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핫한 배우들과 뜨거운 과거로!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박희순, 하정우, 김윤석, 김태리,
 유해진, 이희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 '1987' 뜨거운 과거로!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박희순, 하정우, 김윤석, 김태리, 유해진, 이희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 이정민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1987>이 오는 12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87>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1987년 1월 있었던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으로부터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배경을 다루고 있다. 개봉에 앞서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에서 영화 <1987> 관련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은 "1987년은 온 국민이 (광장으로) 나와 대통령을 국민이 스스로 뽑을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해 낸 해"라며 "이 시기에 반드시 돌아볼 만한 역사고 나 또한 용기를 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영화 <1987>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우리 민주주의가 가끔 휘청거리기도 하지만 성숙해가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더 앞으로 크게 발전하고 성숙해가는 민주주의를 만들어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영화 <1987>은 대체로 실존 인물들을 고증해 만들어졌다. 6.10 민주항쟁이 있기까지 양심의 목소리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다했던 사람들을 위한 영화이기도 하다. 장 감독은 "30년 밖에 안 된 역사를 다루는 영화라 아직 살아계신 유족 분들을 비롯해 1987년 피땀 흘리셨던 분들에게 혹시 누가 되지 않을까 굉장히 조심하면서 만들었다"며 "우리 국민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 번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1987' 김윤석, 믿보배 선두주자 배우 김윤석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예정.

▲ '1987' 김윤석, 믿보배 선두주자 배우 김윤석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예정. ⓒ 이정민


'1987' 유해진, 천만보증수표! 배우 유해진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 '1987' 유해진, 천만 문제없어! 배우 유해진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예정. ⓒ 이정민


'1987' 박희순, 지연(?) 따라갑니다! 배우 박희순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예정.

▲ '1987' 박희순, 지연(?) 따라갑니다! 배우 박희순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예정. ⓒ 이정민


또 <1987>은 2016년 10월부터 광장에서 이어진 '촛불집회'와 올해 5월 '장미 대선' 분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일 수밖에 없다. 실제 박종철 열사의 고등학교 2년 후배인 배우 김윤석은 "촛불로 인해 정권이 바뀌기는 했지만 이 작품을 해보자고 한 시기는 장미 대선이 결정되기 전의 일이었고 그랬기에 이 영화가 개봉할 때쯤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했다"며 그럼에도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분들과 우리의 마음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쟁쟁한 배우들 "시나리오에 매력 느껴 참여"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그리고 김의성 문성근 설경구 강동원 여진구 오달수 고창석 등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쟁쟁한 배우들이 영화 <1987>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장준환 감독은 "작은 부분에라도 출연하겠다고 직접 연락을 준 배우들이 있다"며 "감사하고 너무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영화의 주연 배우들은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입을 모아 "시나리오가 재밌었다"고 말했다. 대공수사처 처장 역할을 맡은 김윤석은 "이 영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기꺼이 거기에 한 숟가락 얹은 게 아닌가"라며 겸손한 말을 보탰다. 진실을 밝히는 검사 역할의 하정우는 "과거의 아픈 사건을 알려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았다"며 시나리오의 재미에 역사적 의미를 담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1987' 하정우, 뜨거운 배우 배우 하정우가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예정.

▲ '1987' 하정우, 뜨거운 배우 배우 하정우가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예정. ⓒ 이정민


"(하정우가 맡은) 최 검사에 의해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기본적인 '정의실현'에 대한 영화고 그렇기에 관객들이 내 편에 서서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께서는 좀 더 유연하고 쉽게 관객들이 나를 통해 영화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가이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나도 그 점에 동의하면서 연기했다."(하정우)

광주 항쟁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에 이어 다시 한 번 민주주의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 속으로 들어가게 된 배우 유해진 역시 "<택시운전사>처럼 아픈 현실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유해진은 택시 기사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 평범한 교도관을 맡아 1987년도의 양심적이고 평범한 시민을 대변한다.

김태리는 영화 <1987>에서 거의 유일하게 창조된 인물인 87학번 대학생 '연희'로 출연한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는 김태리는 "연희는 중반 이후 등장하는 캐릭터인데 선배님들이 쌓아둔 큰 에너지를 그대로 받아서 가져가야 했다"며 "여러 인물들의 에너지를 더하고 더해 굴러가는 영화라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1987' 김태리, 87학번의 미소 배우 김태리가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예정.

▲ '1987' 김태리, 87학번의 미소 배우 김태리가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예정. ⓒ 이정민


김태리와 함께 '1987'로! 배우 김태리가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1987 ⓒ 이정민


<추격자> <황해> 이후 김윤석X하정우의 세 번째 만남

'1987' 김윤석-하정우, 다음에는 같은편 커플로! 배우 김윤석과 하정우가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 '1987' 김윤석-하정우, 다음에는 같은편 커플로! 배우 김윤석과 하정우가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 이정민


'1987' 김윤석-하정우, 다음에는 같은편 커플로! 배우 김윤석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동안 배우 하정우가 바라보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 '1987' 김윤석-하정우, 다음에는 같은편 커플로! 배우 김윤석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동안 배우 하정우가 바라보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 이정민


영화 <1987>은 <추격자>와 <황해> 이후로 김윤석과 하정우가 만난 작품이다. 앞선 두 영화처럼 이번 영화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 상대 진영에 서서 대결을 펼친다. "이번에는 같은 편에 서서 윤석이형과 뭔가를 같이 해결하고 싶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똑같이 반대 진영에 서서 출연하게 됐다"는 하정우의 말을 이어받아 김윤석은 "다음에는 커플로 한 번 (출연하고 싶다)"는 농담을 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또한 이 영화는 <아가씨>에서 호흡을 맞춘 하정우와 김태리가 함께 출연한 두 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악역을 담당하게 된 김윤석은 "그 시대의 대표적인 인물을 연기해야 했다"며 "신념이 스스로의 인생마저 억누르는 인물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자료 조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실제 김윤석이 연기한 박처장은 북한에서 와 평안도 사투리를 쓰는 인물로 김윤석은 이번 영화에서 박처장을 연기하기 위해 평안도 출신인 사람을 만나 사투리 공부에 매진했다고 한다.

1987년 당시 초등학생이었다고 밝힌 기자 역할의 배우 이희준은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유튜브에 '1987'을 검색해봤다며 "그 시절 9시 뉴스랑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내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놀랐다. 당시에는 최루탄 냄새가 너무 싫었다는 것만 기억에 남았는데 그 후로 이 작품을 정말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고인이 된 실존 인물(기자)의 유족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기자가 썼던 기사도 직접 찾아보고 글을 쓰는 문법도 연구했다고 한다.

배우가 많은 만큼 영화 <1987>은 서로 돌아가면서 주인공이 되고 끝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그날'에 대해 다루고 있다. 김윤석은 <1987>을 두고 "쇼트트랙 같았다"며 "계주에 비유를 많이 하는데 계주를 하면 바통을 터치하고 그대로 빠지지 않나. 그게 아니라 계속 돌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서로 주고 받는 쇼트트랙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했다.

장준환 감독은 "(김윤석이 연기한) 박처장이라는 인물을 따라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계속 다른 주인공이 나오고 나와 결국 온 국민이 거리로 나온다"며 "온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7' 장준환 감독 장준환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예정.

▲ '1987' 장준환 감독 장준환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87>은 한 젊은이가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1987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개봉 예정. ⓒ 이정민



1987 김윤석 6월 항쟁 30주년 하정우 김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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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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