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치과의사>포스터

ⓒ (주)삼지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영화 <용의 치과의사>가 19일 개봉했다. 영화 <에반게리온> 시리즈와 <신 고질라>로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제작 총괄을 맡고 <에반게리온: 파>를 공동 연출했던 츠루마키 카즈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극장판으로 출시됐지만 사실 이 작품은 TV 애니메이션이다.

올해 2월 일본 NHK BS 프리미엄에서 TV 스페셜 형식으로 방송된 2개의 에피소드를 묶어서 상영한다. 영화 <변태가면> 시리즈의 배우 시미즈 후미카와 <하이큐!! 끝과 시작>의 성우 오카모토 노부히코가 주연을 맡았다.

'용'에게 치과의사가 필요한 이유

<용의 치과의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용이 살고 있는 나라'의 신화에 따르면 사람들과의 계약을 통해 용은 사람을 돕고 사람은 용을 돕는다. 이웃국가와 전쟁이 심화되고 있던 어느 날 수호신 용을 충치균으로부터 지키는 막내 용의 치과의사 노노코(시미즈 후미카)는 용의 이빨을 통해 환생한 적군 장교 벨(오카모토 노부히코)을 구하게 된다.

용의 치과의사 중에 리더인 고도(야마데라 코이치)는 재앙이 닥칠 징조라고 하면서도 적군의 장교인 벨을 용의 치과의사로 받아들이고 노노코에게 일을 가르치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고도의 말처럼 용의 이빨을 공격하는 대형 벌레가 나타나고 용의 치과의사와 용은 위기를 맞게 된다.

영화는 나라의 수호신인 용의 내부에 살며 용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용의 이빨을 관리하고 충치균들과 싸워 없애는 '치과 의사'들의 이야기이다. 용에게 치과의사까지 필요한 이유는 용의 이빨이 용의 약점이자 힘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계관은 정교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독창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독창적인 세계관 만이 영화의 유일한 무기이다.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는 흥미롭지만
 
 영화 <용의 치과의사> 스틸 컷.

영화 <용의 치과의사> 스틸 컷. ⓒ (주)삼지애니메이션

 
첫 번째 에피소드의 초반부만 해도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설명하며 흥미를 끌고 있지만 그 흥미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이야기의 간격은 나쁘고 중요한 사건이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편이다. 결국 좋은 플롯과 캐릭터를 현명하게 처리하질 못한다.

특히 두 번째 에피소드는 엉망진창이다. 가뜩이나 부자연스러운 스토리로 몰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익숙하고 지루한 전투 신과 절절함보단 역겨움이 앞서는 키스신은 비주얼이 줄 수 있는 즐거움마저 앗아가고 만다.

등장 캐릭터들 또한 1차원적이며 대부분 단조롭다. 일부 러닝타임만 잡아먹는 캐릭터들도 배치되어있기도 하다. 작화도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수준을 고려하면 세세함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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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이자 영화 좋아하는 네이버 파워지식iN이며, 2018년에 중소기업 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보안쟁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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