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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미 시장을 휩쓴 공포물 <겟아웃> <애나벨 2> <그것>에 이어 <해피 데스 데이>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해피 데스 데이>는 지난 주말 3일간(13~15일, 현지시각) 2650만 달러를 벌며 대작 <블레이드 러너 2049>를 가볍게 제치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해피 데스 데이>는 트리(제시카 로스 분)이 기괴한 가면을 쓴 괴한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순간 아침이 이어지고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마치 <사랑의 블랙홀> <엣지 오브 투모로우> 호러 버전으로 꾸며진 작품이다.

이 영화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인시디어스> <더 퍼지> <겟 아웃> 등의 인기를 주도한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한 신작으로 "저예산 공포물=흥행 보증수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마크드 원스>로 데뷔한 크리스토퍼 B. 랜던 감독의 신작으로 출연진은 저예산 공포물답게 무명 배우들 위주로 구성되었다. 이 영화에 투입된 순수 제작비는 불과 480만 달러 수준으로 2위 <블레이드 러너 2049>(1억5000만 달러 이상 사용)의 3%대에 불과하다. 한국에선 11월 9일 개봉될 예정이다.

<블레이드 러너 2049>의 고전... 이대로 끝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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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블레이드 러너 2049>는 '1주 천하'를 마감하고 2위로 밀려났다. 1510만 달러를 더해 현재까지 미국 시장에서 6057만 달러를 버는 데 그쳤다.

해외 9800만 달러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 수입은 1억5857만 달러에 머물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흥행 실패 쪽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성룡-피어스 브로스넌의 새 영화 <더 포리너>는 1284만 달러로 신작 중에선 <해피 데스 데이>에 이어 가장 높은 3위로 상위권에 안착했다.

로튼토마토, 메타크리틱 등 주요 커뮤니티의 반응은 미지근한 편이나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 등에 힘입어 해외 시장(8840만 달러 수입)에선 그런대로 흥행 선전세를 펼치고 있다.

8~9월 비수기 미국 극장가의 효자, <그것>은 4위를 기록하며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05만달러 수입을 보탠 총 누적 수입은 무려 3억1492만 달러에 달한다.

이밖에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아메리칸 메이드> 등이 그 뒤를 이어며 각축을 벌였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지오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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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샌 안드레아스> 등 2000년대 할리우드의 인기 소재 중 하나인 "지구 환경 대재앙"을 다룬 또 한 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지오스톰>은 인간이 환경재해를 막기 위해 인공적으로 기후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지구 전역이 대재앙을 맞는다는 기존 재난 영화의 틀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인디펜던스> 시리즈와 <고질라> <패트리어트> 등 1990년대 흥행 대작의 제작을 맡았던 딘 데블린의 감독 데뷔작으로 제라드 버틀러, 짐 스터게스, 에비 코니쉬 등이 주연을 맡았다. 한국에서 이번 주 19일 개봉될 예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7.10.13~15)
1위 <해피 데스 데이> 2650만 달러 (첫 진입)
2위 <블레이드 러너 2049> 1510만 달러 (누적 6057만 달러)
3위 <더 포리너> 1284만 달러 (첫 진입)
4위 <그것> 605만 달러 (누적 3억1492만 달러)
5위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565만 달러 (누적 2050만 달러)
6위 <아메리칸 메이드> 542만 달러 (누적 4015만 달러)
7위 <킹스맨: 골든서클> 531만 달러 (누적 8965만 달러)
8위 <레고 닌자고 무비> 431만 달러 (누적 531만 달러)
9위 <마이 리틀 포니> 400만 달러 (누적 1551만 달러)
10위 <빅토리아와 압둘> 311만 달러 (누적 1134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추정치)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북미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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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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