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14일(한국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사진은 김연아 평창 홍보대사가 보조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유엔이 14일(한국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사진은 김연아 평창 홍보대사가 보조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유엔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휴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193개 회원국 중 157개국의 공동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번 총회에는 문화체육부 도종환 장관, 이희범 평창 조직위 위원장, 김연아 평창 홍보대사, 정승환 평창 패럴림픽 홍보대사 등이 참석했다.

평창 올림픽 휴전 결의안은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이라는 주제로 올림픽 기간 전후 적대행위 중단 촉구, 스포츠를 통한 평화, 개발, 인권 증진, 평창대회를 통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 분위기 조성 기대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번 72회차 유엔총회에서는 미로슬라프 라이착 총회 의장이 직접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제안했다. 특히 라이첵 의장은 올림픽 개막 즈음에 평창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희범 평창 조직위 위원장은 "평창 대회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며, 평화올림픽을 실현하자는 약속을 전 세계가 다 함께 결의한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부 대표단으로 이번 총회에 참가한 김연아 홍보대사는 이례적으로 보조발언 기회를 얻었다. 김연아는 이 자리에서 "10살 때 시드니 하계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동시입장하는 모습을 보고 스포츠가 지닌 힘을 처음으로 느꼈다"며 "올림픽을 두 차례 경험한 선수로서 스포츠는 국가 간 장벽을 허물고 평화를 촉진할 힘이 있다"고 말해 평창이 평화 올림픽이 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부 대표단은 총회가 마무리된 직후 평창 올림픽 휴전 결의안 채택 의의와 대회 홍보를 위해 UN 출입기자와 주요 외신을 대상으로 미디어 브리핑,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4대 스포츠 메이저 대회(동·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를 모두 개최하게 되며, 그동안 주요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올림픽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유엔의 평창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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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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