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환, 라이징 스타 선두주자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 김민준 역의 배우 우도환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우도환, 라이징 스타 선두주자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 김민준 역의 배우 우도환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2017년 루키가 누군지를 꼽는 뭇 사람들의 말에서 우도환은 어느새 빠지지 않는 배우가 됐다. 상반기 <구해줘>(OCN)에 이어 <매드독>(KBS2)까지 드라마로 2017년 한 해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는 배우 우도환은 2018년 역시 하루도 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빡빡한 드라마 일정이 힘겹지는 않았을까. 우도환은 예의 눈웃음을 보이며 "목표를 높게 잡아야 가까이라도 간다"며 "일이 우선시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금 가장 뜨거운 배우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 말이 내 얼굴을 뜨겁게 만든다"며 웃었다.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책임감이 더 생겼다"는 우도환. "그 책임감 만큼 좋은 연기로 찾아 뵙는 게 배우로서 할 일인 것 같다"며 또박또박 말하는 그에게서 신인 배우답지 않은 중심 단단한 굳건함이 엿보였다. 지난 7일 서울 압구정에서 배우 우도환을 만났다.

연기 연습은 '일기'로

우도환, 라이징 스타 선두주자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 김민준 역의 배우 우도환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우도환, 라이징 스타 선두주자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 김민준 역의 배우 우도환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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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은 지금의 인기 비결을 뭐라고 생각할까? 그는 배우 우도환의 매력이 아니라 드라마에서 연기한 캐릭터의 매력일 것이라며 그 공을 캐릭터에게로 돌렸다.

"<구해줘>의 동철이나 <매드독> 민준의 매력이지 않을까. 동철의 남자다움과 민준의 능글맞음 같은 모습들을 작가님께서 매력적으로 그려주셨다. 나는 써주신대로 했을 뿐이다."

배우 우도환은 본인의 제1의 관심사를 연기와 자기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를 알아가도 알아가도 끝이 없는 것 같다"는 다소 모호한 말을 남겼다. 우도환이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 그리고 연기를 위해 하는 일은 '일기 쓰기'다.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서 그리고 그때 그때 느낀 것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또는 연기를 위해서 그는 일기를 쓴다고 한다. 스무살 때부터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핸드폰에 간단하게 메모를 남겼다가 공책에 옮겨 적기도.

결과적으로는 모두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아들이자 좋은 남편이자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좋은 사람이 연기를 해야 거부감 없이 좋게 마음을 열고 봐주시지 않을까." 결국 생각은 다시 연기로 되돌아 온다.

배우는 어린 시절의 꿈

우도환, 라이징 스타 선두주자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 김민준 역의 배우 우도환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우도환, 라이징 스타 선두주자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 김민준 역의 배우 우도환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그에게 배우는 어릴 때부터의 로망이었다. 하지만 "용기가 없어서" 말을 섣불리 꺼내지 못했다고. 진학을 고민하던 고등학교 3학년, 마침내 우도환은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말을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내 부모님에게 말을 했고 부모님은 너무도 흔쾌히 배우로서의 길을 허락했다.

"단역 시절에 집에서 용돈 받아 쓰면서 지낼 때도 부모님께서는 한 번도 뭐라고 하지 않으셨다. 지금? 지금은 너무 좋아하시지. 내가 출연한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재밌다'거나 '다음 화가 기대된다'는 말을 해주신다. 충분히 자극을 주실 수도 있을 텐데 (우도환의 부친은 연극 활동을 하시기도 했다) 그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처음부터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마냥 좋았다. 단역 생활이 힘들었다지만 수많은 배우 선배들 또한 너무도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 배우로서 성장한 걸 알았기에 적어도 10년은 해야 누군가 우도환이라는 배우를 알아줄 거라고 여기고 버텼다고 한다. "어떤 지인이 내게 10년 해서 될 건데 9년 하고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그 말만 믿고 계속 달렸다."

그는 "되도록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나아가 연기를 많이 사랑하는 배우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몇 년이 지나도 배우가 해야 하는 본질을 잊지 않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우도환, 라이징 스타 선두주자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 김민준 역의 배우 우도환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본질'. 그가 생각하는 '본질'이란 연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거다. 좋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주고 거기서 또 다시 행복을 느끼는 게 배우의 행복이라는 우도환. 그가 거울에 써붙여놓은 세 가지 문구가 있다. '늘 처음처럼' '중심 잡기' 그리고 '웃기'다.

"일어나자마자 보이는 자리에 이 문구를 붙여놓고 그걸 생각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 자기 자신을 더 제어하려고 노력한다. 흐트러지지 않고 잡고 있으려 하고 얼굴 붉히지 않으려 하고. 물론 잘 안 되는 순간도 있다. 그럴 땐 눈을 감고 숨을 크게 쉰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 노력 중이다. 아버지께서도 늘 온유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

어떤 질문을 하든 진지하다. '예능 욕심'은 없느냐는 질문에 '와하하' 웃으며 "나 예능 나가면 진짜 재미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기회가 생긴다면 얼마든지 가고 싶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어 민폐만 끼칠 것 같다. 만일 하게 된다면 작가님께 정말 잘 부탁드린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웃음)

우도환, 라이징 스타 선두주자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 김민준 역의 배우 우도환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우도환 구해줘 2017년 루키 매드독 유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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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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