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선발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최다빈(오른쪽부터), 김하늘, 안소현이 인터뷰하고 있다.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선발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최다빈(오른쪽부터), 김하늘, 안소현이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피겨 국가대표들이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피겨 국가대표 최다빈(17·수리고), 김하늘(15·평촌중), 안소현(16·신목고) 등은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 챌린지 2차 대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올림픽 대표를 뽑는 2차 선발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다빈-김하늘-안소현 "후회 없는 경기를"

현재 여자싱글의 기둥이자 선발전 1위를 달리고 있는 최다빈은 컨디션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긍정의 미소를 보였다. 최다빈 올 시즌 두 차례 B급 대회에 출전한 후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힌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9위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주 미국에서 막을 내린 그랑프리 6차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빠듯한 일정 탓에 기권하고 이번 대회에 집중했다.

최다빈은 "올 시즌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은데다가 부츠문제로 고생했다"면서 "컨디션이 다시 올라온 것이 얼마 되지 않아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 연기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시즌부터 오랫동안 문제를 일으켰던 부츠에 서서히 적응해 가고 있다고 답했다. 최다빈은 "원래 부츠는 계속 같은 브랜드 제품을 신었다. 그런데 더 이상 같은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다"며 "지금은 새 부츠에 많이 적응한 상태"라고 말했다.

1차 선발전에서 최다빈에 이어 나란히 2, 3위에 오른 후배 김하늘과 안소현도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하늘은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연습한다. 결과는 그것에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1차 선발전 때도 열심히 했기에 결과가 따라왔다. 2,3차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안소현은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이 출전하고 싶어하는 대회이고 꿈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그는 최다빈과 마찬가지로 부츠에 문제를 안고 있다. 안소현은 "부츠가 커서 얼마 전에 바꿨는데, 잘 맞지 않아 복숭아 뼈 밑이 아프다"며 "며칠 쉬었는데 그래도 테이핑을 하고 타서 나쁘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준형-김진서-차준환, 서로 다른 전략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선발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차준환(오른쪽), 이준형, 김진서가 인터뷰하고 있다.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선발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차준환(오른쪽), 이준형, 김진서가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남자싱글에서는 이준형(21·단국대)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준형은 지난 1차 선발전에서 4회전 점프 없이 깔끔한 수행으로 1위에 올랐다. 이후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해, 한국 남자피겨에 평창행 티켓 1장을 가져왔다. 이준형의 선전으로 한국 남자피겨는 16년만에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이준형은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구성으로 최상의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부츠를 바꾼 지 한 달 정도 됐다"면서 "새 것으로 바꾸고 훈련을 했는데 코치님께서 혹시 허리가 다시 아플 수도 있으니 이번에는 4회전 점프는 아직인 것 같다고 하셔서 1차와 같은 구성으로 연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벨혼 트로피의 상승세로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많이 붙은 상황. 이준형은 "1차 선발전과 네벨혼 대회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면서 "만약 이번에 실수를 해서 점수가 떨어지면 3차 대회서 점수를 올려야 해 부담이 크다. 지상 훈련을 비롯해 계속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나 자신을 믿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형에 이어 2위에 올랐던 김진서(21·한국체대)는 평창 티켓을 따온 이준형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양보는 없다'고 밝혔다. 김진서는 "준형이가 부담감이 많았을 텐데 잘 이겨내줘서 친구로서 선배로서 멋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진서는 "1차 선발전은 전혀 아쉽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 (올림픽 티켓 획득에) 3번 도전했지만 3번 모두 못 해 부담감도 덜했다. 2차 선발전을 준비하면서 마음 편하게 준비했다. 2위가 목표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림픽 티켓을 획득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준형이 멋있게 따줘서 고맙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 출전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김진서는 "선수들이 꿈꿔왔던 대회이기에 양보할 생각은 없다. 공정하게 기량을 겨루는 대회이니 만큼 당연히 더 잘 타는 선수가 나가야 한다. 누구라도 올림픽 무대에 선다면 서로 응원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상 여파로 1차 선발전에서 3위로 처진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난이도를 조금 낮춰 안전한 구성으로 가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차준환은 "컨디션은 1차 선발전 때 비해 많이 회복했다. 엉덩이 고관절 쪽 부상이 심했는데 거의 회복했고, 발목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크게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선에서 차분하게 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차준환도 부츠 문제를 안고 있는데 아직 해결을 못한 상황이다. 그는 "1차 선발전을 마치고 나서 새 것으로 바꿨다. 그리고 이후에 다시 또 바꿨는데 아직 적응 단계"라고 밝혔다.

한국 피겨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여자싱글 2명, 남자싱글 1명, 아이스댄스 1팀이 출전할 수 있다. 페어스케이팅은 개최국 출전 자격으로 참가가 가능하다. 올림픽에 나갈 주인공은 지난 7월에 열렸던 1차 선발전과 이번 2차 선발전, 내년 1월에 열리는 3차 선발전까지의 성적을 합산해 최종 결정한다.

한편 KB금융 코리아 피겨 챌린지 2차 대회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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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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