹트는 일반적인 로맨스와 달리, 삼장과 손오공은 만나자마자 '금강고'로 엮이는 만큼, 우선 바로 사랑을 하고, 이후 마음이 생성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이승기는 "또래 여자 배우와 만나 그런지 굉장히 편하다"고 말한 뒤, 오연서를 "연기 경험이 많아 그런지, 굉장히 유연하고 편하게 연기하는 배우더라"고 칭찬했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환경에 맞게 대본이 조금씩 변화하는 부분이 있는데, 따로 호흡을 맞추지 않아도 물 흐르듯 잘 맞았다고. "추운 날씨에 함께 고생하다 보니 서로 짠한 마음이 있다"며 동료애를 전하기도 했다.

오연서 역시 "너무 만족스럽고 훌륭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동갑이기는 하지만, 오연서는 1987년생이고, 이승기는 빠른 1987년생이라 애매해 아직은 서로에게 높임말을 쓰고 있다고. 오연서는 "하지만 오공과 삼장처럼 금방 친해진 것 같다. 무엇보다 이승기씨가 너무 손오공처럼 생겨서 바로 몰입이 되더라. 바로 손오공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승기 "첫 방송 시청률 10% 넘으면..."

'화유기' 이승기, 감 떨어졌나? 배우 이승기가 15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에서 첫 방송 시청률 10% 도달시 재입대하겠다는 농담을 공약으로 내걸자 배우 오연서가 이를 수습하고 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 삼아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23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배우 이승기가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에서 첫 방송 시청률 10% 도달시 재입대하겠다는 농담을 공약으로 내걸자 배우 오연서가 이를 수습하고 있다. ⓒ 이정민


입대 전 출연 드라마마다 흥행에 성공했던 이승기는, 시청률 공약으로 "첫 방 10%"를 언급해 배우들과 감독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옆에 앉아있던 차승원이 "대신 사과드리겠다"며 수습하자, 이승기는 "민간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느 정도에 거는 건지 잘 몰랐다. 첫 방송 시청률이 10% 나오면 재입대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시청률 10%가 나오면 배우들 모두 특수전사령부의 협조를 얻어 고공낙하 훈련을 받겠다. 3주만 훈련받으면 할 수 있다"고 공약했다가 배우들의 만류에 철회하는 등 여전히 식지 않은 예능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요즘 드라마 시청률 파이가 많이 작아져 '첫 방 10%'는 어렵겠지만, 분명한 건 <화유기>가 2017년 연말,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우려가 큰 것도 사실. 이에 대해 박홍균 감독은 "대본이 워낙 재미있고, 여러 배려를 받으며 촬영하고 있다. 그만큼 부담도 더 크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최대한 즐기면서 좋은 성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차승원은 "열심히는 찍고 있지만, 시간에 대한 부담이나 제약이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찍으면서 '후진 드라마'가 되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과 소망이 생겼다. 시청자분들에게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흥분과 설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난 지 1년이 됐고, 내게는 새롭게 태어난 대한민국에서 찍은 첫 드라마다. 내게도 새로운 드라마인 만큼, 시청자분들에게도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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