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음반 1-1=0 (NOTHING WITHOUT YOU)를 발표한 그룹 워너원

ⓒ YMC엔터테인먼트


이 정도로 뜨거울 줄 몰랐다. 지난 6월 Mnet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시즌2 >가 종영했을 때 필자는 간단한 시청 소감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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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8월 데뷔 앨범 < 1X1=1(TO BE ONE)> 발표 직후 부터의 상황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무더운 폭염 속에 엄청난 인파와 함께 치러진 서울 고척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워너원은 한 마디로 '신드롬'에 가까운 성과를 얻었다. 데뷔 앨범으로 7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것은 물론 주요 음원차트 및 음악방송 1위를 석권했다. 미국 LA·호주에서 열린 K-CON에 참석해 해외 팬들의 뜨거운 반응도 얻었다.

비록 이들을 탄생시킨 <프로듀스101>에 대해선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 워너원은 일각의 우려를 딛고 정상의 아이돌 그룹으로 도약했다. 이제 워너원은 두 번째 도약에 나섰다.

실력파 보컬 라인의 보유... 다양한 장르 변형의 원동력

13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리패키지 앨범 < 1-1=0(NOTHING WITHOUT YOU)>는 데뷔 앨범 < 1X1=1(TO BE ONE)>의 주요 곡을 토대로 신곡들을 추가한 형태로 제작됐다. 기존 곡의 리믹스 버전을 제외하면 4곡이 추가됐는데 그 구성이 제법 흥미롭다.

1분여의 짧은 인트로 'Nothing Without You'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Beautiful'과 수록곡 '갖고 싶어' 등 감성을 앞세운 곡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물론 'Twilight'과 같은 템포감 있는 댄스 곡도 있지만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신곡은 아무래도 발라드 곡이다.

이는 앞선 데뷔 앨범에서 '에너제틱', '활활(Burn It Up)'을 통해 보여준 격렬함, 뜨거움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러한 '장르의 변주'가 가능한 이유는 워너원이 탄탄한 기량을 자랑하는 실력파 보컬 라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Beautiful'에선 김재환 하성운 옹성우 황민현 보컬 라인 멤버들이 안정적인 보컬로 중심을 잡다보니 '센터'인 강다니엘을 포함해 박지훈 이대휘 등 나머지 멤버들의 목소리 역시 함께 힘을 얻는다. 느린 템포의 곡이지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댄스 퍼포먼스 역시 인상적이다.

에이프릴 '봄의 나라 이야기', 소나무 '아이', 트와이스 '거북이' 등을 탄생시킨 프로듀싱 팀 이원(e.one) 멤버 정호현이 만든 '갖고 싶어'는 어쿠스틱 기타의 통통 튀는 리듬 연주가 인상적인 R&B 성향 곡이다. 퓨쳐 베이스의 느낌을 담은 'Beautiful'과는 다소 다른 질감으로 차분한 감성을 녹여낸다.


팬덤형 넘어, 대중형 그룹으로 진화하나

 두번째 음반 1-1=0 (NOTHING WITHOUT YOU)를 발표한 그룹 워너원

ⓒ YMC엔터테인먼트


혹자는 인기 남자 아이돌 그룹들을 가리켜 '그사세(그들만 사는 세상의 줄임말-기자 주)'라는 표현으로 비판한다.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엄청난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지만 막상 팬층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이들의 곡을 잘 아는 대중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는 그룹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과거 보이 그룹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던 몇몇 사람들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보이 그룹이 거의 외면 받기 일쑤인 남성 회원 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워너원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호의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건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특유의 화제성에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얻은 인지도와 친근함, 선배 아이돌 그룹 못잖은 실력 등이 결합한 결과다.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던 일부 사람들도 점점 호의적 견해로 바뀌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런 점에서 쌀쌀한 계절에 걸맞게 남녀노소 고르게 좋아할 수 있는 발라드 곡을 내세운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지금의 추세라면 팬덤형을 넘어선, 대중형 그룹으로의 진화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이쯤되면 올 한해 가장 뜨거운 신인그룹의 두 번째 도약은 충분히 칭찬 받아 마땅하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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