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포스터.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포스터.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타워즈> 시리즈 3부작의 두 번째 편이 공개됐다.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오는 14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7일 한국 취재진들을 만났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 레이(데이지 리들리 분)를 필두로 핀(존 보예가 분), 포(오스카 아이삭) 등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돼 거대한 운명을 결정지을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의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라이언 존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푸티지 시사회(전체 영화의 일부만 상영하는 시사회-기자 주)가 진행됐다. 20분가량의 짧은 푸티지 상영에서는 스타워즈 특유의 거대하고 치열한 전쟁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우 데이지 리들리가 맡은 레이 역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냈다.
 
 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푸티지 시사회와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푸티지 시사회와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 오수미

 
화상통화로 이뤄진 라이브 콘퍼런스에는 감독 라이언 존슨과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은 배우 마크 해밀이 참석했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개봉이 가깝기 때문에 짧은, 푸티지 영상만을 공개하게 됐다. 얼른 영화 전편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977년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으로 시작된 <스타워즈> 시리즈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마니아 층이 탄탄한, 전설적인 시리즈인 만큼 오랜 팬들의 마음을 충족시키는 일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반면 시리즈 지속을 위해서는 새로운 관객 유입을 위한 전략도 필요한 법. 라이언 존슨 감독은 "물론 올드 팬과 젊은층을 동시에 매혹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각각 캐릭터에 얽힌 스토리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마크 해밀(루크 스카이워커 역),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오스카 아이삭, 아담 드라이버(카일로 렌 역) 등 전편의 흥행을 이끈 주역들은 이번에도 영화에 참여했다. 이에 도널 글리슨, 앤디 서키스, 베니치오 델 토로가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해 기대감을 더한다.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스틸 컷.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스틸 컷.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라스트 제다이>는 레아 공주 역을 맡은 배우 캐리 피셔의 유작이라 더욱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리 피셔는 지난해 12월 심장마비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마크 해밀은 "19살 때 처음 캐리 피셔를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인생을 다 겪은 나이로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났다"면서 "영화 상에서 남매로 나오는데 실제로 피를 나눈 사이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더욱 비극적인 소식이 아쉽고 슬프다. 캐리 피셔는 대단한 배우였고 그의 죽음은 <스타워즈> 시리즈 전체가 흔들릴 만한 일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스틸 컷.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스틸 컷.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작진은 <라스트 제다이>에 역대 시리즈 사상 가장 충격적인 결말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마크 해밀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라며 "나도 대본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고 또 즐거웠다"고 전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그동안 도합 77억6560만 달러(한화 약 8조 4840억 원)를 벌어들인, 전 세계적 히트작이다. 그러나 좀처럼 한국 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2015년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327만 관객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고 성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는 100만 관객을 겨우 넘겼다.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스틸 컷.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스틸 컷.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앞선 시리즈 <깨어난 포스>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번째 편 <새로운 희망>(1977)에 대한 방대한 오마주 장면을 포함시키며 새 시리즈만의 새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일부 팬들은 이번 <라스트 제다이>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라이언 존슨 감독은 "전체적인 비주얼이나 미장센은 <스타워즈> 시리즈를 통틀어 일관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다"라며 "<제국의 역습>을 떠올릴 만한 장면은 있을 수 있지만 오마주는 아니다"고 말했다.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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