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 타율 0.350 반등 성공 후 맞이한 두번째 FA
지석훈, 시즌 후반기 '터너' 타격폼 장착, 타격 향상 기대

 FA자격을 얻은 NC 베테랑 내야수 손시헌-지석훈

FA자격을 얻은 NC 베테랑 내야수 손시헌-지석훈 ⓒ NC 다이노스


FA 권리 행사를 할 선수들의 명단이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의 막이 올랐다. 대어급 FA 선수들의 행선지에 대해 여러 소문들이 떠돌며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NC 다이노스에서는 3명의 선수가 FA를 선언하고 시장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4년 전 두산에서 함께 이적한 이종욱과 손시헌, 그리고 프로 14년만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 내야수 지석훈이 그 주인공이다.

NC는 내부 FA 3인방 단속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년 전 박석민을 4년 총액 96억으로 영입하며 FA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바 있던 NC지만 외부 영입은 힘들 것이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두번째 FA인 이종욱과 손시헌은 30대 후반의 나이다. 현재 기량만 따지면 주전감으로 모자람이 없지만 타 구단에서 보상선수를 내주면서 영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슈퍼 서브' 지석훈은 내야 백업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선수다. 하지만 주전감으로는 여러가지로 아쉬운 점이 있다. 팀을 옮기는 형태의 계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종 계약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NC FA 3인방은 모두 팀에 남는 재계약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켜볼 점은 NC가 계약을 통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다.

현재 NC의 내야진은 남부럽지 않은 구성을 하고 있다. 2루수로는 NC의 현재이자 미래인 '마산 아이돌' 박민우가 버티고 있다. 3루수는 박석민과 모창민 두 거포 선수가 자리잡고 있다. NC 내야에서 새 얼굴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포지션은 유격수와 내야 백업 뿐이다.

올해까지 유격수 주전과 내야 백업을 책임진 선수는 바로 FA 손시헌과 지석훈이다.

2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손시헌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올해 40타석이 부족해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손시헌이 올 시즌 기록한 0.350의 타율은 개인 통산 가장 높은 수치다.

지석훈 역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또 시즌 막판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의 타격폼을 벤치마킹했다.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내년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두 선수의 현재 기량을 감안할 때 내년 시즌 이들로 주전 유격수와 내야 백업을 구성한다고 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NC가 고민해야할 점은 바로 세대교체다.

내년이면 손시헌은 우리 나이로 38세, 갑작스러운 하락세가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지석훈 역시 34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당장은 괜찮을지 몰라도 1년 후를 보장할 수는 없다.

 군 제대후 포스트시즌에서 깜짝 활약을 보여준 노진혁

군 제대후 포스트시즌에서 깜짝 활약을 보여준 노진혁 ⓒ NC 다이노스


NC에는 주전 도약 기회를 노리는 젊은 내야수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박석민 대신 깜짝 활약을 펼친 노진혁이 있다.

NC가 1군에 합류한 첫 시즌 유격수로 활약했던 노진혁은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한 상무에서 약점이던 장타력을 보강한 후 돌아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터진 노진혁의 멀티홈런은 2018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 밖에도 1차지명 투수 출신인 박준영이 유격수로 전향해 야수로 1군 재진입을 노리고 있고 김찬형이나 도태훈, 김태진 같은 경쟁력 있는 유망주들이 NC 내야에 대거 포진해있다.

 투수에서 유격수로 전향을 택한 박준영

투수에서 유격수로 전향을 택한 박준영 ⓒ NC 다이노스


강팀의 기본 조건은 탄탄한 내야수비다. NC는 1군 첫 시즌인 2013년에는 신인들로 구성된 내야진이 흔들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유격수 손시헌을 비롯해 베테랑 내야수들을 영입하며 신흥 강호로 부상했다.

현재 NC 내야진은 현재의 전력과 세대교체 사이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손시헌과 지석훈은 현 시점에서 긴요한 자원이지만 이들에게 섣불리 다년 계약을 보장할 경우 세대교체의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이들의 계약 여부 만큼이나 보장 계약 기간과 계약 조건에 주목이 가는 이유다. 창단 이후 합리적인 행보를 보여온 NC의 향후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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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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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야구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그런데 다스는 누구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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