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와 보스가 만나 펼치는 오피스 남녀상열지사. 오는 12월 4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를 한마디로 설명하는 문구다. 회사 안에서의 사랑은 흔한 소재지만, 비서란 직업을 조명하는 시도는 참신해 보인다.

<저글러스>의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백진희, 최다니엘, 강혜정, 이원근과 연출을 맡은 김정현 PD가 참석했다.

비서 세계 어떨까

'저글러스:비서들' 백진희, 망가져도 사랑스러워! 배우 백진희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저글러스:비서들>은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남녀상열지사다. 12월 4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저글러스:비서들' 백진희, 망가져도 사랑스러워! 배우 백진희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저글러스:비서들>은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남녀상열지사다. 12월 4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소통거부 보스 남치원(최다니엘 분)을 만난 5년차 열혈 비서 좌윤이(백진희 분)의 관계가 이 드라마의 중심이다. 여기서 반전이 더해지는데, 이 외골수 보스가 비서 좌윤이 집에 세입자로 들어오면서 관계가 역전되는 것. 물론 관계의 반전일 수도 있지만 근무의 연장선일 수도 있으니 지켜볼 일이다.

백진희와 강혜정은 드라마 촬영 전 5시간 정도 비서 교육을 받았다. 비서가 어떤 업무를 하는 직업인지 수업을 받고 나서 역할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백진희는 "비서란 직업이 하는 일이 많고 굉장히 힘든 일이더라"고 말했고, 강혜정은 "비서전문교육을 받고 나니 마치 인생교육을 받고 온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진희는 이날 최다니엘과 강혜정, 이원근의 부축을 받으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촬영 중간에 이동하다가 발을 삐끗해서 다쳤다고 한다. 깁스를 하고 지내고 있지만 제작발표회 때문에 잠시 풀었다고 하는데 꽤 많이 다친 듯 걷는 게 힘들어보였다. 백진희는 "팀에 민폐가 되어 죄송하다"며 "촬영 때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이 모두 도와주신다. 최대한 편한 신발을 신고 찍을 수 있게 해주셔서 잘 찍고 있다"고 촬영 상황을 설명했다.

김정현 PD에게 드라마 <김과장>이나 <직장의 신>과 비슷한 드라마인지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김 PD는 "아무래도 배경이 오피스다 보니 예전에 잘 됐던 두 드라마와 비교를 많이 하신다"며 "그 드라마들과의 차별점은, 저희는 비서와 보스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직장 안에서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사랑 이야기에 더해, 남을 위해서 일하는 비서라는 직업인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백진희는 실제 성격과 극중 역할이 닮은 구석이 있어서 촬영하면서 더욱 재미있다고 말했다. 좌윤이는 비서로서 철두철미한 모습이지만 집에 가서는 '건어물녀'라며, 실제 백진희도 집에선 소파에서 잘 안 일어난다고 털어놨다. 백진희는 비서로서  활동성 있어 보이는 짧은 머리가 어울릴 것 같아 흔쾌히 단발로 변신했다. 

반가운 얼굴들, 최다니엘-강혜정

'저글러스:비서들' 오피스 남녀상열지사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원근, 강혜정, 백진희, 최다니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저글러스:비서들>은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남녀상열지사다. 12월 4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저글러스:비서들' 오피스 남녀상열지사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원근, 강혜정, 백진희, 최다니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저글러스:비서들>은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남녀상열지사다. 12월 4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저글러스>에는 특히 반가운 얼굴 두 명이 보인다. 군복무를 마치고 3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최다니엘과 딸 하루를 키우며 오래 작품 활동을 쉰 강혜정이다.

"군복무 후 3년 만에 인사드린다. 남치원 역할을 통해 웃음과 따뜻함과 희망을 주고 싶다. 제대 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떨렸는데 도전해보고 싶었다. 제가 코미디에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백진희, 강혜정, 이원근 배우와 그리고 감독님과 함께라면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 (최다니엘)

"저는 딸 하루를 키운 지 8년이 돼 가는데 극중 제가 맡은 역할인 왕정애는 15년차 전업 주부였더라. 옆에 계신 황보율(이원근 분)을 만나며 같이 성장하는 캐릭터다." (강혜정)

최다니엘은 현장에서 최대한 재미있게 하려고 애썼다. 현장 분위기가 그대로 브라운관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배우들끼리 즐겁게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개그를 시도했는데 동료 배우와 감독님이 잘 받아주셨다며 진지하게 감사를 전했다.

강혜정은 "오랫동안 일을 안 했지만 크게 체감이 되진 않았다"며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면서 집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드라마를 보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간접적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딸 하루가 이제 엄마가 배우인 걸 인식한다며, 아이들은 말을 할 때 가리는 게 없다보니 엄마의 연기에 대해 거침없는 피드백을 줘서 상처 받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겨울 녹일 따뜻한 드라마 될 것

'저글러스:비서들' 이원근-최다니엘, 다른 공기 맡고살 듯한 선남들 배우 이원근과 최다니엘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저글러스:비서들>은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남녀상열지사다. 12월 4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저글러스:비서들' 이원근-최다니엘, 다른 공기 맡고살 듯한 선남들 배우 이원근과 최다니엘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저글러스:비서들>은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남녀상열지사다. 12월 4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이날 참석한 또 다른 주인공 이원근은 극중 YB그룹 창업주의 막내 손자이자 스포츠 사업부 이사 황보율 역을 맡았다. 이원근은 "제가 맡은 역할은 굉장히 에너지가 넘쳐서 제가 그 에너지를 잘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본인은 진중한 성격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주변의 친구들은 '힘 넘치는 아이'라고 자신을 바라봐줘서 더욱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끝으로 이들은 겨울을 따뜻하게 녹일 드라마로써 <저글러스>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사 이야기로써도 사랑 이야기로써도 재미있게 볼 만한, 겨울에 보기에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이다." (백진희)

"우리 작품이 대단하고 위대한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보다는, 단지 시청자분들이 '오늘 <저글러스> 하는 날이네, 하루가 설레고 기분 좋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강혜정)

"저희 드라마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다." (이원근)

'저글러스:비서들' 최다니엘, 백진희 향한 친절 배우 최다니엘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제작발표회에서 발목을 다친 배우 백진희를 에스코트하고 있다. <저글러스:비서들>은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남녀상열지사다. 12월 4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저글러스:비서들' 최다니엘, 백진희 향한 친절 배우 최다니엘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제작발표회에서 발목을 다친 배우 백진희를 에스코트하고 있다. <저글러스:비서들>은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남녀상열지사다. 12월 4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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