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에서 한화 김원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5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에서 한화 김원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소속 프로야구 선수 김원석의 막말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논란은 김원석이 한 팬과 주고받은 SNS 다이렉트 메시지(DM) 내용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김원석은 전태일 열사를 조롱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폄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상군 전 감독 대행, 동료 선수들에 대한 비하 발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구단 치어리더를 비하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누리꾼들은 김원석 SNS 논란에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 사용자가 아니냐"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0월 김원석이 한 팬과 나눈 SNS 대화 화면이 캡처돼 스포츠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현재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된 상태다.

 한화이글소 소속 유명프로야구 선수 K씨의 카톡대화방 발언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SNS에 공개된 K선수의 카톡대화내용)

ⓒ 온라인 커뮤니티


김원석 선수는 "전에 담배 피려다 머리에 불 붙은 적 있다"는 팬의 말에 "전태일 될 뻔했다"고 답했다. 이는 박정희 독재 정권 시절 청계천에서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지적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를 비하한 발언이다. 또 김 선수는 "(담뱃값이) 4500원 했을 땐 살짝 화났는데 (문재인 정부가) 내린다니까"라며 "고마워요. 빨갱 재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에 비유했다.

김성근 전 감독이 사퇴한 후 감독대행을 맡은 이상군 전 감독에 대해서도 김원석 선수의 막말은 계속됐다. 김원석 선수는 이상군 전 감독에 대해 '돌상군'이라 부르며 비하 발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소속 구단도 가차 없이 비난했다. 한화 이글스의 연고지인 충청도를 "멍청도"라고 표현하는 등 지역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 선수는 여성 팬의 외모를 품평하기도 하고 특정 신체부위를 언급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또 구단 치어리더에 대해서도 막말을 쏟아냈다. 특히 치어리더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싶다는 과격한 발언은 많은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SNS에 공개된 대화 내용은 김원석의 것이 맞다. 자세한 내용은 파악하고 있다. 파악되는 대로 구단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2012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원석은 지난해 1군과 2군을 오가며 78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2할7푼7리를 기록했고 7개의 홈런을 치며 주가를 올렸다. 현재 김원석은 팀 미야자키 전지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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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김원석 한화이글스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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