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손아섭-민병헌 계약에 178억을 투자한 롯데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폭군' 양상문, 넥센은 큰 그림? 중)

FA 손아섭-민병헌 계약에 178억을 투자한 롯데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폭군' 양상문, 넥센은 큰 그림?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FA 시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21일 FA 자격을 취득한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80억 원의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롯데는 리그 최고의 포수를 잃었다.

강민호를 놓치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롯데는 이후 바삐 움직였다. 26일 내부 FA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 원에 계약을 맺고 잔류시켰다.

28일에는 FA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 원에 계약해 영입에 성공했다. 강민호 잔류를 위해 준비한 '실탄'을 강민호 이적 후 민병헌에 돌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민병헌 영입 성공으로 탄탄한 외야진을 구축한 롯데가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4년 총액 80억 원에 롯데와 계약한 FA 민병헌

4년 총액 80억 원에 롯데와 계약한 FA 민병헌 ⓒ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의 가세로 롯데 외야진은 공수에 걸쳐 리그 정상급이 된 것은 분명하다. 2017시즌 타율 0.321 18홈런 6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73의 전준우에 손아섭과 민병헌 두 FA 대어까지 롯데의 외야는 꽉 차게 되었다.

외야 수비의 교통정리는 남아 있다. 2017시즌 민병헌은 두산 베어스에서 주로 우익수와 중견수로 뛰었다. 롯데의 주전 중견수 전준우, 우익수 손아섭과의 조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민병헌 영입으로 롯데가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고 보기에는 두 포지션의 약점이 뚜렷하다. 3루수와 포수다.

3루수의 경우 2016시즌 종료 후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2017시즌 내내 롯데의 발목을 잡아왔다. 김동한, 신본기, 황진수 등이 3루를 돌아가며 맡았지만 누구도 핫코너 주전을 꿰차지 못했다. 3루수는 수비 못지않게 공격력이 강조되는 추세이지만 롯데의 '난세영웅'은 나타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포수다. 2006년 강민호가 안방 주전을 차지한 이후 롯데는 12시즌 동안 포수 걱정이 전혀 없는 팀이었다.

2013시즌 종료 후 처음 FA 자격을 취득한 강민호가 4년 총액 75억 원에 잔류했을 때만 해도 롯데에서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강민호는 더 이상 '롯데맨'이 아니다.

KBO리그의 역사 속에서 포수에 취약점을 지닌 팀이 우승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2017시즌 KIA 타이거즈는 포수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SK 와이번스와의 과감한 4:4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식을 영입하기도 했다.

▲ 롯데 민병헌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롯데 민병헌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민병헌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포수 강민호는 공격력도 빼어난 타자였다. 2017시즌 타율 0.285 22홈런 68타점 OPS 0.843을 기록했다. 타자 강민호의 공백은 2017시즌 타율 0.304 14홈런 71타점 OPS 0.834를 기록한 민병헌 영입에 의해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017시즌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강민호가 3.63, 민병헌이 2.57이었다. 잠실을 떠나 사직으로 홈을 옮긴 민병헌의 성적 향상이 기대되긴 하지만 리그 정상급 포수 강민호의 이탈로 인해 확실한 전력 상승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롯데가 3루수와 포수 약점을 메우기는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좋은 포수는 KBO리그에서 매우 귀하다. 물론 올시즌 KIA가 그랬듯 롯데가 과감한 트레이드에 나선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약점이 두드러지는 롯데가 상당한 카드를 제시해야만 트레이드 성사가 가능할 것이다.  

2017년 롯데는 정규 시즌 3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스토브 리그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롯데가 전력을 보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명실상부한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해 롯데가 메워야할 약점이 만만치 않다.

[관련 기사] [야구카툰] 야알못: 작전실패 롯데, 넥센은 큰 그림?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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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그런데 다스는 누구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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