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먹으면 유죄! 배우 차태현이 1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신과 함께 : 죄와벌>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신과 함께>는 작가 주호민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누구나 죽음 후 각기 다른 지옥을 경험한다는 한국적 사후 세계관을 기반으로 저승에 온 망자가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2월 20일 개봉 예정.

영화 <신과 함께> 출연한 배우 차태현. 사진은 지난 11월 14일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 당시. ⓒ 이정민


12월 기대작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아래 <신과 함께>)가 원작과 다르다는 반응에 배우들과 감독이 직접 설명했다. 누리꾼들의 큰 인기를 입은 동명의 웹툰과 비교하기 쉽다는 점에서 비슷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알려진 대로 영화는 웹툰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의 성격이 한 캐릭터에 합쳐지거나, 일부 삭제되는 식으로 영상화됐다.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12일 열린 언론 시사회장에서 김용화 감독은 "원작 속 변호사인 진기한의 역할을 영화 속 차사들이 나눠 가진 이유는 아무래도 2시간 10분간 하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돼야 한다는 게 컸다"며 "원작과 비슷하게 했을 때 이전 제작사에서 촬영에 못 들어간 시행착오들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화 감독은 "영화 관용도와 만화의 관용도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만화의 통찰력, 세계관은 그대로 옮겨왔다. 원작을 여러 번 읽으며 천륜 지옥의 염라를 계속 떠올렸는데 (영화에 이 캐릭터를 살린) 이 지점이 원작을 이을만한 각색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파에 대한 배우들의 변론

저승 차사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원작 속 강림과 진기한 역할을 (제 캐릭터에) 합쳤는데 어떤 성격을 가져갈지 감독님과 많이 얘기했다"던 하정우는 "웹툰은 읽는 사람마다 캐릭터에 대한 생각이 다를 것이고, 전 배우로서 시나리오에 감독님이 디자인한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에 그걸 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웹툰 팬들에겐 어쩌면 실망감을 드릴 수도 있고, 아쉽다는 생각 들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제안하고 싶은 게 영화는 웹툰과 달리 독립적으로 귀엽게 봐주시면 어떨까 한다.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관람한다면 그 안에서 작은 재미를 느끼실 것이다. 저 역시 오늘 처음 봤는데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느라 오히려 방해받은 게 크다. 영화는 영화대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하정우)

차사 해원맥 역의 주지훈 역시 이에 동의하며 "원작 속 해원맥의 냉철함과 차가움은 가져가면서, 천 년 동안 인간을 상대하며 느낀 비애감을 담고자 했다"고 차별점을 전했다.

'신과 함께' 연기신들과 함께! 1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신과 함께 : 죄와벌> 제작보고회에서 김용화 감독(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배우 주지훈, 차태현, 김향기, 하정우, 이정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신과 함께>는 작가 주호민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누구나 죽음 후 각기 다른 지옥을 경험한다는 한국적 사후 세계관을 기반으로 저승에 온 망자가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2월 20일 개봉 예정.

▲ '신과 함께' 연기신들과 함께! 14영화 <신과 함께 : 죄와벌> 배우 주지훈, 차태현, 김향기, 하정우, 이정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현장에선 영화가 전반적으로 가족애를 강조하며 눈물을 흘리게 하는 신파 요소가 강하다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주인공 소방관 자홍 역의 차태현이 직접 답했다.

"신파라는 게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극장을 많이 찾는 관객으로서 억지 감동이 아니라면 한 번쯤 감정이 격하게 울리는 영화를 봤을 때 조금 더 시원한 기분이 든다. 또 이 영화로 인해 한국영화에서도 (시리즈) 두 편을 한 번에 만들 수 있고, 우리나라가 이런 장르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 <신과 함께> 이후에 점점 더 좋은 영화들이 나올 거로 생각한다." (차태현)

자홍의 동생 수홍 역으로 후반부 감동을 이끈 김동욱은 "원작과 다르다고 실망하기엔 이르다"며 "원작과 또 다른 재미를 보이려 한 작품이기에 1부를 보시고, 2부도 보신다면 그 이유가 납득되실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신과 함께>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한 소방관이 저승에서 7번 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장르 영화다. 개봉은 오는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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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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