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로 변신한 오언의 소식을 전하는 CNN

기수로 변신한 오언의 소식을 전하는 CNN ⓒ CNN


영국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 마이클 오언(37, 잉글랜드)이 기수로 변신했다.

오언이 지난 24일 영국 버크셔 애스콧 경마장에서 열린 자선 경마대회에서 기수 데뷔전을 치렀다고 CNN은 보도했다.

지난 1996년, 16세의 나이에 리버풀FC에서 프로 데뷔한 오언은 201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며 9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18세의 나이에 출전한 1998 프랑스 월드컵 16강 아르헨티나 전에서 상대 수비진을 농락하는 드리블 골로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하며 '원더 보이(Wonder boy)'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소속팀 리버풀의 3관왕을 이끌며 발롱도르(2001)를 수상한 오언은 한국축구와도 인연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2002 한일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바 있다. 또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오언은 박지성이 팀을 떠나던 2012년까지 3시즌을 함께했다.

그는 은퇴 후에도 '원더보이'였다

오언은 2013년 선수 은퇴 후 경마 관련 사업과 축구 해설가 일을 병행해왔다.

특히 선수 시절부터 경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던 그는 말을 직접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말 훈련장을 매입해 관련 사업을 운영해나갔다.

말 사업을 이어가던 그가 기수 변신을 결심한 건 지난 3월부터다. 그는 올가을에 열리는 자선 경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경주마에서 수차례 떨어지는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그는 대회 개막 3주를 앞두고 9kg의 체중을 감량하는 괴력을 펼치기도 했다.

'원더보이'는 은퇴 후에도 '원더보이'였다. 애마 '콜더 프린스'를 타고 여전히 소년 같은 얼굴로 팬들 앞에 등장한 오언은 자선 대회에 출전해 2위(10명)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CNN은 "오언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경마 코트 중 하나인 애스트 코트에서 2위를 차지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날 찰스 왕세자로부터 상을 수상한 오언은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정말 즐거웠고(Such good fun), 다치지 않고 2등까지 차지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국언론들은 "오언이 은퇴 후에도 '원더보이'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며 "경마에 대한 열정과 경마 전문가 아내의 지원을 받아 앞으로도 기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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