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기장 앞 러시아 국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적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소식이 알려진 7일 오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주경기장 앞에 설치된 참가국 국기봉에서 러시아 국기(왼쪽)가 펄럭이고 있다.

▲ 주경기장 앞 러시아 국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적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소식이 알려진 지난 7일 오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주경기장 앞에 설치된 참가국 국기봉에서 러시아 국기(왼쪽)가 펄럭이고 있다. ⓒ 연합뉴스


'중립국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에 반대하던 러시아가 태도를 바꾸는 분위기다.

최근 러시아의 각 종목별 연맹은 잇따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개인자격으로 출전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지난 11일 러시아 스키점프-노르딕복합 연맹 회장은 "대표팀 선수 미팅에서 투표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립국 출전은 우리 선수들에게 또 다른 책임감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썰매종목인 봅슬레이, 스켈레톤 쪽도 개인자격으로 평창에 참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썰매 대표팀은 지난 10일 열렸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가 끝난 직후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 선수들이 자체 투표를 실시해 평창에 개인자격으로 출전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도 개인자격으로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상태다. 러시아 크로스컨트리 스키 협회 측이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현지에서 썰매종목과 동일하게 자체 투표를 실시했고 평창에 출전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5일 러시아가 2011~2015년 사이에 국가적으로 선수들의 도핑을 조작했다는 이유로 러시아에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시켰다. 다만 중립국(OAR)으로서 개인자격으로 참가하는 것만 허용했다.

러시아는 IOC의 발표 직전부터 중립국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결국 IOC의 징계가 내려지자 태도와 분위기가 급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막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개인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에 더욱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는 12일 종목별 협회 대표, 올림픽 출전 후보 선수들과 코치 등이 모두 참석한 '올림픽 회의'에서 평창행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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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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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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