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저작권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 선거에서 69명의 후보자를 보고 투표를 해야한다면 유권자로서는 매우 곤혹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거 실화냐' 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하지만 이런 선거가 오는 13일 열리게 된다. 

국내 음악저작권을 총괄하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지난 10월18일 선거공고를 내고 오는 13일에 협회 임원진을 뽑기로 했다. 공고 후 지난 11월 17일 후보등록을 마감했고, 여기서 등록한 후보자가 총 69명이나 된 것.

협회가 선출할 임원은 회장1명을 비롯해 이사16명, 감사 2명, 평의원 15명 등 총 34명이다.  숫자가 늘게 된 이유는 이사와 평의원에서 각 분야별로 선출하기 때문이다.  이사에 순수음악 3명, 동요 2명, 국악 2명, 대중(종교포함)10명 이고 평의원은 순수 2명, 동요 2명, 국악 2명, 대중 9명이다.

"경선을 하든지 해야지.." 볼 멘 소리도 

회장은 1명 선출에 총 7명의 후보가 등록했고, 이사는 가장 많은 10명의 대중음악 분야에 21명의 후보자가, 순수음악분야는 2명 선출에 4명이 지원했고, 동요에도 2명 선출에 4명이 지원했다. 국악분야에는 2명 선출에 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감사에는 4명의 후보가 등록해 2명을 선출하고, 평의원은 15명을 선출하는데 26명이 지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회원들 일부에서는 차라리 경선을 치르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형편이 좋은 저작권 협회가 예술단체를 도와달라" 

특히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저작권협회를 향한 쓴소리가 예술단체들 일부에서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석 현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이사장은 지난 8일 한국저작권협회 30차 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저작권협회가 돈이 많은데 대부분의 연예협회 단체들이 가난하게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2012년 1,115억원의 저작권료를 징수했고, 이후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16년에는 1,474억원의 저작권료를 징수한 바 있다.

또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일부 후보는 "저작권협회 일부 수뇌부들이 협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또 다른 후보는 "저작권협회 회원들 중 65세 이상의 고령 회원들에게는 매월 150만원을 지원할 것" 이라는 공약을 내놓기도 해, 협회 안팎에서 협회를 향한 쓴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에 투표하는 총 유권자는 88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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