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라그나로크>를 연출 중인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토르: 라그나로크>를 연출 중인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유쾌한 스페이스 오페라 버전 <스타워즈>를 볼 수 있게 될까?

루카스 필름의 회장 캐슬린 케네디가 마블의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의 연출을 맡았었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스타워즈> 유니버스 영화의 연출을 맡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도쿄 홍보 회견장에서 가진 <뉴스허브>와의 인터뷰에서, <토르: 라그나로크>를 크게 호평하며 나온 말이다.

이는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보여준 스페이스 오페라 연출력을 인정한 셈이다. 실제로 <토르: 라그나로크>의 일부 장면은 <스타워즈> 시리즈를 연상시키기도 했었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훌륭한 액션 연출뿐 아니라 깨알 같은 재담들과 슬랩스틱 코미디로 영화를 무장시키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중 가장 웃음기 가득한 영화로 만든 인물이다. 그가 연출한 <토르: 라그나로크>는 토르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1억8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여하여 현재까지 전세계 8억 달러가 넘은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48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들였다. 

재미난 것은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토르 : 라그나로크>의 홍보 회견장에서 자신의 즉흥적인 연출 스타일 때문에 <스타워즈>를 맡게 되면 금방 해고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스타워즈> 시리즈의 감독 자리는 쉽게 물리치기 어려운 자리인 점을 감안할 때. 루카스 필름이 그에게 정식 제안을 하면 성사가 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그렇게 되면 수년 뒤, 우리는 역사상 가장 웃긴 <스타워즈> 영화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편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현재 스칼렛 요한슨의 '블랙 위도우' 캐릭터를 비슷한 맥락으로 솔로 무비를 만드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스타워즈 타이카와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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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이자 영화 좋아하는 네이버 파워지식iN이며, 2018년에 중소기업 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보안쟁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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