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오구리 슌과 후쿠다 유이치 감독의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오구리 슌과 후쿠다 유이치 감독의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 (주)라이크콘텐츠


영화 <은혼>이 7일 개봉했다. <은혼>은 지난 7월 일본에서 누적 흥행수입 38억 엔(한화 약 369억3천만 원)을 넘어서, 올해 실사영화 중 압도적인 흥행 1위를 기록했다. 개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은혼>의 주연배우 오구리 슌과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쿠다 유이치 감독과 오구리 슌은 <은혼>의 한국 개봉소식을 크게 기뻐하며 한국 팬들과 만나는 데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지난 2010년 내한 이후 7년만에 한국을 찾은 오구리 슌은 "7년 전과 달리 공항에 자신을 마중나온 팬들 대신 경호원만 많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미남 배우 오구리 슌이 주연으로 활약한 <은혼>은 일본에서 5100만 부 판매량을 돌파한 단행본 만화 <은혼>을 리메이크한 실사영화다. SF 판타지 코믹 블록버스터 장르의 <은혼>은 일본 에도 막부 말기를 배경으로, 천인이라 불리는 외계인의 습격으로 전근대와 미래가 공존하는 세상이 되었음에도 불구 사무라이 정신을 굳게 지키고 살아가는 은발의 무사 긴토키(오구리 슌 분)의 활약상을 그린다. 오구리 슌 외에도 스다 마사키, 하시모토 칸나, 오카다 마사키, 나가사와 마사미, 야기라 유야 등 일본 최고의 청춘 스타들이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영화 <은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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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화를 실사영화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후쿠다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있어 애니메이션적인 질감을 표현하고 싶었고, 원작에서 보여진 그대로 만화적인 표현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특히 캐릭터들의 의상 고증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답했다.

이어 주인공 긴토키 역에 오구리 슌, 신파치 역에 스다 마사키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고려했다"며 "신파치 역을 맡은 스다 마사키는 그동안 잘생기고 멋진 역할만 주로 맡아온 배우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 드러나는 반전 매력에 영감을 얻었다"고 밝혀 안경 쓴 허당남으로 열연한 스다 마사키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오구리 슌은 촬영 중 힘든 장면은 없었냐는 질문에 "일부러 노래를 못하는 척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오구리 슌은 영화 <은혼>의 무술감독으로 참여한 장재욱 무술감독(지난 8월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 무술감독으로 참여했다-기자 말)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과거 함께 작업 한 인연으로 장재욱을 <은혼> 무술 감독으로 추천했다. 앞으로도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전근대와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에 온갖 액션과 유머, 패러디가 종횡 무진한 원작 만화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영화인 만큼,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난해하게 다가올 터다.

 영화 <은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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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우려에 후쿠다 감독은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 극중 상황을 설명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설명적으로 보여질 요소를 최소화하고 영화의 스토리라인 안에서 캐릭터를 부각시키고 원작 특유의 유머 코드와 액션을 살리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쿠다 감독은 "영화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재미있게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개봉한 일본에서 이미 흥행에 성공한 <은혼>은 속편 제작에 들어간 상황이다. "향후 선보이는 <은혼2>에서도 <은혼>에서 보았던 배우들을 그대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후쿠다 감독은 "(은혼2) 각본을 힘주어 쓰다보니 담당 프로듀서가 제작비 우려를 표해 수정 중이다. 그래도 오구리 슌은 출연하지 않을까"라고 오구리 슌을 향한 공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오구리 슌과 후쿠다 유이치 감독의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내한 기자회견에서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영화를 어렵게 생각하지 마록 즐겨달라"고 말했다. ⓒ (주)라이크콘텐츠


제21회 부천국제판타지아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돼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은혼>은 7일 개봉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정식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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