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비디오 여행> 출연자 및 진행자 정보.

<출발! 비디오 여행> 출연자 및 진행자 정보. ⓒ MBC


지상파 영화 소개 프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출발! 비디오 여행>(아래 '출비')은 그만큼 비하인드 스토리도 많다. 지난 기사에서 제작진과 김경식 이하 진행자들이 밝힌 <출비>의 장수 비결을 전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출비>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한다. 영화 관련 트리비아(사소한 정보들, trivia)처럼 일종의 <출비> 트리비아다.

장시간 <출비>와 호흡을 맞춰온 외주제작사 아피아 프로덕션의 최현진 팀장은 "진행자와 성우 분들의 합이 무엇보다 좋기에 이 프로가 장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김경식씨는 특출한 표현력과 입담, 서인 아나운서는 애드리브를 잘 받는 묵직함, 양승은 아나운서는 높은 대본 이해도가 있다"며 출연진의 장점을 전했다. 

"어떤 영화라도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재밌게 담는다"는 게 최 팀장이 밝힌 <출비>의 제작 방향이었다. 여기에 다른 프로와 차별점을 덧붙이자면 바로 음악. 프로그램 시작과 끝에 나오는 시그널 음악뿐이 아니라 '신세개' 등 각 코너별로도 영화 음악이 아닌 상징적인 음악이 들어가곤 한다. 최현진 팀장은 "영화와 해당 코너를 잘 드러내는 좋은 음악들을 선택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말했다.

아래는 24년 역사인 <출비>에 얽힌 사소하고 쓸데 없어 보이지만 알아두면 쓸모 있(을지도 모르)는 정보다.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을 진행하던 배우 이일화의 모습.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을 진행하던 배우 이일화의 모습. ⓒ MBC



1. 역대 최장수 남성 진행자는 홍은철 아나운서, 여성 진행자는 양승은 아나운서다.
- 홍 아나운서는 <출비>의 전신 <비디오 산책> 때인 1993년 10월 30일부터 2004년 2월 29일까지 <출비>의 진행을 맡았다. 양승은 아나운서는 2009년 5월 30일부터 현재까지 진행을 맡고 있다.

2. 배우 이일화, 김연주, 서민정이 <출비>의 진행을 맡은 적이 있다.
- <출비>를 거쳐 간 여성 진행자는 총 10명. 내로라하는 아나운서 틈에 이 세 배우가 있었다. 특히 이일화는 1994년 10월 23일부터 1998년 4월 19일까지 3년을 훌쩍 넘는 동안 진행을 맡았다. 배우 김연주는 1999년 5월 23일부터 1999년 10월 10일까지, 서민정은 2004년 5월 9일부터 2005년 4월 17일까지 진행자로 함께 했다.

3. <출비>의 실제 녹화 시간은 15분이다?
- 오행운 피디가 <무한도전>에 나와 했던 말이다. 부스 더빙을 제외한 스튜디오 녹화시간은 진행자 별로 15분 정도가 걸리는 게 맞다. 녹화 시간이 짧을 수 있는 이유로 제작진은 "일반 세트장이 아닌 크로마키(초록색 혹은 파란색 판을 배경으로 특정 화면을 입히는 기술)를 고수했기 때문"이라 전했다.

4. 크로마키 방식을 쓴 건 제작비 때문이었다.
- 오행운 피디는 "크로마키 방식 역시 20년 정도 된 거 같은데 제작비 압박도 있었고, 나름 그땐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 피디는 "20년 제작비 보다 오히려 지금이 조금 더 낮은 수준"이라며 "다른 피디가 오기 전에 <출비>의 제작비를 올려놓는 게 숙원사업"이라 힘줘 말했다.

5. 탕웨이와 결혼한 김태용 감독, 임필성 감독도 <출비> 제작진이었다.
- 두 사람 모두 유명 상업영화 감독이다. 이들은 잠시 <출비> 제작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6. '신세개' 등의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성우 김구는 아이돌 출신이다.
- 성우 김구는 그룹 코요태의 원년 멤버였다. <출비> 1000회 특집에서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문 성우로 시작한 게 아니기에 스스로 성우로 불리기를 좀 부담스러워 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출발! 비디오 여행>의 '영화 대 영화' 코너를 진행했던 연예인들.

<출발! 비디오 여행>의 '영화 대 영화' 코너를 진행했던 연예인들. ⓒ MBC



7. 배우 이선균 등이 잠깐 '영화 대 영화' 코너를 진행했었다.
- 배우 이선균은 2002년 5월 5일부터 5월 19일까지 3주간 해당 코너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에 앞서 개그맨 문경훈, 배우 안선영, 개그맨 고명환(이상 진행 순서) 등이 해당 코너를 맡았었다.

8. 지상파 3사 중 <출비>만 유일하게 제목에 영화가 들어 있지 않다.
- 이에 대해 오행운 피디는 "처음 시작했을 때 비디오 테이프 시대라 그렇게 제목을 지었겠지만 지금이야 말로 진짜 '비디오'(video) 시대가 아닌가"라며 "제목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바꿀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9. <출비>에서 가장 많이 소개한 영화는 <시네마천국>이다.
- <시네마천국>은 총 14차례 소개됐다.

10. <출비>는 MBC 내에서 < PD수첩>을 제외하고 단일 프로그램으로 가장 장수한 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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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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