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4년 총액 80억 계약을 체결하며 롯데와의 이별이 확정된 강민호

삼성과 4년 총액 80억 계약을 체결하며 롯데와의 이별이 확정된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FA 포수 강민호가 새로운 둥지로 삼성 라이온즈를 택하며 많은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삼성은 22일 강민호와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총액 4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사직 아이돌'이라 불렸던 롯데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의 이적은 매우 놀랍다. 특히 강민호를 잃은 롯데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2013시즌 종료 직후 첫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강민호는 4년 총액 75억 원에 계약을 맺고 롯데에 잔류한 바 있다. 이때만 해도 강민호는 은퇴할 때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뒤따랐다.  

하지만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강민호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1985년생인 그는 올해 만 32세로 아직 창창한 나이다. 향후 두 번째 FA 4년 동안 큰 폭의 하락세는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예상이 주를 이룬다.

▲ '삼성맨'된 강민호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강민호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강민호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선은 롯데로 쏠린다. '왜 강민호를 놓쳤느냐'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단언컨대 강민호는 KBO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다. 2017시즌 타율 0.285 22홈런 6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42으로 규정 타석을 채운 포수 중 해당 부문 기록이 가장 좋았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도 3.63으로 리그 포수 중 역시 1위였고 올시즌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하다.   

KBO리그에서 포수는 야수 중 가장 육성하기 어려운 포지션으로 꼽힌다. 롯데는 가장 육성하기 어려운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의 선수를 놓친 것이다. 전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

롯데 조원우 감독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조원우 감독은 지난 10월 말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정규 시즌 3위를 달성해 롯데의 5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공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조원우 감독의 2기는 첫해부터 험난한 항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팀 전력의 핵심 강민호를 놓치면서 2기 임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끝내 롯데로 되돌아오지 않은 황재균까지 포함해 조원우 감독은 주전 포수와 3루수를 새로 발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FA 손아섭도 롯데가 잡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가 프랜차이즈 스타와의 FA 잔류 계약에 소극적으로 임하다 실패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사직공유라 불리는 손아섭은 롯데에 잔류할까? (사진: 롯데 자이언츠/tvn)

사직공유라 불리는 손아섭은 롯데에 잔류할까? (사진: 롯데 자이언츠/tvn) ⓒ 케이비리포트


만일 손아섭마저 KBO리그의 타 팀으로 이적한다면 롯데가 받을 심리적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전력 약화는 논할 필요조차 없다.

조원우 감독은 사실상 '강제 리빌딩'에 내몰리게 되었다. 재계약에 성공하며 기존 전력을 유지한 채 외부 FA 영입이라는 '선물'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전력 약화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2017시즌을 3위로 마무리해 2018년에는 우승에 도전할 듯했던 롯데의 눈높이는 이제 낮아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 현실이다. 과연 난감한 숙제를 받게 된 조원우 감독이 대안 마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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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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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그런데 다스는 누구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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