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컨벤시아 전시장에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

송도 컨벤시아 전시장에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 ⓒ 박영우


2017 인천 국제 스포츠레저 엑스포가 개최되기 전 많은 기사를 통해 스포츠, 레저 분야의 국내 최신 트렌드 소개될 것이라며 처음 열리는 박람회 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홍보를 진행했다.

이에 한 박람회 소개 어플 이용자는 댓글을 통해 '이제 인천에서도 멋진 스포츠 엑스포를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필자 역시 상당한 기대를 하고 송도 컨벤시아를 찾았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박람회장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무너져 내렸다. 박람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장식해야 할 입구에서 보이는 것은 자동차 판매 업체와 안전교육 캠페인을 하는 업체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 기준 영하 6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전시회장 안의 난방은 거의 되지 않은 상태였다. 관람객들은 추위에 벌벌 떨며 관람을 하거나 심지어는 패딩을 입고 관람하는 불편까지 겪어야 했다.

실망감을 뒤로하고 둘러본 전시장은 전체적으로 한산했다. 평일 오전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조용해 중앙 안내 방송이 매우 또렷하게 잘 들릴 정도였다.

 중앙무대에서 점핑 피트니스 공연을 펼치는 점핑 피트니스 시범단 모습

중앙무대에서 점핑 피트니스 공연을 펼치는 점핑 피트니스 시범단 모습 ⓒ 박영우


박람회장은 자전거 용품과 드론, 부상 방지용 크림을 비롯해 줄넘기와 암벽등반 등 15개국 총 200여 개의 업체로 채워져 있었다. 

또한 다양한 스포츠 시범단의 시범공연은 박람회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특히나 1시간에 1000Kcal를 소모하는 점핑 피트니스 공연 때에는 신나는 음악 소리에 전시회장에 있는 관람객들 대부분이 중앙무대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관람객들의 수가 적다 보니 무대 앞 의자가 텅 비어있는 모습이 보였고 점핑 피트니스 공연을 소개하는 대표가 무대에서 "너무 사람이 없다"라며 "박람회장에 들어왔지만 중앙무대에 안 오신 분은 어서 와서 관람해 주길 바란다"라는 말까지 하는 안쓰러운 상황도 연출했다.

다행히 일부 관람객들이 많은 호응을 해주어 좋은 반응으로 공연이 끝났지만 많은 대회에서 입상한 시범단에 걸맞은 수준의 모습은 아니었다.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경품 추첨을 진행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경품 추첨을 진행하고 있다 ⓒ 박영우


현장 방문객들을 위한 현장 추첨 이벤트도 진행이 되었다. 현장 이벤트는 안내 방송이 나온 후 중앙 무대 앞 경품 추첨 데스크에서 이루어졌으며 선착순 25명에게 꽝 없는 뽑기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리커버리 크림, 줄넘기 등 다양한 경품들이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벤트에 참여하였다. 현장 추첨 이벤트는 엑스포의 첫날인 17일, 낮 12시와 오후 4시에 진행되었고 마지막 날인 19일에도 낮 12시와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첫날 낮 12시에 진행 될 예정이던 추첨 행사가 안내방송과 거의 동시에 진행되어 예정보다 12분 빠른 11시 48분부터 진행이 되었다. 이로 인해 몇몇 관람객들은 12시가 조금 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선착순 25명 안에 들지 못해 추첨권을 받지 못 하는 모습도 포착이 되었다.

 중앙 무대 뒤쪽에 푸드트럭 존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

중앙 무대 뒤쪽에 푸드트럭 존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 ⓒ 박영우


박람회장 한 쪽에는 박람회를 둘러보며 지쳤을 관람객들의 허기를 달래 줄 푸드트럭 존이 배치되어 있었다.

중앙 무대의 바로 뒤 쪽에 배치가 되어있어 푸드트럭에서 구매한 음식을 스포츠 시범단의 공연을 보며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중앙 무대의 공연 외에 관람하다가 허기가 질 정도로 시간을 투자할 만한 부스가 없다 보니 이용객 수가 많지 않았다. '차라리 이 공간에 스포츠 업체들을 더 배치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인천대학교 부스 속 6개의 스포츠 업체가 배치되어 있다

인천대학교 부스 속 6개의 스포츠 업체가 배치되어 있다 ⓒ 박영우


이번 박람회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알차지만 아쉬운 박람회'라고 할 수 있다.

박람회장의 크기가 2017 서울 국제 스포츠 레저산업 박람회(아래 SPOEX 2017)가 열린 코엑스와 비교했을때 상당히 작기 때문에 많은 힘을 소모하지 않고 많은 부스를 돌아보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체험부스나 즐길 거리가 부족했고 400개사 1500부스가 참여한 SPOEX 2017에 비해 이번 엑스포는 규모 면에서도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였다.

레저와 스포츠 업체만으로 박람회장으로 채워도 부족한 상황에서 자동차 업체나 안마의자와 건강식품 등과 같은 스포츠과 크게 관련 없는 업체가 들어서며 박람회의 신뢰도와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아쉬움을 불러 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다. SNS 홍보도 아쉬움을 남겼다. 한참 전부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여 홍보활동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페이지 좋아요 수는 단 107개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 페이스북 이벤트로 진행된 '좋아요'와 '공유' 이벤트에서 단 2명만이 공유하는 굴욕을 당했다.

박람회 소개 어플의 이용후기 중 "10분 만에 나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분명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은 박람회이지만 처음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시행착오를 통해 SPOEX에 버금가는 국제적인 박람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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