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선빈과 SK 최정 (사진: KIA 타이거즈 / SK 와이번스)

KIA 김선빈과 SK 최정 (사진: KIA 타이거즈 / SK 와이번스)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2017 KBO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각 팀들이 10경기 안팎의 잔여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3위 NC 다이노스와 4위 롯데 자이언츠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5위 SK 와이번스, 6위 LG 트윈스, 7위 넥센 히어로즈가 마지막 경합을 벌이고 있다.

팀 순위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개인 타이틀이다. 타자 부문의 개인 타이틀 중 몇몇 주인공은 윤곽이 가려지고 있다.

타율은 김선빈(KIA)이 0.383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0.365의 박건우(두산)와는 상당한 격차다. 하지만 박건우는 최근 5경기에서 22타수 10안타 타율 0.455를 기록하며 맹렬한 기세로 김선빈을 추격하고 있다.

 KBO리그 타율 5걸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리그 타율 5걸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419타석으로 규정 타석을 아직 채우지 못해 '장외 타격왕'으로 불리는 박민우(NC)의 타율은 0.363이다. 그가 시즌 규정 타석인 446타석을 채우면서 김선빈을 추월할 수 있을지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홈런왕은 최정(SK)이 확정적이다. 4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37개를 기록 중인 2위 로사리오(한화)보다 9개를 더 많이 치고 있다.

최정이 4개의 홈런을 추가해 50홈런 고지에 올라서는 KBO리그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된다면 MVP 수상 가능성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역대 한 시즌 50홈런은 이승엽(삼성)과 박병호(넥센)가 각각 2회, 심정수(현대)가 1회를 달성한 바 있다. 

 KBO리그 타점 5걸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리그 타점 5걸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타점은 121개로 1위에 올라있는 러프(삼성)를 최형우(KIA)가 1개 차인 120개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이 7경기, KIA가 1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최형우가 수치상으로는 유리하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러프가 20타점을 몰아치며 타점 1위에 우뚝 올라선 반면 최형우는 6타점 추가에 그쳐 추월당한 상황이다.

도루왕은 39개를 기록 중인 박해민(삼성)의 3연패가 확정적이다. 도루 30개로 2위인 버나디나(KIA)는 지난 17일 kt 위즈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경기 도중에 교체되었다. 대권을 노리는 KIA로서는 버나디나가 정규 시즌 내 복귀하더라도 도루는 자제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해민은 2015년 60도루, 2016년 52도루에 이어 올해는 도루 숫자가 더욱 줄어들었다. KBO리그의 타고투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장타를 중시하는 경향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도루의 가치나 시도횟수는 현격히 줄었다.

 KIA 버나디나와 롯데 손아섭 (사진: KIA 타이거즈 / 롯데 자이언츠)

KIA 버나디나와 롯데 손아섭 (사진: KIA 타이거즈 / 롯데 자이언츠)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득점은 버나디나가 114개로 1위, 손아섭(롯데)이 111개로 2위다. 잔여 경기가 KIA가 11경기, 롯데가 6경기로 버나디나에 유리한 상황이지만 앞서 언급한 버나디나의 햄스트링 부상 정도가 타이틀 경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버나디나는 큰 부상은 아니어서 1군 엔트리에는 잔류했지만 19일부터 광주에서 펼쳐지는 SK 상대 2연전에는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출루가 많은 손아섭이 역전해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도 적지 않다.

 KBO리그 최다안타 5걸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리그 최다안타 5걸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손아섭은 185개의 안타로 최다 안타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보다 7개가 더 많다. 남은 기간 15개의 안타를 추가하면 손아섭은 2014년 서건창(넥센)의 201안타에 이어 KBO리그 역사 상 두 번째로 200안타 고지에 등정한다. 하지만 롯데의 잔여 경기 6경기에서 손아섭은 경기 당 2.5개의 안타를 쳐야 해 200안타 달성은 결코 쉽지 않다.

출루율 1위는 최형우로 0.462를 기록 중이다. 2위 최정의 0.435보다 0.027 앞서 있다. 잔여 경기 동안 최정이 뒤집기는 어려운 차이다. 최형우의 출루율 타이틀 수상 가능성이 높다.

장타율 1위는 최정으로 0.707을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장타율 0.7을 상회하는 선수는 최정이 유일하다. 2위 로사리오는 0.670으로 2위다. 홈런과 장타율 모두 최정이 차지해 2관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막판 타점-득점 등에서 1위 자리가 바뀌며  다관왕의 탄생이 가능할지, 그리고 몇 명의 선수가 다관왕을 차지하며 MVP 경쟁에 명함을 내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존재감 거인' 김선빈, '최단신' 타격왕 보인다 )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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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야구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오마이뉴스에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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