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터 박소연

피겨스케이터 박소연 ⓒ 박영진


'피겨 맏언니' 박소연(20·단국대)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최종 12위로 마감했다.

박소연은 11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4차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84.25점(기술점수 35.19점, 구성점수 50.06점, 감점 1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51.54점을 받은 박소연은 총점 135.79점으로 12명 가운데 최하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박소연은 지난 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에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국제대회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도중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박소연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동계 유니버시아드, 국내 종합선수권 등 시즌 후반에 있던 대회를 모두 기권했다.

지난 7월 평창 올림픽 대표 1차 선발전에서 모습을 보였던 박소연은 당시 프리스케이팅에서 세 차례나 넘어지며 최종 6위로 처져 평창행이 불투명해 졌다. 이후 그는 발목에 박힌 철심을 제거하는 재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지난달 초 세 번째 수술을 받는 등 악재가 겹쳤다. 결국 지난달 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1차 대회도 기권해야만 했다.

박소연은 이번 대회를 성적이 아닌 기량 점검을 하는데 목적을 두고 출전했다. 1년 만에 다시 복귀한 박소연은 아직 부상이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구성점수에서 여전히 가능성 있는 결과를 받은 데 의의를 둬야 했다.

1그룹 세 번째로 은반위에 등장한 박소연은 지난 시즌 프리스케이팅 음악인 '아랑훼즈 협주곡'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 트리플루프에서 착지가 기울며 다소 불안했다. 두 번째 자신의 주특기인 더블악셀-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 1회전-2회전에 그쳤다. 하지만 트리플플립 점프를 성공하며 전반부에 계획한 세 차례 점프를 마무리 했다.

스텝시퀀스에서는 애절한 연기를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플라잉 카멜스핀 이후 중반부 점프에 돌입했다. 박소연은 중반부에 첫 점프였던 더블악셀에 트리플토루프 연결점프까지 붙여 전반부의 실수를 만회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트리플살코 점프에서 넘어진데 이어, 트리플루프-더블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모두 1회전으로 처리했다. 이너바우어 후 계획된 트리플살코 점프 역시 2회전에 그치고 말았다.

박소연은 코레오 그래픽 시퀀스에서 아름다운 스파이럴 자세를 보여준 후 레이백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쳤다.

한편 여자싱글 1위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가 224.3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메드베데바는 지난 1차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석권하면서 가장 먼저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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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피겨스케이팅 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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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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