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 시절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가 최근 주사 치료 요법을 통해 팔꿈치와 관련한 치료를 받으며 또 한 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수의 계약 직후 들려온 소식이라 그 관심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인하여 PRP 주사 치료를 받았다. 오타니의 부상이 당장 공을 못 던질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닌데, 현재 부상 정도가 심해질 경우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이 필요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시아 감독과 빌리 에플러 단장은 괜찮다는 반응이다. 선수의 계약 과정에서 필히 거치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팀은 오타니의 팔꿈치와 어깨를 체크했고, 큰 문제는 없다는 소견이었다. PRP 주사 치료는 예방 차원에서 맞았다는 것이었다.

오타니의 팔꿈치와 관련하여 주목하게 되는 이유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일본인 투수들의 몇 가지 사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시점에 큰 주목을 받았으나 계약 기간 후반에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이후 일본에서도 존재감이 떨어진 선수가 있는가 하면,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수술을 받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도 있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 후반 토미 존 서저리로 가치 급하락한 마쓰자카

2000년대에 들어와서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을 살펴보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로 마쓰자카 다이스케(현 FA 상태)가 있다.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던 보스턴 레드삭스는 2005년 디비전 시리즈 광탈, 2006년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로 점점 성적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 때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던 마쓰자카가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했다. 일본에서의 포스팅 시스템은 연차에 관계 없이 소속 팀이 허락하면 신청할 수 있다. 당시 마쓰자카는 2006년 제 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의 활약으로 MVP를 차지하며 가치가 상승하던 중이었다. 8년 동안 선발로 190경기에 등판했고, 통산 평균 자책점 2.95에 완투가 72경기나 되는 이닝 이터였다.

그리고 레드삭스는 응찰 비용으로만 5111만 1111달러 11센트를 신청하며 단독 교섭권을 획득했다. 계약으로는 6년 5200만 달러를 체결했으니 두 비용을 합하면 레드삭스는 무려 1억 달러가 넘는 초특급 투자를 한 셈이었다. 당시 레드삭스의 단장 겸 부사장은 현 시카고 컵스 구단 사장인 테오 엡스타인이었다.

마쓰자카 영입에 성공한 레드삭스는 2003년 월드 시리즈 MVP였던 조시 베켓, 2004년 핏빛 투혼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렸던 영웅 커트 실링 그리고 마쓰자카까지 원투쓰리 펀치를 앞세워 정규 시즌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차지했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1승 뒤 3연패 위기에 빠졌다가 3연승으로 또 한 번 드라마를 만들어낸 뒤 월드 챔피언까지 오르며 마쓰자카 투자에 대한 결실까지 맺었다.

2008년에도 마쓰자카는 18승 3패 평균 자책점 2.90을 기록했으나 29경기 167.2이닝 94볼넷으로 효율은 좋지 못했다. 일본 시절 완투형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마쓰자카였지만, 퀄리티 스타트 성공률이 48%에 불과했기 때문에 오히려 구원투수들의 부담만 더 컸다. 다만 2008년 마쓰자카는 15번의 만루 상황에서 피안타가 한 번도 없었던 덕분에 다승과 평균 자책점에서 운이 따랐던 점이 있었다.

이후 마쓰자카는 점점 이닝 소화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2009년 부상으로 59.1이닝에 그쳤고, 2010년 153.2이닝으로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리고 2011년에는 팔꿈치에 이상이 감지되면서 5월까지 2달 동안 8경기만 던지고 수술대에 드러누웠다. 2012년 시즌 막판에 복귀하긴 했지만 마쓰자카는 11경기 평균 자책점 8.28로 FA 직전 시즌을 크게 망치고 말았다.

마쓰자카는 일본식 피칭 이론에 의해 던질수록 어깨가 단련된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선발 등판을 앞두고 롱 토스와 불펜 피칭을 같은 날에 했으며, 선발 등판을 마친 이후 투수들이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아이싱도 하지 않는 습관이 있었다. 물론 부상 우려 때문에 레드삭스가 이를 막아서 충돌이 있긴 했다.

결국 마쓰자카는 6년 동안 첫 2년을 제외하고는 뭔가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었으며, 117경기 50승 37패 평균 자책점 4.52에 그쳤다. 일본 시절 그의 주특기였던 완투는 117경기 중 1경기밖에 없었다. 당연히 레드삭스와 재계약은 못했고, 마쓰자카는 스프링 캠프 소집 직전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겨우 초청선수로 캠프에 참가했다.

2013년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한 마쓰자카는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다가 8월 말 스스로 방출 신청을 하여 FA가 되었다. 당시 선발투수 2명이 시즌을 일찍 마감한 뉴욕 메츠에서 잠시 기회를 얻은 마쓰자카는 그럭저럭 실전 감각을 되찾으면서 2014년 메츠의 초청선수로 스프링 캠프에 참가할 수 있었다.

2014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했던 마쓰자카는 결국 2015년 일본 복귀를 선택했다. 그런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3년 계약한 마쓰자카는 시작부터 어깨 부상에 시달렸고, 결국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3년 동안 1군 경기 등판 1회에 그쳤다. 그나마 그 1경기도 2016년에 한 번 등판해서 1이닝 5실점(2자책)으로 털렸고, 2017년 계약이 만료된 뒤 FA 시장에 나왔다.

수술은 받았지만 재기에 성공한 다르빗슈

니혼햄 파이터스 출신으로 오타니의 선배가 되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7시즌을 소화한 뒤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에 나왔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무려 5170만 달러를 응찰 비용으로 적어내면서 단독 교섭권을 따냈고, 6년 6천만 달러 계약을 통해 역시 마쓰자카와 마찬가지로 선수 영입에만 1억 달러를 넘게 썼다.

2012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다르빗슈는 타자들에게 친화적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를 홈으로 쓰면서도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수준급 투수로 인정 받았다. 그러나 고질적인 목 부상으로 인하여 2014년 8월 말 추신수와 함께 시즌을 일찍 접게 됐다. 당시 팀이 꼴찌가 확정되면서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았던 탓에 다르빗슈와 추신수는 부상을 안고 시즌을 뛰다가 1달 일찍 시즌을 마감하고 쉬게 된 것이다.

이후 추신수는 오프 시즌 동안 팔꿈치와 발목 수술을 받았고, 다르빗슈는 2015년 봄에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되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결국 다르빗슈는 4년차에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2015년을 통째로 쉬었다. 1년 반을 쉬고 2016년 여름에 돌아온 다르빗슈는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시즌을 마쳤다.

원래 옵트 아웃 조항이 있었으나, 사이 영 상을 수상하지 못했고 휴업 시즌까지 있었던 탓에 옵트 아웃을 사용하지 않았던 다르빗슈는 2017년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다. 이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트레이드되어 류현진과 잠시 한솥밥을 먹게 되었고, 포스트 시즌 선발로도 등판했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포스트 시즌에서 롤러 코스터를 제대로 탔다. 디비전 시리즈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는데, 월드 시리즈 3차전과 7차전에서 도합 3.1이닝 투구에 그쳤다. 이 때문에 다저스는 홈 어드밴티지까지 얻고도 안방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창단 첫 월드 챔피언 등극을 지켜봐야 했고, 다르빗슈는 다저스 팬들과 LA 지역 언론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FA 자격을 얻은 다르빗슈는 다저스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기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팬들과 지역 언론은 월드 시리즈 성적 때문에 다저스와 재계약할 일은 없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으며, 아직 새로운 팀을 구하진 못하고 있다. 다만 이번 FA 시장에서 상위 랭킹 선발투수인 점은 확실하며, 시즌 중 트레이드가 되었기 때문에 퀄리파잉 오퍼 자격은 없었다.

아직까지는 관리 성공적인 다나카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현 뉴욕 양키스)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7년을 뛰고 메이저리그에 등장했다. 특히 일본 마지막 시즌인 2013년에는 정규 시즌 24승 무패 평균 자책점 1.27로 컴퓨터 게임에서도 내기 힘든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포스팅 시스템에 나왔다.

이 때는 포스팅 시스템 제도가 약간 바뀌었고, 입찰가 상한 2천만 달러를 써낸 팀들과 협상을 진행했다. 그리고 다나카는 양키스와 7년 1억 5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아시아 투수들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었으며, 4년차 이후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타자들에게 친화적인 양키 스타디움의 특성상 다나카는 유난히 피홈런이 많았다. 게다가 팔꿈치 상태가 불안했으며, 언젠가는 토미 존 서저리가 필요하다는 소견도 있었다. 하지만 다나카는 뼈돌기 제거수술을 받긴 했어도 아직 토미 존 서저리는 받지 않고 있다.

이후 다나카는 2016년 31경기 14승 4패 평균 자책점 3.07을 기록했고, 이닝에서도 199.2이닝을 던지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주사 치료를 받은 결과 팔꿈치 상태가 서서히 회복되었고, 무엇보다 부상으로 등판을 거른 적은 없었다.

다나카는 2017년 정규 시즌에서 30경기 13승 12패 평균 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185.1이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2번째로 이닝이 많은 시즌이었고 200탈삼진도 처음으로 넘겼다. 포스트 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정규 시즌에서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서 옵트 아웃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투타 겸업 가능한 오타니, 관리는 어떻게?

오타니는 프로 첫 시즌인 2013년부터 투수와 야수를 겸업했다. 당초 투수와 유격수를 병행하려고 했으나 체력적인 문제와 당시 니혼햄에서 외야수 부재가 있었기 때문에 오타니는 투수와 외야수를 겸업했다.

2015년 프리미어 12에서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했던 개막전과 4강전에서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오타니의 활약으로 개막전에서는 일본이 승리했고, 4강전에서는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불펜 공략에 성공한 대한민국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투타로 겸업을 했기 때문에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채우는 것은 사실상 힘들었다. 2016년 오타니는 투수로서는 10승에 1점 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고, 타격에서는 3할 타율에 20홈런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등판 횟수가 적었고, 다른 타자들에 비해 타석 수도 적어서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둘 다 채우지 못했음에도 오타니는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했다.

발목 부상으로 2017년 제 4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출전하지 못했던 오타니는 주로 투수보다는 타자로 많이 출전했다. 투수로 5경기에 등판하여 3승 2패 평균 자책점 3.20을 기록했으며, 타자로는 65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332에 8홈런을 기록했다.

투수로 통산 평균 자책점이 2.52이고, 타자로도 통산 타율 0.286에 OPS 0.858이기 때문에 한 쪽의 재능을 포기하기에는 아까운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일단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선언했다.

이 때문에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팀으로 갈 가능성이 보였다. 실제로 내셔널리그 투수들 중에서 타격으로 재미를 봤던 투수들 중에는 마이크 햄튼(실버 슬러거 5회), 카를로스 잠브라노(실버 슬러거 2회), 제이슨 마키스(실버 슬러거 1회), 잭 그레인키(실버 슬러거 1회), 매디슨 범가너(실버 슬러거 2회) 등이 있었다. 박찬호 역시 통산 홈런 3개가 있었고, 한때 시즌 타율이 4할에 육박했던 적이 있었으며 대타 또는 대주자 출전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일본에서도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에서 뛰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팀과 계약했다. 투수로 등판하는 경기에서 타석에 설 일이 없었기 때문에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 날에 타자로 출전한 것이다.

아시아에서 투수 자원들이 젊은 시절 너무 많이 던지는 혹사로 후유증을 한 번 이상은 겪는 가운데, 오타니는 특이하게 고등학교 시절부터 철저한 관리를 받아왔다. 하지만 투타 겸업으로 인해 체력 소모가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투구를 할 때 사용하는 근육과 타격을 할 때 사용하는 근육은 미세하게 다르다. 하지만 투구를 하고 난 뒤 충분히 쉬어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다음 등판에서 공을 던지는데, 오타니는 등판 간격 사이에 야수로 출전하기 때문에 체력이 추가적으로 소모되고 있다. 지금이야 젊어서 그렇다 쳐도 언젠가는 마쓰자카 같은 치명적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에인절스는 2006년 여름 아시아 출신 아마추어 투수를 영입했다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보지 못하고 고국으로 떠나보냈던 사례가 있다. 바로 정영일(현 SK 와이번스)인데, 광주진흥고등학교 시절 한 경기에 200구가 넘는 혹사를 당한 뒤 계약했다가 결국 팔꿈치에 탈이 나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정영일은 재활만 하다가 2년 동안 독립리그를 떠돌고, SK에 지명된 뒤 군 복무까지 수행하고 나서 2016년부터 KBO리그 1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정상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타자로 출전하는 경기에서는 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활용할 것임을 밝혔고, 이에 따라 통산 614홈런의 베테랑 타자 알버트 푸홀스(현역 홈런 1위)는 다시 1루수 출전 비중이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지명타자로 출전하더라도 다른 투수들보다는 등판 간격이 길 것으로 보인다. 등판 사이에 타자로 출전하게 되면 그 만큼 체력 소모가 있기 때문에 등판 간격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일본인 투수들이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6명으로 운영되고, KBO리그의 경우 고정 휴식 요일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이저리그의 5인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리기 어렵다.

결국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잘 활용하려면 선발 로테이션을 5+1로 구성하거나 스윙맨 요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명타자 쪽에서도 오타니가 162경기를 모두 타석에 설 수는 없기 때문에 야수에서도 추가 요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다른 팀과는 다른 형태로 25인 로스터를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시즌 162경기 내내 오타니만 배려하는 로스터를 구성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언젠가는 오타니도 베이브 루스가 그랬듯이 투수나 야수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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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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